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53회 술 좋아하는 남편 존경이 안됩니다

Buddhastudy 2013. 1. 22. 04:25

출처 YouTube

 

그 정도 알아왔으면 다행이야. 몰랐으면 스님이 설명해 주겠는데 벌써 다 알고 왔네. 남편이 직장생활 잘하고 있어요? 두 번째, 그러면 술을 먹고 친구를 좋아해서 친구지간이나, 사무실에서 보면 인간관계가 비교적 좋아요? 나빠요? 그러면 우리 남편 괜찮은 사람 아니오? 아니 그러니까 내 생각을 좀 내려놓고, 그냥 보통 이웃에서 볼 때 직장도 있지, 친구들하고 관계도 좋지. 사람이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딴 사람들이 볼 때 우리 남편 사람들 괜찮다 그래요? 안 괜찮다 그래요? 예 다 괜찮다고 그래요? 그런데 다 괜찮은 인간을 왜 나만 나쁘다고 그래? 그러니까 세상 사람이 다 문제가 있다고 해도, 내 남편이기 때문에 나는 괜찮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잖아. 그게 부부 아니오. 그래 부부가 되잖아.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다 괜찮다.’ 그러는데, 왜 나만 안 괜찮다 그러냐? 내가 그 이유를 물어보는 거요. 상식에 안 맞잖아. 그게.

 

술 하나 빼고 딴 거는? 술이 불만이라 남편이 지금 불만이요. 술 먹고 어느 정도 어떻게 하는지 얘기 한번 해 봐요. 그럼 어릴 때 할아버지가 술 먹고 주정하는 거 보고 싫어했잖아. 그러면 그것에 영향받아서 술 먹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내 생각이에요? 술 먹는 사람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싫어해요? 그것이 특별히 나의 성격이에요? 그런데 왜 남편을 다 좋아한다고 그래? 안 맞잖아. 남편 다 좋아한다며.

 

무슨 책임을 얼마나 져요? 구체적으로. 자기가 책임져야 될게 뭐요? 모든 일이 구체적으로 뭘? 술 먹고 와서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일거리를 많이 벌렸기에, 모든 일을 내가 해야 된다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뭐요? 생각나는 것만 몇 가지 얘기해봐요. 그래도 늦게 일어나는 게 없는 거보다는 낫잖아. 늦게 일어날 바에야 없는 게 낫겠어요?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낫겠어요? 없는 게 낫겠다 싶고.

 

그런데 딸이 아빠가 술 먹고 왔기 때문에 딸이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고, 딸이 술 먹고 온 거에 대해서 엄마가 싫어하기 때문에 딸이 그걸 문제의식을 느끼는 거요. 엄마가 싫어하기 때문에 엄마가 괴로워하고 싫어하고 이러기 때문에 딸이 문제가 있다. 그래서 문제의식을 느끼는 거요. 그러니까 아빠 왜 술 먹고 왔느냐?” 물어보고. “엄마 아빠 존경 하느냐?” 이렇게도 물어보고.

 

만약에 아빠가 술 먹고 오는데 엄마가 아이고, 여보 힘들죠. 양말 제가 벗겨드릴게요. 넥타이 내가 풀어 드릴게요. 오늘 좀 많이 드셨네요. 어떻게 해장국 좀 끓여 드릴까요?” 이러면서 아이들이 보니까 엄마가 아빠를 부축해서 침대에 누이고 이러이러하면 애들이 이런 질문 할까? 안 하겠지. 그러니까 이것은 아빠문제가 아니고 엄마 문제요. 내 문제다. 이 말이요. 그러니까 아빠가 술을 먹고 와도 엄마가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도와주면 아이들은 그게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이 말이요.

 

같이 지켜나가야 되요. 같이 지켜나가는데 남편이 술 먹고 온 것 빼고 딴 데 크게 문제없다잖아. 아까도 얘기한대로 직장도 있고, 돈도 벌고, 사람들한테도 다 괜찮다 그러고. 그러니까 괜찮다는 사람이 술 좀 먹는데 뭐 큰 문제요. 본인이 얘기하는데 술 먹는 거 빼곤 괜찮다며. 근데 그것만 그냥 내가 좀 받아들이면 지금 아무 문제도 안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좀 받아들이면 되잖아. 술 먹는 거.

 

그런데 지금 결혼 생활 몇 년 됐어요? 14~15년 동안 술 먹지 말라고 계속 얘기했겠죠. 그런데 고쳐졌어요? 안 고쳐졌어요? 그러면 술 먹지 말라 했는데 안 고치는 남자가 문제요. 안 고쳐질 걸 뻔히 알면서도 15년간 계속 먹지 말라고 하는 아내가 문제요. 아니 생각하는데 내가 끊어야 된다고 생각하면 남편이 끊어요? 안 끊어요? 내가 당신 술 먹지 마라. 그러면 앞으로 안 먹을 거 같아요? 그래도 먹을 거 같아요?

