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79회) 남편의 업장

Buddhastudy 2011. 2.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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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 늘 있는 일이오. 안 되는 거 아니오. 잘 되니까 되려 옷도 예쁘게 입고 화장도 하고 그러죠. 안 됐으면 여기 오지도 못하지. 거지되서. 그래도 남편이 뭔가 됐으니까 이 자리에 있는 거 아닌가?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잖아. 그것처럼 재산이라는 건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나갔다 하지. 계속 쌓이기만 한다. 그런 건 이 세상에 없어. 봄이 되면 잎이 나고, 자라다가, 가을되면 떨어지고 죽고 또 봄에 새싹이 나고 그러는 거요. 그게 자연의 이치요. 아무 문제 없는데 본인이 문제 삼는 거 같은데.

 

그런데 얘기 들어보면은 그러다 다 팔았으면 거지 됐는데. 지금 거지 안됐잖아. 어쨌든 그래. 누가 하든지. 그런데 뭐? 그 보다 더 망한 사람도 많은데. 조상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데. ? 본래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 금융위기가 돼서 저렇게 미국같이 큰 나라가 저렇게 어려움을 겪는 거는 미국사람들이 뭐 때문에 그랬을까? 인디언들이 생각하면 무엇 때문에 그런 거 같애? 인디언들 학살을 많이 해 그런 거 같죠. 그죠? 흑인들이 생각하면 옛날에 흑인들한테 못된 짓을 많이 해 그런 것 같지? 북한사람들이 생각하면 뭐라 그럴까? 장군님 말을 안 듣고, 장군님을 괴롭히더니 벌 받았다 이럴 거 아니오.

 

그 이유를 붙이려면 엄청나게 많아. 저 텔레반이나 회교들이 생각할 때는 알라를 안 믿어서 드디어 벌 받는다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오. 그죠? 그건 다 생각 나름이오. 점 볼 것도 없고. 무거운 돌멩이는 물밑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기름은 물 위로 뜬단 말이오. 그런데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돌멩이 가라앉는걸 보고, 돌멩이야 떠라. 돌멩이야 떠라. 돌멩이야 떠라. 하느님 돌멩이 떠 주이소, 부처님 돌멩이 떠 주이소. 빈다고 뜨겠나? 안 뜨겠나? 뜰까? 그러니까 그런 건 다 욕심이 있어서 그래. 그러니까 지은 인연의 과보인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고 그래. 그런데 그런 인과 법칙을 안 믿고, 자꾸 허황되게 생각하니까 그래.

 

현실주의자가 점 보러 다니나? 초월적인 힘이라는 게 지 원하는 데로 해 달라는 거 아니오. 그러면 그렇게 뭐 가서 점치면 재미있잖아. 그죠? 그래 보세요. 만 원내고 한 삼만 원내고 하는 놀이치고는 재미있지. 술 먹는 거 보다 내가 보기엔 난 거 같아. 술 많이 먹으면 건강을 헤치니까. 그래서 나는 점치는 거 별 상관 안 해요. ? 그냥 가서, 딴 데 가서 그거보다 돈 더 쓰고 놀기도 하는데. 거 미련을 갖고, 거기 가서 그 재미로, 가는 시간 오는 시간 보내면 몇 시간은 놀잖아.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요. 남편이 사업이 안 되는 근본적 원인은 마누라 잘못 만나서 그래. 점 볼 필요가 없어요. 조상 탓도 아니고. 그 업장이라는 게 마누라 잘못 만난 업장이요. 아니지. 그 남자가 여자를 잘 못 만난 건 그 남자 책임이지. 그러니까 오늘부터 점 보러 가는데 돈 쓰지 말고, 그거 반대는 아니고, 자기 돈 가지고 자기 쓰는데 내가 뭐라 그러겠어. 그런데 오히려 매일 천원씩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늘 저축을 해서. 어려운 사람한테 많이 베풀어야 되. 베푼 게 없이. 그러니까 조상을 얘기한다면 이래. 조상 탓이라면. 조상이 베푼 공덕이 없어. 그래서 가을 되서 거둘게 지금 없어. 조상 탓이라고 굳이 말한다면 그런 거야.

