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36회 말투 고치기

Buddhastudy 2013. 2. 6. 22:02

출처: BTN

  

우리가 보통 이런 얘기하잖아요. 화를 내놓고는 왜 화냈느냐 하면 자기도 모르게 했다. 이런 말 합니까? 안 합니까? 자기도 모르게 했다. 첫째. 두 번째 습관대로 했다. 이런 말 하죠. 습관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 가지가 다 같은 말이에요. 자기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이게 같은 말이에요. 그럼 이게 뭐냐 하면 여러분이 어떤 일을 계속 반복해서 습관이 되면 어떠냐? 습관이 됐다는 거는 관성이 붙었다. 관성. 관성이라는 말 알아요? 관성.

 

그러니까 물질에도 관성이 있습니다. 뉴턴의 제3법칙이 뭐냐 하면 관성의 법칙인데. 움직이려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추어 있는 물체는 계속 멈추어 있으려고 한다. 그래서 움직이는 물체를 멈추려 해도 힘을 가해야 되고, 멈춘 물체를 움직이려 해도 힘을 가해야 돼요. 그러니까 이게 물체의 성질이에요. 그것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몸도 이런 성질이 있어요. 관성의 법칙이 있다. 즉 담배를 피우면 담배 피우는 습관이 붙어버려요. 무슨 얘기인지 알겠죠. 지금 양치질 하는 것도 옛날 어릴 때 양치질 안 할 때는 하는 게 귀찮아요.

 

그런데 지금은 하는 게 습관이 붙어버리면 이번에는 안 하는 게 어때요? 불편해요. 그러니까 하루 안 하면 막 불편해요. 세수도 어릴 때는 안 할 때는 막 야단을 쳐서 세수를 시키는데, 일단 세수를 매일 하고 있으면 여러분, 하루라도 세수 안 하면 불편해요? 안 불편해요? 불편해요. 목욕도 마찬가지요. 우리 어릴 때는 설하고 추석하고 두 번만 했어요. 그런데 막 하라고 야단치면 안 하려고 억지로 했는데, 지금은 매일매일 하니까 3일만 안 해도 어때요? 불편해요. 이게 전부 습관이라는 거요. 습관.

 

그러니까 중생의 삶 우리의 삶은 습관의 연속입니다. 습관의 연속이다. 그냥 객관적으로 말하면 담배 피우는 게 쉬워요? 안 피우는 게 쉬워요? 안 피우는 게 쉽지. ? 피우려면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첫째 돈 있어야지. 담배 사러가야지. 담배 뜯어야지. 빼물어야지. 불붙여야지. 빨아야지. 재 털어야지. 청소해야지. 일이 엄청나게 많아요. 그런데 담배 안 피우는 건 아무것도 안 해도 되잖아. 그죠?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러니까 담배 안 피우는 게 쉽고 피우는 게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담배 피우는 게 더 쉬운 사람이 있어. 그게 어떤 사람이오? 담배 피우는 습관이 생겨버린 사람. 담배 피우는 습관이 생겨버린 사람은 어떠냐 하면 담배 피우는 게 안 피우는 거 보다 더 쉬워. 완전히 거꾸로 돼 있어요. 그 복잡한 걸 더 쉽다 그러고. 안 피우는 거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이걸 어렵다 그래. 그러면 화내는 게 쉬울까? 안내는 게 쉬울까? 안내는 게 쉽지. 안내는 건 안 내기만 하면 되는데, 화내려면 나중에 얼굴이 붉어지고 끝난 뒤에도 얼마나 그게 피해가 큰데. 그런데도 화를 벌컥벌컥 내는 거는 화내는 게 뭐가 돼버렸다?

 

습관화돼 버렸다. 습관화됐다는 것은 자기가 짜증을 낼 때 자기가 안다? 모른다? 모른다.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요. 습관화돼 버렸다. 이해하시겠죠? 습관화됐어. 그러니까 본인이 화내는 거를 너무 어릴 때부터 해 와가지고 화내고 짜증내는 게 거의 몸과 마음에 배어버렸어. 습관화돼서 자기가 자기를 잘 몰라. 자기는 그냥 엄마이러면, “관둬.” 이러는데, 자기는 그냥 했는데 애들이 볼 때는 엄마가 성질 낸다. 짜증 낸다. 왜 싸우듯이 말하느냐?

