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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마인드] 계획대로 끝까지 해내는 기술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피터 홀린스] 심리학 뇌과학

Buddhastudy 2023. 12. 26. 19:21

 

 

당신은 아마도 배고프지 않을 때는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가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배가 고플 때는 아주 맛있게 먹어 치운 경험이 있을 겁니다.

 

왜 우리는 계획하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 달라서

계획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행동심리학에서는

이것이 주로 시간비일관성때문이라고 봅니다.

어느 시점에서 최적으로 보였던 행동이

이후에는 그렇지 못한 행동으로 판단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당신에게 현재의 자아와 미래의 자아

이렇게 두 개의 자아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어떤 목표를 정 할 때

당신은 미래의 자아를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미래의 자아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걸 바라는지는 알기 쉬워서

문제 없이 이를 목표로 계획을 잘 세웁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실제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자아 뿐이라는 것입니다.

목표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현재자아가 움직여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자아는

지금 당장의 보상을 원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계획하면서

현재자아는 햄버거를 먹어 치우고 있는 것입니다.

 

뇌에게 있어 가장 최우선 업무는

지금 당장의 생존과 신체에너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미래자아의 멋진 몸매보다

현재자아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햄버거가

더 큰 유혹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심리적 장애물은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게 합니다.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는 책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에서

계획을 완수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학적인 원인과

동기를 끝까지 유지하는 방법과

실용적인 기술들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이른바 유혹 묶기입니다.

우선 두 줄로 목록을 작성해야 하는데

한 줄은 자신의 길티 플레저

즉 좋아하는 행위지만

죄책감이 드는 것들이나 유혹들을 적고

또 다른 한 줄에는 미래자아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을 적습니다.

그런 다음 두 목록을 조화롭게 엮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운동하는 것을 귀찮아 한다면

운동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초콜릿을 먹는 것입니다.

혹은 어떤 해야만 하는데 하기 싫은 계획을 끝낼 때마다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보상을 주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장기적인 만족감을 현재로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미루지 않고 바로 완수하도록

동기부여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미래자아를 위해 뭔가를 하면서

현재자아가 고통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죠.

오히려 계획하는 것을 행할 때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사라지면서 미루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 목표에 미끼를 달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기술은 배칭입니다.

배칭은 일괄 처리를 위해 묶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취약합니다.

사실상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동시에 해내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주의력을 짧은 시간 간격으로 옮기면서 일들을 해내는데

소피 리로이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지연없이 과제 사이를 매끄럽게 전환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일에서 B라는 일로 전환할 때

당신의 주의력은 곧바로 따라오지 못하고

원래 하던 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는 상태로 남아 있게 됩니다.

 

다음 작업으로 전환하기 전

A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작업 강도까지 낮았다면

그런 상태는 심해져서

이른바 주의력 잔류물이 쌓이며

다음 작업을 하기 전 A를 맞췄다고 해도

당신의 주의력은 한동안 분열된 상태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의력 잔류물이 쌓일수록

뇌의 수행 능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싱글 태스킹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알람을 끄거나 휴대전화를 눈앞에서 치워야 합니다.

일하는 도중에 휴대전화가 눈에 보이기만 해도

주의력은 흐트러지고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뇌의 이런 특징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과제들을 함께 묶는 배칭은

놀랄만큼 효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배칭을 당신의 업무나 계획에 적용하면

생산성이 엄청나게 향상될 것입니다.

과제 사이를 왔다갔다 하느라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고

오롯이 과제만을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일하는 도중에 이메일이나 문자가 오면

확인하고 나서 다시 일에 집중하는 것을 매번 반복하게 됩니다.

당신의 주의력은 흩어지고 생산성은 떨어집니다.

그러니 이메일이나 문자를 확인하고 답하는 시간을 정하고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배칭의 예로

컴퓨터 작업을 아침에 몰아서 한다거나

전화를 걸어야 하는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한다거나

SNS 확인을 하는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계획을 끝까지 완수하는 기술

세 번째는 아무것도 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요

이것은 번아웃과 같은 현실적인 위험에 대한 기술입니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도중에는

하루하루를 꽉꽉 채우는 계획으로

열심히 에너지를 쥐어짜면서 나아가려고 하기 마련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할수록 역효과가납니다.

우리의 뇌는 조금만 피곤해도

사고의 명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플라비오 프뢸리 교수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멍한 상태로 샤워하는 등의 휴식을 취할 때처럼

긴장을 불고 집중하지 않을 때 알파파가 나오는데

알파파는 기억력과 창의적 사고 강화

그리고 전반적인 행복감의 증대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기업의 최고 경영자처럼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언제나 명상, 마음챙김 같은 시간을

가장 중요한 일과로 언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뇌에게 꼭 필요한 시간은

편안한 상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란 말입니다.

정신은 이때 비로소 자유롭게 거닐면서

원기를 회복합니다.

 

따라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TV나 휴대폰 등을 멀리하고

허공을 바라보고 공상하는 시간이

더 알차게 보내는 일입니다.

반드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스케줄에 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장기적 계획 안에서

지치지 않게 만들고

끝까지 완수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우리의 뇌는 에너지를 아끼려고 하기 때문에

누구나 게으른 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계획에 맞게 바꾼다면

스스로를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뇌는 항상

환경에 맞게

최적화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