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49회 불교대학에서 공부할 땐 옳아도 집에 가면 현실은 틀려요

Buddhastudy 2013. 1. 19. 04:55

출처 YouTube

 

스님한테 여쭈니까 신랑 말이 맞다. 결혼해서 살면서 부부 관계는 자기들이 하고 있는 거니까 자기들이 더 잘 알지 안 하는 내가 어떻게 알며, 자식 키우는 건 자기가 낳아서 키우니 자기가 잘 알지 어떻게 알며, 시부모 모시는 거는 모시는 사람이 더 잘 알아야 되잖아. 그죠? 사업은 어디 가서 물을 게 아니라 사업하는 사람이 제일 잘 안단 말이오. 다 맞다고. 그런데 문제는 그 자기 점검을 반기하고 비전공자한테까지 가서 물어서 도움을 받았다니 인생을 좀 반성하라고 얘기하더라. 그러고 이 세상에서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제일 낫다. 그 말도 맞는 말이다.

 

그런 좋은 돈을 가지고 왜 싸우느냐? 라고 묻더라. 돈이 좋으면 행복해야지. 왜 돈 때문에 싸우느냐고 하더라. 당신 말 스님이 듣더니 당신 얘기한 데로 고대로 전했더니 맞다고 보살은 앞으로 스님한테 법문 듣지 말고 남편한테 들으라고 그러더라. 그렇게 얘기해 주세요. 그러고 스님이 없이 살으라고 가르쳤나? ‘내 것을 고집하지 마라. 집착하면 괴로움이 생긴다.’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즐겁게 살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해서 있던 돈이 없어집니까? 아니요. 그러면 여유가 생긴다.

 

많이 먹고, 많이 입고, 많이 쓰겠다고 마음을 내면 돈이 제법 많은데도 부족함을 느낀다. 부족함을 느끼면 가난한 자가 되고, 여유가 있으면 부자가 된다. 이왕지 살려면 부자로 사는 게 좋지 쪼들리며 살 게 뭐가 있느냐? 스님이라고 신부라고 무슨 목사라고 그렇게 믿을 거는 못 되요. 그런 사람 믿는 거보다는 내 남편 믿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그런데 한집에 사는 내 남편도 못 믿잖아. 그러니 내 남편을 믿을 수 있으면 그 사람도 믿을 수 있고, 그 사람도 믿을 수 있어도 내 남편을 믿을 수 있어요.

 

문제는 남편이냐 신부냐 목사냐. 이게 아니라 우리가 기본적으로 자기 이해에 집착하기 때문에 사람을 못 믿는 거요. 사람을 못 믿으니까 외로운 거요. 한 이불 밑에서 껴안고 살면서도 남편을 못 믿으니까 주머니 따로 차야 되고. 그러니까 외로운 거요. 그게 소외 아니오. 소외. 그래서 여러분들이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외로워요. 그렇게 돈도 많고 인기도 있는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겠어? 인물도 잘생겼겠다. 인기도 있겠다. 돈도 있겠다. 자식도 다 놔놓고 왜 죽겠어. 왜 몇 달마다 계속 죽는다는 일이 생길까?

 

그러니 여러분들이 인생의 행복이라는 게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제일인거 같은데 머니 갖고 해결이 안 된다는 거요. 그럼 무엇일까? 이걸 우리가 좀 더 연구를 해봐야 돼. 그래서 지금 우리 술 한 잔 안 먹고도 우리 많이 웃었죠? 맛있는 밥 안 먹고도 많이 웃었잖아. 또 재미있는 얘기 듣고 웃었어요? 남 괴로운 얘기 듣고 웃었어요? 남은 눈물 찔끔찔끔 흘리고 하는데 그것도 우리에게 웃을 일이 되잖아. 그러니까 이게 어떠냐 하는 문제요. 그 얘기가 재미있어서 웃은 거 아니잖아. 우리는 우는 얘기 듣고도 지금 즐거울 수도 있고 그러잖아.

 

여기서 코메디해가지고 그런 거 갖고 아니잖아. 술 안 먹고도 즐겁게 놀 수 있고, 좋은 옷 입고 좋은 파티장 아니라도 웃을 수 있어. 그러나 그런 좋은 파티장에 가서도 누군가를 보고 질투하고 누군가 옷 입은 거 보고 자기보다 잘 입었다. 생각하고, 자기 남자 딴 여자 춤추는 거 보고, 이러면 그 파티장에서 괴로워요? 안 괴로워요? 괴롭지. 그게 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거요. 그러니까 첫 번째 질문하신 분. 시간 많이 쓰셨죠? 왜 시간 많이 썼을까? 생각에 딱 사로잡혀 있는 거요.

 

그러니까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데서 조금 자유롭게 해보려고 하다 보니까. 이제 스님이 이런저런 이해 안 해주는 말을 많이 했죠. 그런 *** *** 남보다는 이해심이 나을 거요. 하하하.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 봐라. 내가 내 자식 아들 낳아 키우면서 젖먹이부터 키워 요래요래 안아서 키워서 공부시켜 좋은데 보내놨는데. 어느 날 애가 어ᄄᅠᆫ 여자를 하나 사귀어 와가지고는 전부 그 여자에게 빠져있다면 여러분들이 사랑이라고 하나? 그 여자한테 미쳤다고 하나?

 

부모는 다 여자한테 미쳤다고 그러죠. 저 놈의 자식 여자한테 미쳐가지고 걱정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입장을 좀 바꿔놓고 생각해 보라는 거요. 여러분들도 지금 시어머니하고 그런 갈등을 일으키고 미워하고 정을 남편을 거기서 떼어내려고 그러면 여러분들 자식으로부터도 꼭 그런 아픔을 겪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자식을 두어 본 부모입장을 생각해서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내가 시어머니 밑에 있는 며느리 입장에서 앞으로 새로 들어온 며느리를 내가 이해하고. 내가 자식 된 부모, 부모로부터 조그마한 일.

 

좀 형편이 어려워서 외갓집에 좀 갖다놓은 그것도 상처가 돼서 어른이 돼도 상처가 되는데. 내가 내 아이들에게 잠시 나도 모르게 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된다. 애들 그 형제간에 클 때 조금 형이라고 동생하고 싸우지 마. 형이 참아.” 동생보곤 또 어때요? “왜 형한테 대드나?” 부모로서 당연히 그렇게 얘기할 거 아니오. 그래서 누구 하나 차별한 거 없지만, 애들은 크면 늘 동생만 예뻐했다.” “형만 예뻐했다.” “오빠만 예뻐했다.” “딸이라고 천대했다.” 이래가지고 다 상처를 가지고 부모를 미워하고 원망한단 말이오.

 

여러분들 가슴속에 부모에 대한 그런 상처가 있다면 그거 다 헛거요. 그래서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거요. 낳아준 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머지는 물을 게 없어. 끝이 없어. 문제 제기하면. 어떤 사람은 중학교 안 보내줬다고 괴롭다 그러고. 어떤 사람은 고등학교 안 보내 줬다고 괴롭다 그러고. 어떤 사람은 대학교 안 보내줬다고 괴롭다 그러고. 어떤 사람은 유학 안 보내 줬다고 괴롭다. 어떤 사람은 집 안 사줬다고 문제 삼고. 문제 삼으려면 끝이 없다.

 

탁 놔버리고 그저 낳아 준 것만 해도 고맙다. 낳아 주니 그래도 이 세상에 살아 있잖아. 이렇게 생각하면 다 고마운 일이오. 그렇게 생각을 좀 바꿔야 돼. 그래야 이 세상을 하루를 살아도 복되게 살 수가 있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