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84회) 어머니가 마음을 몰라줍니다

Buddhastudy 2011. 2.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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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한테 그래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병만 물려줬지 아무것도 준 게 없다. 그 말 들으면 뭐 하노? 어떤 여자가 여학생이 말이야. 납치를 당했어. 그래서 창녀촌에 팔려갔어. 억울해 안 억울해? 억울하지. 그런데 말을 안 들으니까 마약을 주사를 놨어. 처음에는 막 발버둥을 치고 하더니, 이젠 마약에 중독이 되서 포주가 시키는 데로 했어. 그러다가 한 1년쯤 있다가, 2년쯤 있다가 포주가 경찰에 잡혔어. 그리고 풀려났어.

 

그런데 전에는 마약 주사 안 맞을라 했는데 강제로 주사를 놔서 할 수 없이 맞았는데. 이제 강제로 주사 놓는 사람이 없어졌는데 자기가 죽기살기로 마약주사를 찾는 거야. 자기가. 그래서 말려도 말을 안 들어. 안 맞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젠 제가 맞겠다고 그래. 그래서 이 니 몸에 나쁘다. 전에는 강제로 주사를 맞혀서 네가 맞았지만은 이젠 강제로 너한테 마약주사 맞출 사람 아무도 없다. 안 맞으면 되잖아. 그러니까 이 내 잘못 아니라는거요. 그 사람들 책임이다.

 

포주가 나한테 와서 사과 해야만 내가 안 맞지. 그러기 전까지는 나 그만 못 둔다.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되나?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이 안 됬지만은. 이미 중독이 된 현 상태는 내 꺼가? 포주 꺼가? 이미 내 꺼지. 그러면 이거를 멈추는 건 누가 해야 되나? 자기 스스로 해야 되. 어떤 이유로 형성이 됬든 이미 내 까르마가 되 버렸다. 그러면 그 사람들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그냥 이렇게 내 인생을 팽개칠 거냐? 아니다. 지금 내가 여기서 벗어나야 되는거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도 내 의지로 태어난 게 아니지. 자라나면서 환경도 좋지 않았어. 그러나 지금 그 모든 상처가 내게 됐어. 어머니가 해결해 안 준다고 그러면 자학하면서 살 거가? 아버지가 해결안 해 준다고 자학하고 살 거가? 그럼 누구 손해야? 나만 손해지. 그건 바보 같은 짓이야. 이 병은 현재 내 꺼야. 내가 치료를 해야 되.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이 병이 치료가 되느냐?

 

그래도 지금 누가 칼을 딱 목에 대 놓고 죽이겠다 그러면 살려달라고 비나? 아니면 아이고잘됐다. 안 그래도 죽고 싶었는데. 약 살라니 돈도 없고, 목메달라니 힘들었는데. 마 죽여라. 아주 잘됐다. 이 생각이 드나? 살려달라고 할까? 솔직히 한번 말해봐라. 살려달라 애원하지. 그 말은 죽는 거 보다는 사는 게 낫다는 얘기 아니야. 피곤하고 지치고 하지만은 그래도 살고 싶나? 죽고 싶나? 살고 싶지.

 

그러면 이것도 다 살았으니까 살고 싶지. 그러면 뭐 이런 저런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은 그래도 살아있다는 거는 나한테 좋은 일이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그럼 이 살아있는 것의 선물은 누가 줬나? 엄마아빠가 줬지. 그런데 엄마아빠는 제일 근본적으로 내 생명이 제일 중요한데. 그 내 생명을 준 사람이 부모야. 그러니까 부모님한테는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인사를 해야 되. 딴 건 다 부차적인 거야.

 

그래서 매일 아침에 108배 절을 하면서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두 번째 어머니한테는 그래도 뭐 이혼하면서 키웠든, 의붓아버지 밑에서 키웠든. 어쨌든 젓 먹였나? 안먹였나? 먹였지. 밥 주고 옷 해 입혔지. 어쨌든 자기가 벌어가지고 중국집 배달하면서 컸다 그래도. 초등학교까지는 엄마가 키워줬나? 안 키워줬나? 키워줬지. 그러니까 어머니한테는 어머니 정말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이렇게 감사기도를 해야 되.

