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85회) 조상복을 독차지 하려는 형님

Buddhastudy 2011. 2. 24. 23:00

  방송 보기: BTN

 

. 그러니까 내 인생의 문제, 내 눈에 티끌이 들어오면 엄청나게 고통이오. 그런데 남의 눈에 티끌 들어간 거 보면 별거 아닌 거 티끌 갖고. 이런 생각이 들잖아 그죠? 그래서 우리가 내 문제는 크고, 남의 문제는 작아 보인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인생은 어떤 거든 다 본인한테는 큰 문제요. 자식 문제를 가진 사람은 자식문제가 큰 문제고, 부부간에 갈등이 있는 사람은 남편문제가 큰 문제고. 그러니까 우리 보살님이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하는 거는 집안이 비교적 평화로운가 봐요. 남편이 별로 속을 안 썩이나 봐. 지금 남편이 속을 되게 썩이면 이런 건 문제도 안되. 자식이 속을 되게 썩이면 이런 건 문제도 안 되는데. 집안이 편안하다 보니까. 온 갖게 다 문제가 되는 거요.

 

그래서 길은 두 가지요. 그게 뭐냐? 내가 마음을 탁 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하나는 집에 재앙이 떡 생기면 이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되 버려요. ? 이건 뒷전에 가 버리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문제 아닌걸 자꾸 문제 삼으면 재앙을 자초한다.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문제 아닌 걸 문제 삼으면 재앙이 초래됩니다. 왜냐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재앙이 와야 되기 때문에.

 

그래 어떤 분이 제가 시집을 갔는데, 맏이한테 시집을 가서 시동생도 키우고, 일가친척도 돌보고. 이렇게 해서 2030년 살았는데. 지금도 아직도 와서 뭐해 달라, 뭐해 달라, 늘 도와 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해결이 되겠습니까? 그래. 사실 이런 거 이해는 되죠. 그래서 앞으로 다시는 그럼 아무도 와서 도와 달라 소리 안하면 해결이 됩니까? 그러니까 예. 그래. 그래서 내가 망해버리십시오.

 

왜 웃어? 간단하잖아. 팍 망해버리면 와서 도움을 달라는 사람 있나? 없나? 없잖아. 그거 뭐 그래 어렵게 해결할라고 그래. 팍 망해 버리면 되지. 그럼 싹 해결이 되 버려요. 그러니까 이런 일을 빨리 좀 되도록 해 달라 이 말은 빨리 망하게 해 달라는 거와 동격이다 이 말이야. 그래서 이런걸 재앙을 자초한다. 이렇게 말해요. 그런데 아직도 남이 나한테 와서 도와주세요. 이 말은 다른 사람보다 내가 살기에 좀 낫다는 거요? 못하다는 거요? 낫다는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이게 복인 줄 알아야 되. 이게 재앙이 아니고 복인 줄 알아야 된다. 이게 복을 재앙이라고 잘못 생각해서 괴로움이 생긴 거요. 그러니까 아~ 이게 복이구나. 스님 말씀 듣고 보니 이게 복이네. 맞아 내가 남보다 나으니까 남이 나한테 와서 도와달라 그러지. 내가 남보다 아는 게 많으니까 와서 묻는 사람이 있지. 그러니까 남이 나한테 물을 때는 그래도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능력이. 참 나도 부족한데도 저리 물으니 참 고맙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 남이 도와 주세요 하면. 아이고 나 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이 세상에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되.

 

그러니까 일어나는 일들이 다 유리하다. 이거야. 그러니까 보살님도 조상 제사지낼 때 밥 담으면 복된다 하는 거 있잖아요? 그거 옛날에 일시켜 먹을라고 만든 얘기요. 진짜 아니오. 까마귀 고기 먹으면 뭐 잊어쁜다 이런 말 있죠. 그죠? 그거 진짜 아니야. 까마귀 고기가 하도 맛있으니까 지 혼자 다 먹을라고. 그런 걸 속설이라 그래. 알았습니까? 아무 근거가 없어. 그러니까 그거 그런 말이 있으니까 형님이 딴 거 하다가도 와서 밥 담을 때 내 일 덜어주나 안 덜어주나? 덜어주지. 그러니까 아이고 형님 고맙습니다. 그래도 날 생각해서 밥이라도 자기가 담겠다고 애쓰니까 감사합니다. 이러세요. 아무 근거 없는 말이오. 복에 집착을 하셔서 그렇지.