 

남편한테 본인이 좀 참회기도를 해요. ‘여보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당신이 잘 안 풀리는 게 다 제 탓입니다.’ 이렇게. 그래서 당신 훌륭하십니다. 우리 남편은 다 뭐든지 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이게 잘못된 생각이요. 우리 남편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남편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여기까지 잘 해오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 이렇게. 건강해요 안 해요 남편이? 몸져 누워있으면 어떻게 되겠어. 건강한 것만 해도 나한테 복이요 복 아니오? 원래 왔다 갔다 해요. 나도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남편 건강한 것만 해도 큰 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남편 건강만 하다면 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되.

 

만약에 요 상태로 조금 더 가면 돈이 문제가 아니고 남편이 쓰러지면 좀 더 급해 질거요. 사흘도록 점 보러 다녀야 되. 점 본다고 해결은 안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남편을 공손히 받들고, 남편 건강하면 더 이상 나는 바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내가 뼈빠지게 일한다 하더라도. 아무리 밖에서 일해도 제 힘으로 일어나고, 제 밥해먹고, 제 손으로 몸 씻을 수 있는 사람이면 참 고마운 거요. 한 번 몸 져 누워있어 봐요. 똥오줌 내가 받아 낸다고 생각해 봐요. 일이 엄청나게 앞으로 많아진다.

 

그러니까 지금 같이 그런 마음을 자꾸 쓰면 반드시 앞으로 더한 과보를 받아서, 너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했느냐 하는 걸 깨우치.. 그리고 배신이라는 건 없어요. 배신이라는 건. 내가 미국가보면 미국 우리 교포들이 배신감에 젖어 있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내가 채소가게를 하나 열었단 말이오. 종업원이 필요해. 같이 일을 도와 줄 사람이 필요해. 흑인이나 스페니시를 데려다가 종업원을 해 보니까. 자꾸 돈 가져가고 말썽을 일으켜. 그래서 한국에다가 자기가 생각할 때 누나나 형님이나 동생을 데려오면 되겠다. 이래서 데리고 와요.

 

그런데 자기는 미국 올 때 엄청나게 어렵게 왔어. 그런데 형제가 있으니까 초청을 딱 하니까 쉽게 왔단 말이오. 그러면 데려 온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진짜 미국 오려면 힘 드는데 내가 널 데려왔다. 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십만불 짜리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런데 동생은 옛날에 오기 힘드는 경험을 했어요 안 했어요? 안 했지. 그냥 쑥 왔단 말이오. 그러니까 형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요 몰라요? 모르지.

 

일을 한다. 그런데 동생이 만약에 와서 일을 해서 동생이 있으므로 해서 만약에 천불 번다면 형이 천불을 네가 와서 벌은 거니까 네가 다 가져 가라고 줄까? 300불 주고 700불은 제가 가질까? 그러겠지. 1, 2, 3년 해 보니까. 돈 벌어 다 형이 갖고 자기는 월급 조로 밖에 얼마밖에 안주지. 그럼 어떤 생각이 들까? 처음엔 멋도 모르게 했고, 한국보다 그래도 한 다섯 배 더 받으니까 했는데. 미국에서 살고 보니까 자기가 받는 월급은 작아. 그러니까 집을 나가. 나가 배운 게 뭐 밖에 없다? 채소가게 밖에 없지. 그러니까 그 옆에다 차리는 거요.

 

그럼 형이 볼 때 배신이오? 배신 아니오? 동생이 볼 때 배신이오? 배신이라는 건 없어. 그러니까 배신당했다 생각하면 나만 억울한 거요. 배신당했다 하면 우리남편이 인덕이 없는 거요. 그런데 지금 내가 남편을 인덕이 없는 인간으로 내가 자꾸 만들잖아. 배신이라는 건 없어. 그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리 살아. 이게 인간이야. 그러니까 배신했다 그런 생각 하지마. 그러면 내 남편만 자꾸 초라해져. 그리고 그건 업을 지어. ? 배신 안 하는 걸 자꾸 배신했다니까 내가 괴롭고. 남 미워해야 되고. 인간에 대한 불신을 갖고, 그래. 다 제 갈길 사는 거요.

 

결혼해서 이혼하면 남편이 생각할 때 아내가 배신했지. 아내가 볼 땐 누가 배신한 거요? 남편이 배신한 거지. 아무도 배신한 사람 없어. 저거 둘이 좋아서 만났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헤어진 것 밖에 없어. 그러니까 배신이라는 게 없는데 배신했다. 이런 허상을 갖고 산단 말이오. 그래서 자꾸 자기를 초라하게 만들어.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