 

부모를 욕하게 되면 내가 무슨 자긍심이 있어? 그래서 부모한테 요구를 최대로 낮추면 되. 부모에게는 낳아 준 것만해도 고맙습니다. 어릴 때 키워준 거 감사합니다. 스승은 아이고 제가 이 길을 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머진 자기 인생이야. 어떻게 계속, 아직도 젖 달라 하면서 울고 있을래. 젖 때고 이제 갈래? 그래. 젖 때고 가. 그런데 반드시 그 병을 치료 하려면 두 가지 기도를 해야 된다.

 

하나는 엄마 아버지를 합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다음에 어머니한테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 해야 되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 나다가. 기도를 자꾸 하면 정말 엄마 참 고맙다. 엄마도 참 생각해 보면 여기 함 보세요. 여기 25, 엄마 자기 낳을 때 몇 살쯤 됐나? 그래. 25, 요즘 여자들 자기 25 넘었잖아. 25 여자들 한 번 봐라. 제 정신 갖고 살 드나?

 

그 수준에 결혼해서 남자 말 안 듣고 애먹이고 하니까. 애는 낳아놓고 키우고 고생하니까. 결국은 못살아서 이혼하게 되는 거고. 이혼해서 한 서른살 되는 게 이혼해 혼자 살려면 쉽나 어렵나? 또 남자 만냐야 되나? 안만나야 되나? 만나야 되지. 그럼 또 그 남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낳은 애들도 부모가 보살피기 힘 드는데. 남이 낳은 애까지 보살피고 싶나? 안 보살피고 싶나? 그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한 거야. 그래도 그런 구박, 애까지 하나 안고 가서 남하고 살려면 힘들겠어 안 힘들겠어? 힘들겠지.

 

그래도 안 버리고, 대부분 그럴 때 고아원에 갔다가 버리든지, 입양시켜 버리든 하는데, 그래도 자식이라고 안 버리고 품에 앉고. 그거 딱 애 버리고 그냥 딱 재혼하면 훨씬 잘 할 텐데. 그래도 엄마는 솔직하게 나를 안고 불이익을 감내하면서 살았잖아. 그렇게 생각하면 그 심정을 엄마 심정이 돼서 이해하면 정말 눈물 날 일이야. 그러니까 그런 생각 하면서 내가 엄마의 정을 너무 몰랐구나. 이렇게 내 눈에서 피눈물이 나면, 그럼 이 상처가 삭~ 치유가 되요. 그럼 아주 건강해져. 그럼 뭐 중국집 배달하고 살고, 뭐 노가다 하고 살아도 아무 인생의 문제가 없어.

 

어디 가면 인물 괜찮다고 그래? 안 괜찮다 그래? 괜찮다 그러지. 엄마 아빠의 어쨌든, 괜찮은 엄마아버지가 모여서 낳아 주셔서 고맙잖아. 그러니까 부모에 대해서 항상 그 부모. 우리가 생각할 때 엄마아빠는 하늘 같지만은 그 엄마아빠 그 당사자 입장에서는 인생길을 몰라. 아무것도 몰라. 초등학교 선생님들 내가 상담해 보면 진짜 뭐가 뭔지도 모르는데, 초등학생들은 선생님이 신인 줄 알아.

 

3020대 이 엄마 아빠들 보면 아직 애들인데. 거기서 난 애들은 어때요? 자기 부모는 뭐든지 다 아는 사람 같애. 그래서 이 어릴 때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상처를 받는 거요. 어릴 때는 몰라서 그랬다 치자. 상처를 입은 거 당연해. 그런데 내가 나이 들어 내가 서른이 떡 돼서 보니까. 우리엄마 아빠 그럴 때, 스물 몇 살 때, 아이고 뭘 알아서. 그래도 안 버리고. 요즘 버리고 가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안 버리고 참 중고등학교까지 키워준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야. 이렇게 감사기도 하세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