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80회) 수험생 아들의 방황

Buddhastudy 2011. 2. 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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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해야지. 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런데 옛날로 한 번 돌아가 봅시다. 우리 어릴 때쯤 될 때는 제일 문제가 뭔지 알아요? 초등학생 중학생들의 제일 문제가? 만화책 빌려 보는 거요. 만화책을 산같이 쌓아 놓고 공부는 안하고. 그런 애들도 자라서 다 시집가고 장가가고 애 낳고, 애들이 다 장가 보낼 때가 됐어. 조금 더 지나면 뭐요? TV. 애가 TV에 빠져서 이러죠. 그래서 컴퓨터까지 온 거요.

 

첫째 그 만화에 많이 빠질 때는 만화에 빠져 공부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은 공부에 재미를 못 붙이니까 그런 거거든요. 왜냐하면 모르는 소리 자꾸 들으면 답답하잖아 그죠? 공부를 해 보면 여러분들도 다 아실 거에요. 잘하는 건 더 효율이 나고, 더 잘하고 싶고. 못하는 건 더 효율이 안 나니까 더 하기 싫고 그래요. 그러니까 컴퓨터에 좀 빠져 있다 해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심각해요? 요즘 심각한 아이들 많아요. 한 두 명이 아니에요. 주위에 다 그렇다며? 우리애만 그런 게 아니고. 그러니까. 주위에 있는 애들이 다 그런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고치고 싶어요? 고치고 싶으면 아예 대학을 딱 포길 해야 되.그런데 지금 봐가지고 학교에 계속 다닌다고 해서 대학 갈 가능성이 있어요? 모르겠어요? 성적은 몰라요? 엄마가 그것도 대강 모르나? 그러면 애 졸업할 때까지 놔나 보고. 겨울되서 시험에 실패하거든 엄마 고생을 좀 해야 되겠네. 고생할 자신 있어요? 남편하고 의논해서 애 데리고 인도여행가서 배낭여행을 좀 하세요. 한달 이든, 두 달이든, 석 달이든 이렇게.

 

아니 애만 데리고. 아빤 직장 다니니까 못 갈 거 아니오. 그렇게 해서 하다 보면 컴퓨터 병이 떨어질 거요. 컴퓨터 없는 데서 살아야 되니까. 인도도 물론 컴퓨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골로만 찾아 다니면 되거든. 시골로 시골로. 연말까지 못 기다리거든 전기공을 불러서 스위치를 그 방에 가는 스위치를 설치해서 꺼버리면 되지. 왜 그런 자식을 낳았어요? 누구 자식이오? 누구 닮아서 그럴까? 과보를 받아야죠. 달리 방법이 없어요.

 

뾰족한 수가 없어. 그러니까 원인은 내가 남편에 대한 태도. 애 가지거나 키웠을 때 내가 남편에 대해서 삐딱하게 나간 과보니까. 그걸 참회해서 기도하는 수 밖에 없어. 사회적인 방법으로 제일 좋기는 애를 딱 데리고 해외 여행을 가서 같이 고생을 하는 게 제일 빠르죠. 효과가 나고. 기도고 뭐고 필요 없고. 그럼 내가 고생 할 각오가 되 있어야지. 가서 좋은데 여행 다니고 이러면 안되고. 친구 따라 인도 가기 이런 것처럼 그런 책 보고. 배낭여행을 가서. 요즘 가면 아까 왔는데 57도 까지 올라갔다 두만. 그런데 가서 좀 살면 정신차리죠. 기도 보다 그게 더 효과적이지. 당장 안 되요. 작은 애는 괜찮다며. 남편이 키우면 되죠.

 

그러면 이제 기도밖에 없으니까 기도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두고 그래하면 되겠어요? 죽기 살기로 해야 되겠어요? 그러면 하루에 매일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300배씩 절을 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여보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당신을 미워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랬더니 과보가 이렇게 크군요. 정말 내가 바보 같았습니다. 지난 잘못을 뉘우칩니다. 앞으로 당신 말이라면 뭐든지 이해하고 잘 받들겠습니다. 그게 제일 쉽지 뭐. 한 번 해 보세요. 매일 300배 절하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