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76회 엄마로부터 독립하려는 마음과 두려움

Buddhastudy 2013. 2. 8. 04:42

출처 YouTube

  

. 아까 뭐가 하고 싶다고? 예절지도사? 엄마는 그거 하지 마라 그래요? 예절지도사? 하하하. 엄마가 정토회 나오는가? 안 나오지? 그러면 엄마하고 의논해서 자기의견을 솔직하게 한 번 하는 게 좋겠다. 엄마, 나이가 몇 살이라고? 28이잖아. 그지? 28이면 옛날 같으면 시집가서 애기가 벌써 3~ 4 정도 될 나이란 말이오. 애기가 3~ 4 정도 된 엄마는 세상을 자기 힘으로 살아야 된단 말이오. 애들 넷이나 책임을 져야 하니까.

 

그럴 나이니까 너무 오랫동안 엄마 그늘에서 살다 보니까. 일종의 그 자립이 좀 무뎌지고 의지심이 커져서 엄마의 그늘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반발심도 있지마는. 또 나가면 어떻게 살지 지금 못 잡아서 헤매는 거란 말이오. 이거는 동물에 비교하면 인공사육을 해서 새끼 곰이나 이런 거 키워가지고 산에 갖다 놓으면 못살아 도로 내려오잖아. 그죠? 도로 우리에 내려오는 거하고 똑같단 말이오. 우리에 넣어 놓으면 도망가려고 그러고. 내 보내놓으면 도로 기어들어온단 말이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서.

 

그래서 제일 좋은 건 원래 이래요. 사춘기 때 15, 16살부터 한 20살 까지. 요 사이에 사람들은 막~ 집을 나가려고 그래. 연애도 하려고 그러고, 자기 나름대로 뭘 하려고 그러고. 그러니까 부모하고 갈등이 생길 때, 요 때 부모가 잡으면 안 돼요. 크게 죄짓는 거, 즉 살생하거나 폭행하는 것. 그 다음에 도둑질하거나 강도 하는 것. 그다음에 싸움하는 것. 그다음에 연애하는 건 사음이 아니에요. 사음이라는 건 강제로 이렇게 하는 거나, 안 그러면 결혼한 남자나 여자, 또는 미성년자 이런 그 해당되는 사람하고 사랑을 하는 거를 사음이라 그래요.

 

그다음에 거짓말하거나 욕설하거나. 그다음에 술이나 마약 같은 거 해서 취해서 제정신 못 차리는 거. 이런 정도가 아니면 뭐든지 하도록 놔둬야 되. 하도록. 크게 문제가 안 되면. 하면서 연애도 해서 실패도 하고, 마음 앓이도 하고, 울기도 하고. 요러면서 사람 사귀는 연습이 된단 말이오. 그리고 술도 먹어보고 한 번 토해보고 하면서 ~ 이거 많이 먹으면 안 되겠다.’ 자각하고. 그러니까 뜨거운 불덩이를 만져보고 손을 데 보면서 ~ 저거 쥐면 안 되겠다.’ 요런 거를 몸에서 체험한다는 거요. 체험을. 그렇게 해서 자생력이 점점 생긴다는 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부모들이 그럴 때 애를 시행 착오할 시기를 막아버린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게 사람 사귈 줄도 모르고. 뭘 하려면 겁이 난단 말이오. 안 해봐서. 요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20살이 넘어가면 자기가 알아서 해야 됩니다. 자기가 알아서.

 

그러면 차 운전하는 것도 똑같아요. 처음에 해보면 겁나잖아. 그러다 자꾸 길거리 가다 해보면 익숙해진단 말이오. 어떤 분은 운전은 할 줄 아는데 고속도로는 안 올라가고 시내만 도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고 차 정비에 대해서 하나도 몰라요. ? 남편이 다 해주니까. 그런 분은 오히려 나 같은 사람 만나는 게 좋아요. 나 같은 사람 만나면 가자.” 고속도로 간단 말이오. “달려라.” 이런단 말이오. 그러면 스님을 태워 가면 기름을 내가 넣어주나? 자기가 넣나? 자기가 넣어야 돼.

