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29회 진로를 찾는 법

Buddhastudy 2013. 1. 28. 22:14

출처: BTN

 

으음. 지금 배가 불러서 그래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안 그러면 대학 다니면서 바로 일부터 하셔야 되요. 일을 해야 돼. 스무 살 넘었어요? 안 넘었어요? 스무 살 넘었으면 성인이오? 미성년자요? 성인의 조건이 뭔지 알아요? 성인의 조건은 생물학적으로 자기 생존을 자기가 책임지는 걸 성인이라고 그래. 자기 생존을 자기가 책임 못 지면 미성년. 새끼라고 그래. 새끼. 강아지 새끼. 송아지 새끼. 이 새끼는 어미에 의지해서 먹고 사는 거요.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러다가 그다음에 성인이 되는 거는 사람이 아니라도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되는 거는 자기가 자기를 먹이는 거요. 자기가 자기 먹고사는 걸 독립할 때 개체가 독립되는 거요. 그러니까 사람의 경우에는 이걸 옛날에는 한 12, 15살 이랬는데. 요즘은 늦춰가지고 만 18. 그래서 18살이 되면 자기가 자기를 먹여 살려야 되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를 못 먹여 살리면 미성년자요. 그러면 권리 행세를 할 수가 없어요. 으음.

 

그러니까 제일 먼저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자기가 자기를 먹여 살리는 거요. 즉 개체로서 독립돼야 된다. 한 인간이 먼저 돼야 된다. 지금은 한 인간이 아니오. 미성년자는 권한이 없어요. 그 권한을 부모가 행세해요.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부모에게 간섭받을 수밖에 없는 거요. 부모가 주는 밥을 먹고, 부모가 제공하는 집에 살고, 부모가 주는 옷을 입고, 부모가 대 주는 학비를 갖고 생활하기 때문에 미성년자에 속한다. 그러니까 그거는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니고, 어린애 길이에요.

 

제일 먼저 자기가 먼저 독립해야 돼. 18살 되면 독립해야 돼요. 우리 나이로 좀 늦춰 20살까지는 무조건 독립을 해야 돼. 독립을 어떻게 하느냐? 자기가 어디든 아르바이트하든, 직장을 구해서 자기 먹고사는 걸 자기가 책임져야 돼. 학비는 빌려서 쓸 수가 있어요. 그거는 부모님하고 계약해 빌려 쓰고 나중에 이자 없이 갚는다든지 이렇게 하면 되는데. 먹고 사는 게 일단 독립이 돼야 돼.

 

그러면 내가 어떤 가게 아르바이트를 해가지고 하루에 2시간이나 3시간 아르바이트해서 벌어서 그거로 집에 하숙비 내고 다 내고 이렇게 독립하는 것도 있고. 자기 집에 자기가 아르바이트하는 방법이 있어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집에 부모에게 엄마 오늘부터 제가 독립하겠습니다. 대신 집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겠습니다.” 그러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4,300원인가 그렇잖아. 그죠? 5천 원이라고 치고.

 

그러면 내가 방 하나 가지고 밥 먹고 다니는 이거를 시세로 계산하면 한 40~50 만원 된다. 그러면 하루에 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해야 이게 45만 원 되지 않습니까? 한 달에 그죠? 그럼 자기가 아침에 딱 6시에 일어나서 밥 딱 해서 딱 상 차려 놓고 어머니 아버지 일어나십시오. 식사하십시오.” 식사 딱 하고, 그러고 설거지 딱 해서 정리해놓고, 자기가 학교 갔다 공부하고 오고. 저녁 빨리 와가지고 아침에 2시간 보냈으니까 저녁은 1시간 만해서 방 청소 하고 딱딱딱 해서 놔놓고. 그러고 생활하고.

 

그런데 조금 이게 집에서 하다 보면 자기가 조금 3시간을 못 채는 경우가 있단 말이오. 그러면 주말에 하루에 2시간 했다면 주말에 한 시간씩 모아서 몇 시간 해서 모든 집안 빨래 세탁기 딱 돌려 널어가지고 개서 놔 놓고. 요렇게 자기가 생활에 독립하면 되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걸 먼저 하고 무슨 음악을 하든, 미술을 하든, 직업을 구하든, 스님이 되든 해야지. 이것도 할 줄 모르는 게 사람도 되기 전에 뭘 하겠다는 것은 그건 다 꿈같은 소리요.

 

그러니까 먼저 사람부터 되라. 사람이 먼저 돼야 돼. 성인이. 한 사람의 독립된 사람이 먼저 돼야 된다. 여러분들은 지금 스무 살이 넘었는데도 미성년자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엄마가 간섭하는 거요. 이렇게 딱 생활을 하면 , 우리 딸 다 컸네.” 이렇게 해서 부모도 간섭이 줄어들어요. 또 간섭해도 들을 필요가 없어. 스무 살 넘으면 엄마가 뭐라고 그래도 이건 1:1의 관계입니다. 그건 내가 원하면 듣고 안 원하지 않으면 안 들어도 됩니다. 그건 불효가 아닙니다.

