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86회) 자식 양육과 남편과 관계

Buddhastudy 2011. 2.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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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다워야 합니다. 엄마가 엄마답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에요. 짐승도 새끼를 놓으면 제 새끼를 일정한 기간까지는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보살핍니다.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라니까.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8살 또는 20살 때 까지는 엄마로서 의무적으로 보살펴야 되요. 엄마아빠 누가 보살필 거냐 하는 것은 그것은 엄마아빠 사이의 문제고. 부모로서 자식을 보살펴야 된다 하는 데는 그것은 아빠냐 엄마냐의 문제가 아니다. 아빠 없이 내가 혼자 애기를 키워도 내가 책임을 져야 되고. 내가 입양을 했다 하더라도 내 힘으로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요.

 

내 아이가 아니라도 남의 아이라도 미성년자는 반드시 책임을 지고 돌봐야 됩니다. , 다른 집 아이라도 돌볼 사람이 없다면 그것이 부모가 가난해서 돌볼 사람이 없거나, 부모가 없어서 돌볼 사람이 없거나, 신체장애라서 돌볼 사람이 없거나, 성격이 이상이라서 돌볼 사람이 없거나, 어떤 이유로든 돌볼 사람이 없이 버려져 있으면 그것은 어른이 돌봐야 됩니다. 그게 자연의 이치고 인간의 도리다. 그런데 이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낳은 자식이에요. 내 자식인데도 내 맘대로 안되고 내 뜻대로 안 된다고 갔다 버려버릴까? 좋게 말해서 아빠한테 보내버릴까 이 말이지. 내가 버려버린다 이런 얘기요.

 

집이 가난하니까 아이를 버리든지. 신체장애라서 키우기 힘 든다고 아이를 갔다 버리든지. 지체부자유라 갔다 버린다든지. 똑같다 이 애기야. 만약에 버린다면 그것은 부모로서는 유기죄. 아이들 유기죄에 속한다 이 얘기에요. 말이 아빠한테 보낸다 하지만 엄마로서는 애를 버린다 이런 얘기요. 그건 부모가 아니에요. 그럼 아이로 인해서 생기는 이런 고통은 남편 때문에 생긴 고통보다 더 큽니다. 왜 이러냐? 그것은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이 아이를 낳고 키웠기 때문에 그렇다. 그럼 이거 누구 잘못이냐? 부부의 입장에서 볼 때는 각자 잘못이 있겠지마는. 아이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전적으로 부모의 잘못. 즉 엄마의 잘못이다.

 

아이는 모든 일은 고통을 엄마로부터, 엄마로 인해서 생겨난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아이에 대해서는 아빠하고 반반씩 나눌 수가 없습니다. 여자는 억울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이가 남자 뱃속에서 있는 게 아니고 여자 뱃속에 있기 때문에 그래요. 아이가 남자 품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엄마 품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이것은 엄마의 책임이다 이 말이오. 성격이 이상이 있다면 그것은 엄마로부터 온 거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건 다 내가 만들었고, 내가 키워서 여기까지 온 거다. 여기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되.

 

자식을 낳았으면 부모로서 책임을 다 해야 되는 거요. 그런데 지금 부모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그런다 이거야. 결혼해서 남편이 내 맘대로 안 된다고 아내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그러고. 애를 키워서 애가 내 맘대로 안 된다고 부모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고통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고통이 배가 돼서 계속 따라 다닌다. 그러니까 물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죠. 사정을 들어보면 어느 집마다 다 제 사정이 없는 사람이 없어요.

 

난 남편을 문제삼지만, 남편 불러다 한 번 이 자리에서 자기 얘기 한번 시켜보면 어떻겠어요? 남편 얘기 들어보면 아~ 마누라, 그 여자 도대체 어떤 여잔데. 무슨 여자가 그런 여자가 다 있나? 이런 생각이 들고. 내가 당한 내 입장에서 남편 얘기하면 무슨 남자가 저런 남자가 다 있나 저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옛날부터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이런 말이 있는 거요. 그러니까 본인생각에 본인생각에 그렇다.

 

그러면 본인생각에 빠져서 이렇게 하면 그럼 누구 손해냐 이거요. 본인에게 고통이 온다. 그래서 지금 자식 때문에 고통을 겪는 거요. 그럼 자식을 팽개치면 해결이 되느냐? 아니에요. 그 다음에 더 큰 고통이 또 온다 이거요. 그러니 지은 인과는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이러잖아. 그러니까 지금 일어나는 이 고통이 하나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서 행한 나의 잘못된 행동이 더 큰 고통을 또 가지고 왔다. 이걸 또 피하기 위해서 또 어리석은 행동을 하면 그 보다 또 몇 배 더 되는 고통이 또 되돌아온다.

 

그래서 여기서 아~ 이것이 나의 어리석음으로 이뤄졌구나. 이걸 절대 자각을 해야 되. 그래서 첫째는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야 된다. 두 번째는 아이의 저 모든 고통이 내가 지어서 생겨난 거다. 이것을 확연히 받아 들여야 되. 그래야 내가 남편한테 참회기도 할 때 그 기도하면서 저 아이의 어떤 행동을 보더라도 내가 아이고 나 때문에 애가 고생한다. 막 미쳐서 날뛰더라도 아이고 내가 옛날에 저래 놓으니 저게 닮아 가지고 더 크게 저렇게 고통을 겪는구나. 아이고 불쌍하다. 이런 마음을 내면 아이가 아무리 제 정신이 없이 눈이 뒤집어져서 미쳐 날뛰어도 엄마가 편안한 얼굴로 연민의 눈으로 아이고 아가야 힘들지. 힘들지. 아이고 우리 아가 참 힘들구나 이렇게 마음에서 그런 연민의 정이 일어나면 그 날뛰던 게 가라앉는다 이 말이야.

 

그런데 거기다가 불에 기름을 붓듯이 악을 악을 쓰고 참다가 터져서 다시 악을 쓰니까 그게 더 커지는 거요. 기도 열심히 하세요. 기도 열심히 하면 모든 업장이 다 녹아나. 어떤 것도 다 수용이 되요. 지금 그리 안하고 계속 그렇게 뻐팅기면 애가 크면 클수록 이제 큰일이야. 이제 엄마 때리는 건 보통이고, 살림 부수는 건 보통이고, 그 정도면 괜찮지. 학교 가서 폭력행사하고. ? 폭력행사하고 싶어서 폭력 행사하는 게 아니야. 어느 순간에 눈이 뒤집어져 아무것도 뵈는 게 없어져 버려.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라니까. 수행문은 거기 있는 데로 읽고. 기도 할 때 기도문은 남편한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되. 하나하나 부부생활 할 때, 내가 억울한 거 하나하나 뒤집어서 남편이, 내가 억울한 걸 하나하나 꺼내서 남편입장에서 볼 때 내가 미쳐서 날뛰었구나. 내가 이것도 미쳤구나. 저것도 미쳤구나. 이렇게 돌이켜 참회를 해 야되.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