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87회) 자기 마음 수행

Buddhastudy 2011. 2.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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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딸한테 엄마가 그렇게 해 보니 살이 껴서 힘드니까 니는 하지 마라. 이러면 되잖아. 그래. 엄마가 불법 안 만났으면 못살 수도 있는데. 불법 만나서 살 수 있는 것처럼 딸도 또 불법 만나서 그 인연으로 해서 불법 만나서 잘 살겠지.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지금 딸 걱정할 때야? 자기 걱정이나 하세요. 딸이 20살 넘었어요? 안넘었어요? 20살 넘었으면 스님이 뭐라 그랬나? 내버려 놔둬라 이러면 서울 사람이 이거 듣고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들어. 내가 수행이 잘 되고 있는지, 안되고 있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수행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얘기요. 수행이 제대로 되고 있으면 자기가 수행하는 거에 대해서 또렷함이 있기 때문에 물을게 없어요. 저 잘되고 있어요? 이러면 100% 안되고 있어.

 

그러니까 아이가 얘기하듯이 감정에 솔직하라는거는 성질 난다고 성질 내라는게 아니라. 성질 날 때 성질 나는 거를 자기가 알아차려야 된다 이 말이오. 그리고 남편한테 긴장하면 긴장하는 줄을 알아서 긴장 할 필요가 없다. 뭣 때문에 긴장하노? 남편한테. 잘 보일라고? 왜 무서운데? 때리나? 그런데 뭐 무서워? 화를 팍 내면, 내면 지만 손해지 뭐. 배짱이 없구나. 왜 무서워? 화를 내면 자기만 손해지 뭐. 나도 내 맘대로 안 되는데. 봐라. 공부가 봐라. 얼마나 잘못됐나 들어나잖아.

 

지금 내가 화를 안낼려고 하니까 지금 내가 내 컨트롤이 되나 안되나? 잘 안되지. 그런데 남편이 어떻게 되겠어? 난 안 고치면서 왜 남편을 고치려고 그래. 자기는 지금 부부가 결혼해서 이렇게 겁이나 덜덜덜덜덜덜 떨면서. 자기문제를 해결해야 딸아이한테 야 난 이렇게 해결했다. 이렇게 나중에 뭐 얘기해 줄게 있을게 아니야. 뭐가 걱정돼? 그래도 자기 살잖아. 그런 것처럼 딸도 그렇게 고통 겪으면서 살겠지 뭐. 고통 안 겪고 살게 하려면 우선 내가 지금 당장 남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자기 점검을 빨리 해 봐야 되. 거기에 키가 거기 있어.

 

그런데 솔직하게 말해서 딱 자기가 한 번 해봐. 남편이 화를 낸다 치자. 때리나? 때린다. 죽이드나? 안 죽인다. 그럼 좀 맞으면 되지 않냐? 이렇게 딱 배포 있게 생각해 봐. 좀 맞으면 되잖아. 때리면. 그 다음에 안 때린다. 안 때리면 화내면 지만 손해지 뭐. 고함을 고함을 지대면 지만 혈압 오르지. 내가 무슨 상관이고? 화를 내거든 거울을 가져와서 퍼뜩 얼굴을 보여줘. 그런데 왜 내가 두려워해?

 

그게 남편문제요? 내 어떤 업식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내 병이잖아. 그러면 이걸 고치려면 남편이 저래 화 낼 때도 내가 편안해 질 수 있는 거를 하나의 과제로 삼을 수 있잖아. 이게 지금 할아버지한테 내가 두려워했던 게 묻혀있다가 이게 잊어버린 줄 알았더니, 남편에게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또 일어나잖아. 내게 무의식 속에 있는 거란 말이오. 남편 없더라도 나중에 애도 커서 또 성질부리고 큰소리 떵떵치면 또 두려워 질까? 그러니까. 그럼 고쳐야 될 거 아니야. 어떻게 세상을 이렇게 덜덜덜덜 떨고 살아.

 

그러니까 뭐, 스님 얘기했잖아. 고함 친다고 때리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야? 그래 고함 한 번 쳐봐라. 까짓것. 한 번 들어주지. 이렇게 자꾸 연습을 해 보라니까. 이렇게 연습을 하려면 남편이 화를 자주 내야 되나? 가끔 내야 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되. 남편이 화를 자주 내 줘야. 내가 이게 되는지 안 되는지 연습을 할 수가 있잖아. 왜냐하면 화를 남편이 세게 내 줘야 되나? 약하게 내 줘야 되나? 세게 내 줘야 이게 연습이 된단 말이야. 그럼 어떤 때는 안되지. 아이고 요번엔 안되네. 나도 모르게 내 업식에 휩싸여서 내가 요번에 좀 덜덜덜덜 떨었네. 다음엔 딱 할 때는 진짜 한 번 해 봐야지.

 

이렇게 해서 딱 한 번 되면, 되네. 맞어. 다음에 조금 더 당신 세게 한 번 내 봐라. 이렇게 남편 화내는 거를 내공부의 대상으로 삼으면, 남편이 화를 자주 낼수록 내 공부 점검이 되고. 남편이 화를 세게 내야 내 업식의 밑 뿌리까지 내가 점검 할 수 있단 말이오. 그러니까 남편이 화를 세게 내 줄수록 더 깊이 있는 거를 점검 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마음 속으로 여보 조금 더 자주 내 주세요. 조금 더 세게 내 주세요. 이런 마음으로 내가 화를 낼 때 나를 점검하기 위해서. 여보 조금 더 세게 내지. 조금 더 오래 하지, 왜 그만 두나? 아이고 아쉽다.

 

누군가 돈을 주다가 그만 둘 때 조금 더 주지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하면 남편 화내는 게 나한테 문제가 되나? 안되나? 나한테는 큰 공부지. 남편 자기한테는 좀 손해야. 자기 건강이 안 좋으니까. 그지? 우리남편 건강 안 좋은 거는 어떻게 합니까? 당신은 그렇게 남편 걱정할 수준이 안되니까. 그런 건 신경 꺼. 지야 내 공부 도와주다 죽던지 말던지. 내 요청한 것도 아니고, 지가 알아서 그러니까. 알았어요? 처음에 한두 번은 내공부가 잘 안 될 거요. 경계에 팔려서. 그러니까. 남편이 화는 자주 낼수록 좋다. 크게 낼수록 좋다. 그러니까 부처님 남편 화 자주자주 내게 해 주세요. 크게 내게 해 주세요. 그래야 내 공부 잘 됩니다. 이렇게 내가 딱 자꾸 다짐을 하란 말이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