 

스무 살 넘어서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전부 빚이 돼요. 스무 살 이내 거는 그거는 어미의 책임이에요. 모든 생물학적으로. 그건 부모의 책임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그건 고맙다고 안 해도 돼요. 빚이 안 됩니다. 대신에 스무 살 넘는 건 다 빚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스무 살 전에는 부모 말을 들어야 되고, 스무 살 넘으면 자기 인생 자기가 개척해서 나가면 돼요. 그런데 여러분이 삶으로서 생물학적으로 독립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간섭을 받고 사는 거요.

 

이렇게 기본적으로 먼저 독립이 돼요. 어떤 인간이 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되고, 사람 된 뒤에 스님도 되고, 사람 된 뒤에 무슨 선생도 되고, 사람 된 뒤에 뭐도 돼야 되요. 그런데 지금 사람이 안 돼 있어요. 이게 먼저 돼야 되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그런 얘기하지 말고. 지금 벌써 내가 딱 들어보면 공허한 소리 하거든요. 그래서 그 생존을 먼저 책임을 딱 져야 되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학교 다니면서 집에서부터 그렇게 먼저 시작하고. 학교 딱 끝나면 아무 직장이나 제일 먼저 자기 생존하는 거, 그건 취미 취향 적성에 맞네. 안 맞네. 따지면 안 돼요.

 

무조건 먼저 생존을 해놓고, 생존하면서 자기가 자기 생활 취향 취미를 구하는 거요. 일단은 생존하면서. 밥을 먹으면서. 해가면서 보는데. 취향 취미도 따지고 자기 생존도 되는 게 있으면 옮겨가면 돼요. 그 뒤에. 그런데 자기 취미도 따지고 자기 생존도 되는 게 있으면 옮겨 가면 돼요. 그 뒤에. 그런데 자기 취미 맞는 거 찾는다고 앉아가지고 이렇게 몇 년씩 있다. 그거 안 되지. 그러면 그렇게 되면 사람이 아닌 거요.

 

그러면 자기가 온갖 간섭을 받아야 돼. 결혼도 간섭받아야 되고, 생활도 간섭받아야 되고, 진로도 받아야 되고 이런 거요. 자기가 먼저 독립해야 돼. 그건 부모가 어쩌고 하면 안 돼요. 자기가 독립이 안 돼서 그래. 생물학적으로 독립돼야 된다. 이건 자연의 원리에요. 다람쥐 새끼도 얼마 지나면 어릴 때는 다람쥐 어미가 젖 먹여 보호하지만, 일정하게 지나면 다람쥐는 자기 생존을 자기가 책임져야죠. 여우한테 물려 죽어도 자기가 책임져야죠. 그죠? 누가 봐주는 거 없습니다. 모든 게 다 그래요.

 

제비가 어릴 땐 어미가 다 먹이지마는, 날개 달아 일단 날아 나가면, 어미가 제비 새끼 따라다니는 법도 없고, 제비 새끼기 어미 따라다닌 법도 없어요. 그다음부터는 각자 독립된 인생이오. 으음. 그런데 사람의 만물의 영장이라잖아. 그런데 제비 새끼보다도 못하고 다람쥐보다도 못하면 어떡해. 그러니까 기본 먼저 그런 걸 생각하면 그런 번뇌는 없어집니다. 아시겠어요? 생존을 책임진 위에 그다음에 취향도 찾고, 취미도 찾고 뭐도 찾고 찾으세요. 그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생각이 딱 그렇게 바뀌면 머리가 복잡 안 합니다.

 

지금은 그냥 남의 희생 위에 서가지고 온갖 머리를 굴리는 거요. 해외여행을 먼저 갈까? 그다음에 취직을 먼저 해야 되나? 삼전, 젊을 때 실컷 놀다가 일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얘기 다 좋은데 네 생존을 책임지고 그런 생각을 해라. 남의 기생식물처럼 그런 얘기하는 거는 사람의 길이 아니다. 어떻게 생각해? 자기가 딱 독립을 하면 생존을 딱 책임진 위에서 꿈을 찾는 거요. 그런데 그 꿈이 생존을 책임진 위해서 찾는 꿈은 희망이 되고, 생존을 책임 안 지고 꿈을 좇는 거는 허황된 게 된다. 이 말이오. 허황된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서 여러분이 딱 일어나서 아침밥 딱 해서 엄마아빠 깨워 탁 먹여주고 출근하고. 저녁에 탁 와가지고. 이렇게 딱딱하면 우선 엄마가 자식에 대해 신뢰를 해요? 안 해요? 신뢰하지. 그럴 때 아버지에게 아버지, 나 유학 가려는데 융자 좀 할래요? 나한테 투자 좀 할래요?” 하고 투자 유치를 하면 신뢰할까? 안 할까? 신뢰하지. 그런데 뭐 이게 9시 되도록 자가지고 밥해놔도 일어나지도 안 하고 저녁에는 술 먹고 늦게 들어와 가지고 자고, 부모가 봐도 아이고 저게 나아가 사나?

 

이런 걱정하는 수준이 되가지고. 유학 갈래? 엄마.” 이러면 엄마가 유학 보내주려고 그래? 돈 있어도 안 보내지. 그러니까 인간의 신뢰라는 거는 어릴 때 그거는 좋아요. 어릴 때는 몰라서 그래. 그러나 스무 살이 넘으면 부모자식 간에도 신뢰가 형성돼야 돼. 그런 자세를 딱 가져야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