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66. 지금 연애 중인데요. 13살 연하 남친이 있어요

Buddhastudy 2023. 11. 30. 19:12

 

 

저는 지금 연애 중인데요

13살 연하 남자친구가 있어요.

처음 만날 때 조건이

남자친구가 소개팅을 하거나 다른 여자친구가 생기면

제가 그냥 양보하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1년 만나다 보니 사람이 너무 괜찮다 보니

이제 사람이 욕심이 생기잖아요//

 

 

 

근데 이렇게 연령 차이가

남자가 나이가 많고 여자가 나이가 적든

여자가 나이가 많고 남자가 나이 적든

이거는 똑같아요.

 

트럼프하고 트럼프 부인이 25살 차이입니다.

근데 마크롱하고 마크롱 부인이 여자가 25살 많습니다.

13살도 아니고 몇 살? 25.

 

근데 트럼프하고 부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문제 제기를 안 하는데

마크롱 부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다 뭔가 이상하다고 자꾸 문제 제기하거든요.

왜냐하면 마크롱 고등학교 친구의 엄마를 좋아해서

그걸 이혼시키고 결혼을 했거든요.

근데 뭐 자기 13, 그거는 뭐 아무것도 아니에요.

거기에 비해.

 

근데 마크롱이 그 여자한테 뭐 애를 낳겠다든지

그런 거는 아니잖아요, 그죠?

그러고 대통령쯤 됐으면 뭐 정이 떨어질 때도 됐지 싶은데

부인이 영부인으로서 대통령 부인 노릇을 아주 잘하고 있죠.

 

그러니까 마크롱이 젊은데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부인이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으니까

사실은 보이지 않게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이런 걸 알 수 있거든요.

젊은 사람치고 비교적 안정적이잖아요.

 

그 사람의 재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마 보이지 않는 곳에 부인의 그런 침착함이 있지 않을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짐작해 보면

그래서 그건 문제가 없는데.

 

처음에 사귈 때 약속한 것처럼

남자친구가 나이가 점점 들면

예를 들면

연애는 괜찮은데 결혼하겠다 할 때는

앞에서도 얘기했잖아요.

부모가 반대할 수도 있고

다 옆에서 가족이 되니까 여기 다 이론이 많다는 거예요.

 

그럴 때 이제 부모가 반대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잖아요.

그 여자 얘기만 들을 수가 없잖아.

아무리 여자가 좋아도

집안의 가족이, 엄마가 반대하면 대부분 다 흔들려요.

 

그러면 여기서 자긴 또 섭섭해서 문제 제기하고

그러다 보면 갈등이 생기고

이렇게 될 수가 있고.

 

또 본인도 원하고 가족이 또 원해요.

또 아기를 가져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또 원하면

둘만 생각하면 입양을 해도 되는데

그런 걸 원하게 되면

자기는 이미 애기를 가질 수 없는 나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여기 또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까지는 아까도 얘기했잖아

나이 차이가 있어도 되지만은

결혼에 갈 때는 반드시

이런 나이의 많고 적음을 보편적으로 따지게 된다.

그때 가서는 헤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럴 때 처음처럼 헤어진 걸 아쉬워하고, 배신했다 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되고

그래 너 만나서 지난 1년 동안 참 즐거웠다.

또는 지난 3년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금부터 미리래가 헤어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예 미리 헤어지자 이러라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데까지.

이거는 처음부터 연애할 때도 결혼도

연애는 가능하지만 오래 가기 어렵고

결혼은 가능성이 좀 낮은 거를 처음부터 선택했잖아요.

그런데 괜찮다고 그걸 욕심을 내면

고통이 따를 위험이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할 가능성이 있다.

그건 내 인생에서 큰 실패죠.]

 

그러니까 좀 욕심을 내려놓고

사람이 좋은 사람하고 연애했으니 좋은 일이지

그런 사람이 적어도 1년간 2년간 나하고 같이 있었으니까

참 좋은 일이다.

 

그리고 연애나 결혼은

서로가 좋아해야지

혼자서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러면 나가 그 사람을 좋은 건 내 마음이고

그 사람이 나하고 함께 못할 사정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 의견을 말하는 건 좋지만

결론은 그 사람이 선택하는 거를 받아들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미련을 너무 가지면

미리 할 필요는 없지만은

이렇게 해서 끝까지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는 거다.

 

그것에 집착하게 되면

결국은 이게 좋음이 원인이 돼서

큰 괴로움을 가져오고 좌절을 가져오는 거는

바보 같은 짓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살아요?

나중에 100살 될 걸 생각하면 다 죽을 거 아니에요, 그죠?

그럼 슬퍼서 어떻게 살아요?

그런 거는 늙으면 쭈그러질 걸 생각하고 어떡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죠.

 

사람의 삶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거지.

내일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지

모레 밤에 죽을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헤어지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지

그 사람이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릴지

그것도 알 수가 없는 걸 가지고

나중을 미리 생각해서 슬프다

그런 거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지금 좋음에 만족하고

어떤 일이 오더라도 나는 너를 기꺼이

같이 살아도 기꺼이, 헤어져도 기꺼이

너를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너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아무런 불안할 일이 없다

이렇게 생각해요.

 

말은 맞지만 안 된다.

그것도 맞는데

그 말은 맞지만 안 된다. 이 말은

괴로울 징조를 갖고 있다

고통이 뒤따른다

이런 얘기에요.

 

법이 아닌 길을 가면

뭐 아무 다른 문제는 없어요.

고통이 따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