 

만약에 눈에 빠지면 체인 자기가 감아야 돼? 내가 감아야 돼? 자기가 감아야 돼.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한 어려움이지만 그런 속에서 자기가 자기 능력이 키워지는 거요. 고속도로에서 100키로 달린다 하면 100키로만 계속 달리면 사고 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130키로도 달려보고. 80키로도 달려보고 이게 약간 운전해 본 경험을 가지고 100킬로를 달려야 되요. 그래야 추월할 때는 130킬로를 달려서 추월을 탁 해야지.

 

100킬로를 달려 추월하려면 계속 차 두대가 계속 같이 간단 말이오. 그럼 추월이 안 되잖아. 그죠? 이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게 훈련을 받아야 되는데 보통 과잉보호로 인해서 자립심을 키워주지 못합니다. 이번 제가 미국에서 만났던 어떤 분은 작년에는 부부지간에 별거하면서 저한테 괴로움을 호소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요번에 가니까 얼굴이 밝아졌어. 그래서 왜 결합했나?” 이러니까 이혼을 했어요.” 그래. “이혼했는데 왜 그래 생글생글 웃나?” 그러니까 여러 가지 나쁜 점도 있는데 좋은 점도 하나 있었어요.” “뭐가 좋았노?” 이러니까.

 

자긴 지금 나이가 40이 다 돼가도록 어릴 땐 아버지가 다 해주고, 결혼하니까 남편이 다 해줬다는 거요. 그래서 사실은 자기가 직장도 다니고 이래도 자기가 뭐 못하나 박을 줄도 몰랐다는 거요. 그런데 혼자 이렇게 살아보니까. 엄청나게 두려워서 막 괴로워하고 인생 타령하고 이랬는데 조금씩 조금씩 해보니까 이제 못도 박을 줄 알고 차에 고장 나면 고칠 줄도 알고 집도 뭐 할 줄 알고. 이러면서 자기가 느낀 게 , 내가 그동안에 너무 이렇게 그늘 속에서 살았구나.’ 그래서 자기가 어느 정도 그런 자립심이 좀 생겨나니까. 오히려 남편에 대한 이해가 좀 커지더라.

 

그래서 요즘은 서로 헤어져도 다시 친구가 돼서 만나고 얘기도 나누고 그런다는 거요. **** 안 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자녀를 키울 때 이런 질문이 나오는 거는 부모님이 자녀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 사랑이라. 뭐든지 너무하면 좋아요? 안 좋아요? 안 좋아요. 너무 들어가면 난 널 너무 사랑한다면 병이에요. 알았어요?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어떻게 돼요? 병이죠. 약도 너무 많이 먹어도 안 되고. 너무가 들어가면 안 돼요.

 

그런데 사랑은 너무가 들어가면 좋은 줄 알아요. 너무 들어가면 안 좋아요. 과잉보호를 하면 본인도 나중에 자립을 못하고 그러면 결혼도 부모가 시켜줘야 되고, 전부 생활을 다 부모가 책임을 져야 돼. 부모도 무거운 짐이 되고 자녀도 세상에 두려움이 생긴다. 그래서 이게 좋은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본인이 이제는 부모로부터 자립하려면 그러니까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면 자립을 해야 돼고. 그러면 두렵더라도 나가서 돈을 벌고 뭐든 시도를 해야 되요. 계속 두려워하고 이 집안에만 있으면 새가 날지를 못해요. 둥지를 못 벗어난다. 이 말이오.

 

그다음에 나가기가 두려우면 부모 시키는 대로 해야 되. 그런데 이 고민은 시키는 대로 하기에는 너무 답답하고. 나가기에는 너무 두렵고. 이게 갈등이거든. 그래서 제가 볼 때 제일 좋은 거는. 일차로 제일 좋은 거는. 백일 출가를 해라. 백일 출가를 하면 어떠냐 하면 일단 집에서 나오잖아. 그죠? 그러니까 두려움인데. 여기는 혼자서 그냥 세상에 나가는 게 아니고. 그래도 사람들이 어울려져서 같이 있는 곳이니까. 이 중간 다리가 된다.

