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3. 남편의 상간녀와 소숭 중입니다

Buddhastudy 2024. 5. 9. 20:07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작년 11월경 남편의 외도 사실

남편의 바람이 결혼 전에도 한번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이혼 과정에서 자라는 아들의 입장을 잘 헤아려서 잘 살 수 있을까요?//

 

 

 

이걸 누구 입장에서 얘기해야 될까요?

 

...

 

이혼하면 자기 후회할 것 같은데.

그만한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바람피운 거 빼면 괜찮죠?

바람피운 거 말고도 또 문제가 많아요?

 

아니 같이 사는데

바람피운 거 빼고 또 문제가 많으냐고.

그거 빼고도 이 인간하고 살기가 어렵겠다, 이런 게 있냐고.

 

바람 핀 거 빼고도, 그건 제외해 놓고

이 인간하고 살기가 참 앞으로 어렵겠다.

이런 사람하고 사느니

애 혼자 키우고 살더라도 내가 사는 게 낫겠다.”

이게 분명하면

이거를 핑계로 해서 이혼을 해라.

 

-네가 화를 잘 내서

-네가 돈을 잘 안 벌어서

-네가 뭘 해서..

이런 얘기하면

그게 이혼 사유가 되기가 좀 어렵거든요.

두 사람의 혼약의 정신에 어긋난다 이거에요.

이거는 이혼 사유가 된다.

그러니까 이걸 핑계로 해서 이혼을 하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이거는 결혼해서 사니까 바람피운 게 문제가 되잖아요.

이혼해버리면

그 사람이 어떤 여자를 만나든, 나하고 아무 관계없잖아, 그죠?

이 문제는 이혼하는 즉시

이 문제는 없어져 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혼을 하면

지금 결혼해서 살면서 갖던 이 사람하고 관계에서 얻어진 많은 장점이

이혼할 때 같이 사라져 버리잖아요.

 

그러면 혼자 살면

그 장점이 다시 다 생각이 들까? 안 들까요?

생각이 들겠죠.

그러면 후회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떤 게 문제가 있느냐?’

이래 물어보는 거예요.

 

이거 빼고 큰 문제가 없다 하면

그냥 이 정도는 싹싹 빌 때

그래 이혼하자

계속 그러면 자기가 그래 나올 수도 있는데

싹싹 빌 때 봐주고 그냥 사는 것도 괜찮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보통은 그러고도 뻔뻔스럽게 자기 잘났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도 잘못했다고 싹싹 비니까 봐주고

그러면 약점이 잡혔으니까

같이 사는데 내가 데리고 살기가 좀 수월하잖아요.

약점을 내가 잡았으니까.

목에 올가미를 하나 걸었잖아, 그죠?

이게 나쁜 거 아니에요

이게 굉장히 유리한 거예요.

자기가 갑이 되는 거예요.

상대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적당하게 골려주면서

말 안 들으면

너 그때 바람피우고 뭐라 그랬어? 나한테.

싹싹 빌고 절대로 내 말 듣겠다. 니 했지?”

이렇게 겁 줘가면서 데리고 살면

사는데 괜찮아요.

딴 거 괜찮으면이 말이 전제가 돼 있어요.

 

근데 이거 빼고도 이 인간하고 살기가 좀 어려운 많은 문제가 있다면

이걸 핑계 삼아

딴 여자하고 만났다이거 사실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에요.

성인이 돼서 누굴 만나든 이건 뭐 자유니까.

 

그런데 다른 게 좋으면, 이것까지 좋으면 좋은데

이 정도는 뭐 남편이 비니까

이게 안 빌면 올가미가 안 된단 말이에요.

싹싹 비니까 나한테 약점이 잡힌 거란 말이에요.

그걸 적절하게 약점을 잡고 사는 거 괜찮다.

 

앞으로는 안 한다고 다짐하지만

안 한다는 보장 같은 건 생각하지 마라.

또 한 번 더 하면

또 약점을 잡아서, 더 내가 갑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더 이상 내가 갑질하기 어려운

뻔뻔스럽게 나오는 수준이 되면

그때 가서 이혼을 해도 되는데

자기가 이거 말고도 불리한 점이 많다. 이러면

이걸 핑계로

난 더 이상 못 살겠다.

아무리 빌어도, 나는 나 말고 딴 여자 만나는 사람하고는

어떤 이유로든 나는 더 이상 같이 살기는 싫다

이렇게 딱 관점을 딱 분명히 해서

앞으로 내가 밥을 못 먹든, 아무리 힘들든

나는 나 이외에, 나 말고 딴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하고 내가 왜 사느냐?

그 여자한테 가면 되지.

그래서 나는 그러고는 살고 싶지 않다.”

이렇게 딱 분명히 하고

딴 얘기하지 말고

구질구질한 얘기하지 마라.

 

헤어질 때 구질구질한 얘기하는 것보다

더 초라한 건 없습니다.

아시겠어요?

 

한마디 딱

다른 여자가 좋으면, 그냥 그 여자하고 살아라.

나는 나 이외에 다른 여자를 좋아하면서

양다리 걸치는 남자하고는 살고 싶지가 않다.

그건 내 인생관이다.

그러니까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

난 네가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한다.

내가 그런 사람하고는 살기 싫다는 거다.”

이렇게 딱 입장을 밝히고, 이혼소송을 내서.

 

근데 연애할 때 바람을 피웠다.’

그거는 이혼 소송에 안 됩니다.

그 얘기는 할 필요가 없어요.

이번 걸 갖고 얘기하지,

옛날에도 연애할 때부터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건 몰라도

연애할 때는 이 여자 괜찮을까? 저 여자 괜찮을까?

이렇게 다 양다리 걸쳐도

그게 아무런 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거는 이 사람의 죄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

이렇게 오히려 보는 게 맞다

이런 얘기에요.

 

지금 혼약을 했는데, 아기도 있는데

이랬으면 이건 남자가 혼약을 어긴 거니까, 이혼 사유가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근데 다른 거 괜찮으면

약점 잡고, 조금 더 한 번 좀 골려 먹고, 협박 좀 하고

그리고 한 번 더 지켜보면 어떻겠나 싶네요.

 

왜냐하면 나는 자기가 후회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

애 키우기가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

아이고, 그때 싹싹 빌 때 파줄걸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

 

그러니까 같이 살아도 괴롭지 않게 살아야 되고

이혼해도 괴롭지 않게

이혼하려면 딱 내 가치관이 분명해야 돼.

그래야 후회가 없다 이거야.

 

같이 살려면

그걸 너무 두고두고 계속 상대의 불신의 원인으로 삼으면

같이 안 사는 것보다 못하다 이거야.

그건 딱 약속을 받고

딱 나머지는 없었던 걸로 해줘야 된다.

 

다시 생기면 그때 가서 다시 결정하면 된다.

계속 의심하고, 그걸 갖고 말하고 이렇게 살면 서로 피곤하다.

 

행복해지려고 같이 살지

괴로워지려고 같이 사는 거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