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14회 기도방법

Buddhastudy 2013. 1. 7. 22:13

출처: BTN

  

기도를 하느님한테 한다 하면 하늘 보고 해야 되고, 부처님한테 한다면 불상을 갖고 놓고 해야 되는데. 기도의 핵심은 자기를 향해서 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자기를 향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방향이 없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너무 교만하면 아이고 제가 부족합니다.”하고 자기를 보고 기도하고, 또 아까 저기 남편에게 아이고 여보 나하고 같이 사니 당신 힘들죠? 아이고 내가 당신 싹싹하게 못 해서 미안합니다.” 이럴 때는 남편을 생각하면서 하기 때문에 방향은 아무 관계가 없어.

 

그러나 다만 문을 쳐다보고 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요? 안 해요? 벽을 쳐다보는 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니까 하는 거지 방향에는 관계가 없다. 그래서 자기를 돌이키는 게 수행이에요. 누구에게 뭐 달라는 게 아니고. 그러기 때문에 그거는 방향도 필요가 없고 방식도 필요가 없어. 아침에 딱, 시간은 이런 게 있어요. 시간은 아무 때나 해도 되는데, 우리 사람이 살다 보면 어때? 습관이란 게 있어요. 예를 들면 아침에 7시에 일어나는 사람은 5시에 일어나려면 힘들어요? 힘 안 들어요? 힘들지. 그러면 5시에 일어나려면 습관을 바꿔야 되잖아. 그지?

 

그럼 바꾸려면 이 사람이 5시에 계속 일어나는 연습을 해야 습관이 바뀌지. 5시에 일어났다. 7시에 일어났다. 10시에 일어났다. 이러면 습관이 안 바뀌어. 그래서 시간은 정해놓고 하는 게 좋아. 그러면 그 시간 아니면 무슨 복이 없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그래. 그런데 인간을 한번 보세요. 아침에 어떤 사람이 꼭 5시에 일어나가지 1시간 조깅을 한다. 그 사람 정신병 들까? 안 들까? 정신병 생길까? 안 생길까? 절대로 안 생깁니다. 왜냐하면, 어떤 일을 하면 사람은 못할 일이 생기잖아. 그죠?

 

이렇게 하다 못하니까 저거 하고, 또 이거 하다 못하면 저거 하고, 왔다 갔다 하는 데서 정신이 혼미가 오지. 기독교식으로 아침에 딱 5시에 일어나 정기적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든지. 불교식으로 앉아서 기도하든지. 안 그러면 산에 바위에 가서 5시에 정기적으로 용왕을 먹이든지. 아침에 5시에 일어나 정기적으로 조깅을 하든지. 그거는 심리적 효과는 똑같아.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 때 하나를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하는 게 필요해요.

 

항상 아침에 딱 일어나면 5시에 우리 어머니가 딱~ 일어나서 108배 절하고 명상 딱하고 염불하고 마치는 이런 모습을 평생 보여주면, 태어난 아이들은 심리가 딱 안정이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면 기독교 성당에 다니더라도 평생 아침에 딱 애가 눈떠보면 엄마가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딱~ 기도하고 있으면 그 아이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성모마리아가 중요 하냐, 관세음보살이 중요하냐가 아니고 마음이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어떤 것을 딱 정해가지고 그것을 정기적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는 것. 그것이 개인의 삶에도 자녀를 키우는 엄마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들은 천태종이 좋으니, 조계종이 좋으니. 자꾸 이렇게 따지는데 기독교가 좋으니 불교가 좋으니 자꾸 이렇게 따지는데. 그게 핵심이 아니오. 핵심은 뭐다? 마음이에요. 아시겠습니까? 관세음보살 부르든 지장보살을 부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뭘 부르든.

 

그러니까 천태종에 다니는 보살님도 그저 아침에 일어나가지고 관세음보살 부르나. 조계종에 다니는 신도가 아침에 일어나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나 심리적으로 같아요? 안 같아요? 같애. 그러니까 이 세상에 스님들이 종파를 따지지 여러분들은 종파를 따질 필요가 별로 없어. 그러니까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이 말이오. 뭐 어느 방향으로 하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뭘 부르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지성이면 뭐다? 감천이다. 지극한 정성을 쏟아서 하는 데서 뭐가 일어나느냐? 하늘이 감동한다. 이 말은 기적이 일어난다는 거요.