 

그리고 거기 가게 되면 밥하는 것부터 빨래하는 것부터 청소하는 것부터 온갖 노동을 다 한다. 그러니까 보호받은 상태에서 내가 안 하던 일을 온갖 걸 다 하게 되는 거요. 그 백일 동안에. 그렇게 되니까 사람이 세상에 나가면 그걸 하고 마치면, 까짓것 내가 파출부를 해도 살 수 있겠다. 이런 자신감이 생기는 거요. 뭘 해도 내가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되니까. 앞에서 얘기한대로 뭘 선택해도 할 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임용고시가 며칠 남았다고? 보름 남았어?

 

그러면 보름 동안에 그냥 지금 가서 두려워하지 말고.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해 본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다. 그리고 이거 끝난 뒤에 딴 거 할 생각 하지 말고. 보름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내 아는 데로 한번 해 본다. 그럼 내가 보기에 걸릴 확률이 50% 좀 되는 거 같애. 안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편안하게 하면 돼. 긴장해서 하면 아는 것도 틀려. 편안하게.

 

에이 싫다.” 이래서 대충 쳐도 안 되고. “돼야지하고 너무 긴장해서 쳐도 안 되고. 나는 이거 해서 되면 이거 하고, 안 되면 예절 지도사 간다. 이걸 되든 저걸 되든 걸려도 떨어져도 뭘 하든 뭐는 꼭 한다? 100일 출가는 꼭 한다. 이렇게 방향을 딱 정해 놓으면 돼. ~ 괜찮아. 그것이 내가 자유를 얻어가는 부모와의 감옥으로부터 탈출하는 내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그럴 때 막~ 싫다고 싸우고 이러면 안 돼. 생글생글 웃으면서 얘기해야 돼.

 

엄만 내가 잘 되는 게 좋아? 안되는 게 좋아?” 이렇게 말해야 돼. “잘되는 게 좋지.” 하면. “엄마 내가 요것이 내가 잘 되는 길이야. 그러니까 요거는 정말 잘 되는 길이니까. 내가 좀 더 자유로워지고. 좀 어른이 될 수 있는. 하나의 단계. 내가 그냥 세상에 나가기는 너무 두려우니까. 요 단계를 한번 밟아 보겠다.” 요렇게 해서 얘기를 하고. 그래도 안 되면 가버리면 되. 쇠사슬로 묶어 놓은 건 아니잖아. 그지? “가자해도, 와서 찾아와서 데리러 와도 야사비구처럼 안가면 돼. 생글생글 웃어야 돼.

 

야사 비구는 엄마가 데리러 오니 뭐라고 그랬냐 하면 아버지가 데리러 왔을 때, “가자하니까 안 갔어. 그러니까 아버지가 너는 제일 큰 부잣집 아들(재벌 아들이었단 말이야.) 그러기 때문에 넌 이런 어려운 생활 못한다. 가자.” 이러니까 생글생글 웃으면서 아버지 제 얼굴을 보세요.” 그랬어.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아버지가 지금까지 저를 본 중에 지금처럼 이렇게 제가 행복할 때가 있었습니까?” 이렇게 딱 물었어.

 

그런데 아버지가 아들을 보니 진짜 아들 얼굴이 밝아. “왜 저를 행복한 곳에서 불행한 곳으로 데려가려고 합니까?” 이렇게 딱 물으니까 부모가 말을 못했어. 할 말이 없었어. 그러니까 오히려 야사비구가 아버지에게 아버지, 그러지 마시고 부처님을 뵙고 말씀을 좀 들어보십시오. 그랬어. 그래서 이제 야사의 권유로 오히려 부처님 말씀을 듣고 깨달았어. 그래서 첫 번째 남자 신자가 된 사람이다. 아들로 인연해서 첫 번째 재가 남자신자 재가 여자신자가 된 사람이 야사비구의 어머니아버지란 말이오.