 

그러면 술 안 먹기를 원한다는 거는 결국은 남편이 죽을 때나 가능한 일 아니오. 아니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데도 남편이 안 바꾸잖아. 그죠? 그러면 지금 계속 이 말 한다고 바꿀 거 같아? 안 바꿀 거 같아요? 그럼 안 바꿀 거 같은 거를 계속 문제로 삼고 있잖아요. 안 바뀌는 걸 계속 문제로 삼고 있잖아요. 본인은. 속이 상하는 거는 그건 내 문제요? 남편 문제요? 그렇게 했는데도 속이 상하는 거는 내 문제요? 남편 문제요?

 

그러면 동산에 달이 뜨는 걸 보고 ~ 오늘 밤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이렇게 시를 읊었어요. 동산에 달이 뜨는 걸 보자 눈에 눈물이 주르룩 난단 말이오. 나도 모르게. 그러니까 ~ 오늘은 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이렇게 시를 읊었단 말이오. 그런데 달이 안 떴으면 안 슬픈 건 맞아요. 달이 뜬 걸 보고 슬픈 마음이 일어났다. 이 말이오. 그때 달이 나를 슬프게 했어요? 내가 달을 보고 슬퍼했어요?

 

아니 대답을 해봐? 달이 나를 보고 슬퍼했느냐? 내가 달을 보고 슬퍼했느냐? 그럼 책임이 달한테 있어요? 나한테 있어요? 나한테 있죠. 그럼 남편이 나를 괴롭히려고 술을 먹고 왔어요? 남편 술 먹고 오는 걸 보고 내가 괴로워졌어요? 그럼 이게 남편문제요? 내 문제요? 남편이 그러니까 나를 덤으로 괴롭히려고 술을 먹고 왔나? 지 좋아서 그냥 먹었나? 그런데 왜 내가 괴롭냐는 거요. 내가 괴롭잖아. 그럼 내 문제요? 남편 문제요?

 

그러니까 이건 내 문제지 남편하곤 관계없는 문제요. 그러면 내 문제를 어떻게 풀면 좋겠냐? 이게 분명해야 돼. 내 문제요? 남편문제요? 이거 확실히 해라. 내 문제다. 그럼 이걸 어떻게 풀겠느냐? 절에 한 번도 안 다녀 봤죠? 안 다녀도 괜찮은데 절은 할 수 있겠죠? 절은 안 다녀도 돼. 집에서 절을 하면서 술은 우리 남편에게 있어서 보약입니다.’ 이렇게 한 번 기도를 해 보세요.

 

딴 사람한테 아니고 누구한테? ‘우리 남편에게는 술이 보약입니다.’ 이렇게. 외워보세요. 뭐라고? ‘우리 남편에게는 술은 보약입니다.’ 술은 보약이야. 이 남자한테는 술이 보약이다. 이 말이오. 이 남자한테는. 그럼 보약을 먹어야 돼 안 먹어야 돼? 먹어야 되지. 또 빼먹으면 챙겨줘야 되? 안 챙겨 줘야 돼? 챙겨줘야 되. 그러니까 오늘부터 스님이 아~ 이 남자한테는 술이 보약이라더라. 그러니까 하루도 안 빠지고 챙겨줘야 되겠다.

 

그런데 지가 알아서 먹고 오니까 내 일이 적고, 안 먹고 오면 내가 퍼뜩 챙겨주세요. 내 스님 시키는 대로 한 번 해 봐요. 그러면 뭔가 어떤 답이 나올 거요. 어떻게? 내가 챙겨줘야 되는데 지가 알아서 먹고 오니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좋은 일이지. 안 먹고 온 날은 어떻게 한다? 챙겨줘야 되. 반드시. 안 먹고 온 날이 거의 없겠지 뭐. 그래도 안 먹고 오면 어떻게 하라고? 챙겨줘야 되,

 

그런데 조금 많이 먹고 오면 어떻게 한다? 해장국을 끓여서 딱~ 갖다 주세요. 요것만 딱 함 해보세요. 해 보고 백 일간 요렇게 기도를 해보고 스님한테 다시 와서 질문하세요. 남편하고는 관계가 없다니까. 아까 누구 문제라 그랬다? 내 문제라고 그랬는데 내 문제가 요렇게 하면 고쳐진다. 이 말이요. 노력해 보겠다면 안 돼. 하겠습니다. 이래야지. 하겠습니다. 이래 말해야 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