 

거기에 병도 낫고, 거기에 정신질환도 치유되고, 거기에 복도 굴러 오고, 이런 거지. 마음이 이렇게 시뚝빼뚝 시뚝빼뚝 혼란한 데서 온갖 재앙이 닥치는 거지. 정신이 또렷하면 옛날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게 중요해. 그러니까 옛날에는 우리 어머니들은 큰 바위 밑에 가가지고 탁~ “용왕님, 용왕님, 우리 아들 우리 집안 편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했잖아. 불교가 들어오니까 바위를 딱딱딱딱 쪼아가지고 사람 얼굴 모양으로 만들어놓고 부처님, 부처님, 우리 집안 편안하게 해주세요.” 그러니까.

 

요즘은 또 기독교가 들어오더니 거기다 빨간 페인트로 십자가를 떡 그려놓고 어때요? “하나님, 하나님, 우리 집안 편안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같은 종교요? 다른 종교요? 같은 종교요. 그걸 갖고 싸울 필요는 없다. 즉 이건 상이다. (모양 상). 아시겠어요? 그럼 불법은 상을 여의라 그러나? 상에 집착하라 그러나? 상을 여의라 그래. 그러니까 그런 걸 넘어서서 중요한 것은 지성, 지극정성으로 우리가 마음을 쏟아서 하는 게 중요하다. 이게 핵심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다니든 종파 그대로 다니시고, 다니던 절 그대로 다니시고, 아시겠어요? 다니던 교회 그대로 다니시고도 이 불법을 할 수 있나? 없나? 할 수 있어. 다니는 거 그걸 바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가장 중요한건 마음을 바꿔야 돼. 마음을. “저놈의 첨지. 저거 술만 처먹고. 줄일 놈. 저거, 아이고 부처님, 저 인간 술 안 먹게 해주세요.” “아이고, 부처님, 저놈의 자식 공부도 안 하고 애먹이는데, 저거 언제 정신이 들까요?” 이렇게 하면 교회 다녀도 안 되고 절에 다녀도 안 되고 종파를 바꿔도 안 돼요. 알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거 마음을 바꿔야 돼. 대상. 이름을 바꾸는 게 아니고. “아이고, 부처님, 내가 어리석었습니다. 저 인간도 나름대로 저래 한다고 몸부림치는데, 아이고, 제가 저 인간한테 좀 도움이 돼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남을 원망하고 남을 고치려고 하는 거를 돌이켜서 아이고, 제가 어리석어 그렇습니다. 부처님.” 이렇게 한 생각 바꾸면 누가 좋아진다? 이게 지혜라는 거요. 그건 뭐냐? 어떤 상황에도 나는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책임이 있다.

 

왜 내가 남을 핑계 잡고 불행하고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거 바보 같은 짓이에요.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셔야 되요. 여자로 태어난 게 죄도 아니고, 남자 죽은 게 내 죄도 아니고, 저 인간 지 알아서 죽은 거니까. 내가 무슨 죄요. 그러니까 죽으면 나는 시집 한번 더 가고 좋은 일 아니오. 나쁜 게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생활을 해 나가면.

 

그러니까 길거리에서 조그마하게 좌판을 벌여놓고 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나도 밑천이 있으면 저렇게 큰 가게를 할 텐데.” 이런 생각하지 말고, “아이고, 나는 좌판 하니 세 안내도 좋으네.” 이렇게 좋은 거 많아요. 안 많아요? 많아요. “저 집은 장사 안 되면 걱정이지만 나는 좌판 하니까 나는 안 되면 밑질 건 없잖아. 그지?” 손님 있으면 팔고, 없으면 좋고. 이렇게 좌판 하면서도 기쁘게 살 수 있어. 문제는 마음가짐이에요.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게 그 마음가짐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한 게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거요. 다 행복하게 사세요. 웃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