 

그러니까 나를 찾으러 온 사람을 도망가고 스님이 엄마를 만나서 대신 막아주고 이런 건 안 돼.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내가 당당하게 내가 선택한 거고 저랑 관계없고 내 발로 걸어온 거다. 그런데 엄마가 안 가겠다고 해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 행복이 여기에 있으니까 내가 3개월 공부하고 집에 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어머니가 수긍하면 가시게 하지 말고 여기 한번 둘러보시라고. 스님 테이프도 한 번 들어보시라고. 이렇게 하면 이것이 계기가 돼서 거꾸로 또 어머니도 좋은 법에 인연을 맺을 수 있다. 종교하고 관계없이.

 

그렇게 해서 첫째 보름 동안은 오늘부터 가서 보름 동안 이렇게 기도해야 되.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되뇌면서 기도를 하세요. 무슨 말인지 하시겠어요? 어머니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어머니가 정말 감사한 분이다. 나를 낳아 주시고 키워주시고 지금까지 보살펴 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마음에 있어야 어머니로부터 내가 진짜 자유로울 수 있어.

 

어머니가 내가 가는 거를 못 가게 한다. 나 잡는 사람이다.’ 이렇게 할수록 내가 자유를 얻는데 장애가 돼. 항상 어머니가 뭐라 그래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절을 하면서 내 갈 길을 가야 돼. 그러면 더 이 사슬을 빨리 끊을 수가 있어. 그래서 매일 108배 절하면서 어머니 감사합니다.’ 하고 절을 하면서 보름 동안은 임용고시를 열심히 해. 그러면 절반은 걸릴 수 있고, 절반은 안 될 수도 있어. 나는 걸리든 안 되든 아무 상관이 없어.

 

되면 되는 데로 선생님 좀 하다가 학교에도 가면 선생님 중에도 또 예절 가르치는 선생님 있나? 없나? 있어. 그러면 바꾸면 돼. 선생님 자격을 무슨 전공이에요? 유아. 유아전공을 해도 또 거기다가 예절 교사로 또 바꾸면 되니까. 크게 문제가 안 돼. 두 가지 다 겸할 수가 있어. 그러니까 그게 좋으면 그걸 하고. 안 되면. 그러니까 인생은 길이 여럿이라야 돼. 그래서 일단은 보름 남았으니까 해 버리고. 안됐다 하면 내 갈 길이 아니니까. 잘 됐잖아 그지? 안 된 게 잘 된 거야? 안 된 거야? 시험에 떨어지면 잘 된 거야? 못된 거야? 그래.

 

시험에 떨어진 건 잘 된 거야. 부처님의 가피가 있으면 시험에 떨어질 거고, 가피가 없으면 걸릴 거고 그래. 그래서 내가 정성이 지극해야 기도를 지극히 해야 떨어지는데. 정성이 지극 안 하기 때문에 저게 걸리지 않을까. 내가 걱정되는 거요. 그래 떨어지면 예절 교사로 가면 되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걱정하지 말고. 그런데 뭘 해도 엄마로부터 자립해야 되거든. 그 자립을 하는 중간다리로 100일 출가를 하는 게 좋다.

 

안 그러면 교사가 돼도 뭐가 돼도 엄마의 손아귀로부터 못 벗어나. 엄마가 문제라서 못 벗어나는 게 아니야. 내가 못 벗어난다. 이 말이야. 내가. 내가 자꾸 돌아온다고. 풀어줘도 돌아온다고. 그러니까 먼저 기도하고 고맙다는 감사 인사하고. 하직하려면 인사를 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자꾸 고맙다고 인사하는 거는 내 길을 떠나겠다는 거야. 그러니까 인사를 하고 떠나야지. 그냥 휭~ 나가버리면 안 되잖아 그지? 감사인사를 항상 하면 내가 떠나는데 선신, 호법선신이 돕게 돼. 그렇게 한번 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