 

그래서 일은 내가 다 해 놓으니까 복은 형님이 다 가져 갔다. 자꾸 이 생각을 하니까 그런데. 그런 속설은 아무 근거가 없습니다. 이 속설이 많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떤 분이 묘 쓴지 30년 됐는데 도로를 내기 때문에 이장을 해야 된다는 거요. 그러면서 나보고 물어요./ 이장해야 됩니까? 그래요. /자기 마음이지. 그러니까./ 이장하면 안 된다는데요. 그래./ 나는 이장해서 왜 안되느냐? 그런 건 중요 안 해요. 누가 그래? 그러니까/ 어디 가서 물어보니까 원래는 이장하면 안 된다 그러는 데요./ 이장하지 마라 그랬어./ 이장하면 안 좋다는데 굳이 할 필요 있나? 없나? 스님은 이장하면 안 좋다. ~ 그럼 하지 마세요 하면 그 말이 맞다 이런 뜻이 아니에요. 굳이 안 좋다는 걸 할 이유가 없잖아.

 

내가 어떤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누가 그 음식 몸에 안 좋아요. 그러면 따질 필요 없이 안 먹으면 되지. 안 좋다는 걸 굳이 먹을 이유가 뭐가 있나? 그랬더니 이 분이 /이장을 꼭 해야 되는데요. 그래./ 그럼 하세요. 내가 이러니까/ 안 좋다는데요? 이래./ 좋고 안 좋고. 꼭 해야 된다며. 그러니까/ . 그래./ 그 꼭 해야 되는데 그게 좋고 안 좋고가 무슨 상관이에요. 그냥 하면 되지./ 그러다 안 좋으면 어떻게 해요? 그래/ 꼭 해야 되는데 안좋으면 안 좋은 거 받으면 되지 어떻게. 꼭 해야 되는데?/

 

결국은 뭘 묻는 거에요? 이장하고도 나쁜 일 안 생기는 방법을 묻는 거죠? 결국 그 얘기요. 스님이 약간 뒤져 보는 거지. 그때 내가 종이 하나 탁! 꺼내서, 옴자 하나 탁~ 써가지고 이걸 탁 태우면서 하면 됩니다 이러면/ 알겠습니다./ 이러면 간단하게 해결이 되요. 그런데 이제 조금만 이걸 분석을 해 보자 이 말이오. 사람이 늘 이세상에 밝은 대 낮에 살다 죽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죽은 지 3일만에 땅에다 묻어요 안 묻어요? 묻지. 깝깝하겠어? 안깝깝하겠어? 깝깝하겠지.

 

그런데 우리가 묻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을 묻었는데 깝깝하다고 못살겠다고 튀어나온 사람 봤나? 못 봤나? 본 사람 손 들어봐. 그러면 한 평생 이 밝은 세상에 살다가 3일 만에 땅에 묻어도 갑갑해 못살겠다고 튀어나온 사람이 없는데. 30년 땅속에 묻어 놨다가. 다 썩고 뼈만 남았는데 그걸 이장한다고 제 집 아니라고 튀어나온 사람 있겠어? 아이 그냥 신이고 그런 거 놔 놓고, 상식적으로 한 번 생각해 봐라. 만약에 30년 묘로 있다가 이사 옮겼다고 못살겠다고 행패를 피우는 게 있다면, 그러면 이 세상 사람들 뭍은 건 어이 되겠어? 난리 나지.

 

그래도 묻어라도 줬는데. 서울 주위에 지금 공동묘지가 서울이 수도로서 500년 있었으니까. 무덤이 얼마나 많겠어 그죠? 그런데 그 주위에 다 파고, 아파트 지었는데, 제집 없다고 지금 항의 사람 있어? 그래도 아파트 값 좀 떨어지면 나도 좀 사지. 그런데도 다 집 서울에서 살라 그러지. 시골에서 살려는 사람 얼마나 있어. 그러니까 그냥 이장하면 되는 거요. 또 물어. 이장을 할까요? 화장을 할까요? 생 사람도 죽은 지 3일 밖에 안되는것도 화장만 해요 안 해요? 그렇다고 뜨겁다고 튀어나온 사람 못 봤지? 그런데 뼈밖에 안 남은 거. 그거 화장한다고 무슨 일이 있어? 이장을 하던, 화장을 하던, 큰 문제가 없어요. 굳이 말하면. 불교신자는 마음이 좀 꺼림 직 하면 어떻게 하면 된다? 반야심경을 한편 하고 그냥 하면 되요.

 

그래서 오늘 가셔서 이따가 법회 끝나고, 아이고 형님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형님을 몇 십 년이나 미워했네. 죄송합니다. 형님. 이렇게 탁 털어버리세요. 다음에 가시거든, 밥 딱 해놓고. 뫼 올릴 때 되면 형님 부르세요. /형님 이리 오세요. 밥 푸세요. 이렇게./ 니가 퍼라 이러면,/ 아니에요 형님 우리 종가집이 잘 되야죠. 아이고 그래도 다 큰집이 잘 되야 우리 다른 사람들이 다 잘 되니까요. 형님 푸세요./ 이렇게 착 해주면 형님이 얼마나 좋을까 그죠? 그렇게 서로 자리를 비켜주세요. 언제든지. 그러면 복 받아요. 알았어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