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62회 자기가 시키는대로 예 하고 살기를 원하는 남편

Buddhastudy 2013. 1. 28. 04:08

출처 YouTube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이러자 해도 저러자 해도 그리고 없을 때 절에 나와서 열심히 하면 돼요. 둘이 같이 놀러 가자는데 딴짓 하겠다니까 성질을 내는 거니까. 그런 날은 아예 포기해 버리고.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남편 따라 , 네 나는 당신의 종이로소이다. 당신은 나의 왕이로소이다.” 이러면서 고분고분하고 사시다가 없을 때 활개 펴고 사세요. 뭐 그거 어려운 일이라고. 욕심을 다 내면 어떻게 해. 다 내면.

 

남편이 자기보다 잘났죠? 자기가 결혼할 때 나보다 좀 잘난 사람 골라 안 했어요? 잘난 사람이 잘난 값을 좀 하면 인정을 해 주면 되지. 자기보다 잘났다고 남편을 만나놓고는 똑같이 놀자 그러니까 그게 좀 안 맞지. 그럼 괜찮은 사람이니까 뭐 밖에 가서 조금 괜찮을지 몰라도 그 버릇 어디 가겠어요? 집에서도 왕 노릇 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 세상에 인생살이는 이익이 좀 있으면 손해가 있고. 손해가 좀 있으면 이익이 있고. 다 똑같습니다.

 

혼자 살면 혼자 사는 대로 자유로움이 있고, 혼자 사는 데로 외로움이 있고. 둘이 살면 둘이 살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둘이 살기 때문에 서로 맞춰야 돼. 속박을 좀 받는 거요. 자기가 선택해서 가는 거요. 저는 이 길이 좋아 보여서 이 길을 선택했고, 질문자는 그게 좋아 보여서 그 길을 선택해 놓고. 선택 자기가 해 놓고 후회한들 어떻겠어요. 인연과보인데.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손익이 다 있는데 두 가지 다 좋은 점만 취하려니까 이게 욕심이라 그래.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이게 욕심이 아니라. 모순된 두 가지를 다 가지려고 하는 게 욕심이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남편 그냥 있을 때는 남편이 원하는 데로 네네하고. 없는 날 와서 내 하고 싶은 거 하고. 그다음에 휴일 날 이런 날은 아예 여기다 선언을 하세요. “아이고 우리 남편은 왕이니까 자기 있을 때 내 종노릇 좀 해야 되니까 안 된다. 평일 날 내가 와서 더 열심히 할게 좀 봐줘.” 이러고 여기다 양해 구하고 맞춰 살면 돼요. 뭐 별로 어렵다고 그거 갖고 눈물이 글썽글썽, 별일 아닌 거 갖고.

 

그다음에 나도 성질 꽤나 있는데 내 인생대로 살고 싶다. 그러면 가지 마라. 밥 차려 주러 뭐 하러 갔어? 가지를 말지. 밥 차려 주러 안 갔으면 잡힐 일도 없잖아. 딱 배짱으로 한 번 나가 보는 거요. 그럴 때는 그건 그대로 과보가 있어요. 성질나고 한 대 때리면 어떻게 해야 된다? 맞을 과보를 딱 각오하는 거요. 각오해 버리면 겁나는 게 없습니다. 못 살겠다 하면 안 살 각오를 해 버리는 되요. 각오를 딱 해 버리면 돼. 그러면 나머지를 포기해야 돼. 그럴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럴 준비가 안 돼 있잖아.

 

그러니까 그런 걱정을 하잖아. 그런 걱정을 하느니 그냥 맞춰 주는 게 낫다 이거야. 남편을 위해서 맞춰 주는 게 아니고. 곧 쓰러져 누워있으면 내 치다꺼리하려면 힘들잖아. 나를 위해서 하는 거면 피곤 안 한 데. 남편을 위해서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내가 피곤한 거요. 같이 사는 건 남편을 위해서 사나? 나를 위해서 사나? 남편을 위해서 살아요? 나를 위해서는 안 사는 게 좋겠다 하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끝내버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별로 갈 때도 없잖아.

 

그러니까 자꾸 남을 위해서 이렇게 생각하니까. 여러분 억울한 거요. 난 너를 위해서 해주는데 너는 왜 내 심정을 모르나? 자꾸 이렇게 생각하니까 피곤하고 힘들다니까요. 이것도 문제가 있고 저것도 문제 있고 다 문제 있지마는 그래도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내가 선택해서 사는 거고. 같이 살면 저 성질에 안 맞춰주면 화를 내고. 그래서 뭐 눈탱이를 한 대 때리고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러다가 쓰러져 중풍 걸려 누워있으면 이거 먹고 사는 것도 문제고. 평생 또 병간호해야 되잖아. 그죠?

 

그런 것보다 생각 딱 해 보니까. 아이고 그거보다야 맞춰 주는 게 낫겠다. 일주일에 5일 내 맘대로 지내고 이틀만 맞춰주면 되잖아. 주말에. 그지? 주말에 딴 계획을 취소해 버리면 돼. 남편은 주말에 밥 안 해주면 성질을 내지만. 부처님은 주말에 공양 안 올린다고 성질을 내요? 안내요? 안내지. 남편 맞추는 게 낫잖아. 부처님은 안 해도 크게 신경 안 써. 자기 뭐 공양 안 올려 준다고 배고파 가지고 선반 밑으로 내려오거나 이런 일은 없으니까. 부처님 팔지 말고. 내 욕심하고 남편 욕심하고 충돌하는 거요.

 

그러니까 100일을 만약에 매일 하기로 했다가 그러면 이거는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빼먹는 거거든.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5일 씩 계산해서 150일 하면 되잖아. 주말 딱 빼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50일간 하면 되잖아. 50일 늘려서. 남편이 이틀만 빼고 네 맘대로 해라 그랬으니까. 이틀은 딱 맞춰 주면 좋겠네. 그런 남자 구하기 어렵데이. 웃고 보니 별일 아니지? 별일 아닌 거 갖고 괜히 신경 썼어. 그래 인생이 피곤한 거야. 웃으며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