 

그런데 자기는 이미 그게 습관화돼 버렸어. 그래서 자긴 자기를 몰라. 자기가 알아도 못 고치는데 자기가 자기를 모르니까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안 고쳐져. 그러면 이거를 어떻게 고치느냐? 고치는 방법이 두 가지요. 자기가 자기를 알아서 참회하는 방법이 있고, 하나는 남편이나 애들에게 지적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거요. “여보, 내가 나를 잘 모르니까 나도 모르게 하니까 그럴 때는 반드시 그냥 넘어가지 말고, ‘너 짜증냈다.’ ‘너 화냈다.’ 이렇게 지적해주면 내가 알아차리겠소.” 이렇게 부탁을 해놓고 자기가 고치면 돼요.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알아도 못 고친다. 이거지? 그런데 그건 간단해요. 두 가지 방법이 이것도 있어. 첫째 몰라서 못 고치는 건 이렇게 하면 되고. 그런데 알았는데 못 고친다. 나도 모르게 일어나니까 순간적으로 무지에 의해서 일어나니까. 그럴 때 방법은 못 고치니까 성질대로 산다. 생긴 대로 산다. 그러니까 남편하고 애들한테 이래요. “아이고 여보 죄송해요. 그건 내 성질이니까 봐 주세요. 딴 거 잘할게요.” 이렇게. 그거는 봐 달라 그러고 딴 걸 더 잘하면 돼요. 이렇게 생긴 대로 사는 방법이 하나 있고.

 

꼭 고쳐야 되겠다. 그러면 자기가 자기한테 벌을 주면 돼요. 담배 끊을 때 하는 법인데 담배 이거 못 끊는 사람요. 그 필터에 전기 자극을 장치해놓으면 돼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입에 침에 닿는 순간 입술이 탁~ 떨리도록 이렇게 전기충격이 가버리면 자기도 모르게 담배를 쥐면 겁이 덜~~ 하는 거요. 그러듯이 자기가 한번 아내나 남편이나 애들로부터 지적을 받을 때마다 전기총 있죠. 그거로 한 번씩 지져버려요. 그냥. 3번만 지져버리면 딱 고쳐져요.

 

그러면 속에서. 그러니까 왜 그러냐 하면 내가 화를 안 내야지.’ 하는 건 결심이니까 의식이에요. 그런데 무의식이라는 건 내가 모르는 거잖아. 그죠? 습관적으로 일어나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충격을 줘야 되요. 거기서 겁을 내야 되요. 내가 어두운 밤길을 갈 때 아 밤에 괜찮아.’ 이건 생각인데 그래도 속으로는 겁이 나요? 안나요? 나요. 마음이란 말이오. 여기에 충격을 줘야 되요. 그러니까 그거를 전기 충격기 갖고 몇 번만 이렇게 하나 사가지고 3번만 지져버리면 그다음에 화가 나려다가도 짜증이 나려다가도 덜컥 겁이 나는 거요. 이게 제일 쉬운 방법이고. 첫째.

 

두 번째 그거보다 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건 짧게 시간이 걸리는 제일 쉬운데 충격이 조금 크니까. 두 번째 방법은 화를 한번 낼 때마다 짜증을 한번 낼 때마다 천 배를 하는 거요. 자기한테 자기가 징벌을 주는 거요. 그럼 천 배 하려면 힘들어요? 안 힘들어요? 힘드니까 절을 하다가 너무너무 힘드니까 아이고 이 미친년아. 네가 뭣 때문에 짜증을 내서 이 고생을 하나.” 이렇게 자꾸 자기한테 암시를 주는 거요. 그래갖고 345번만 하면 확 줄어들어 버려요. 그다음 세 번째 그거보다 더 용이한 방법은 아까 저기 내가 말씀을 드렸는데.

 

깨달음의 장에 가서 수련회 가서 5일 동안에 자기 굉장히 짜증을 내는,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는 그 무의식에 그 밑바닥에 들어가서 살피면 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면 그게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거나 자기가 어릴 때부터 습관이 밴 그 자리로 들어가서 치유를 하면 훨씬 용의해져요. 그러면 절반 탁 줄어버려요. 무슨 얘긴지 아시겠죠? 그렇게 해서 고치면 돼요. 고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데. 뭐 지금 내가 보니 사는데 별 지장이 없으면 안 고쳐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