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95회) 저의 진심을 의심하게 됩니다

Buddhastudy 2011. 3.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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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에게 이렇게 얘기 할 때, 내 자신이 내 3천 배 했다 하는 자랑하는 마음도 좀 있구나. ~ 이렇게 그냥 알고 두면 되. 그렇지. 그거는 뭐 나쁘다 좋다 하지 말고. 그런 마음이 있구나. 내가 몰라서 묻는 마음도 있지만은 또 자랑하는 마음도 있구나. 또 자랑해도 괜찮아. 그런 건 뭐. 다만 자랑하는 게 나쁘다 좋다가 아니고, 자랑하면 안된다가 아니라, 자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는 있다는 걸 알면 되. 그때 누가 너 자랑할려구 그러는구나? 그러면 /어 그런 것도 좀 있어./ 이러면 되는데. /아니야 난 자랑하려는 마음이 없어./ 그러면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게 되고,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자랑하는 마음도 좀 있겠지. 그래서 우리 박수도 쳐 줬잖아.

 

그러나 자랑하는 마음이 없어야 되는 건 아니지만은, 자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잘못된거는 아니지만은. 자랑하는 마음에만 내가 사로잡혀 있으면 모든 걸 내가 늘 남을 쳐다보고 살아야 된단 말이오. 남이 나를 어떻게 볼 거냐 이 생각하고 살면 내가 속박을 받게 되. 그래서 자기가 주인이니까 내 남 눈치 안보고 산다. 얼굴에 철판 깔고 산다. 이거는 안되. 이거는 남의 말을 안 듣는 거에 속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남의 말을 안 듣고 눈을 감고 사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안보는거야. 안 듣고. 그게 아니라 눈을 뜨고 다 보고, 귀를 열고 다 들어라 이 말이오. 그러면 눈을 열고, 눈을 뜨고 보고 귀를 열고 들으면서도 세상에 구애 안받고 사는 건 뭐냐? 그 사람들 하는걸 인정을 하면 되.

 

~ 남편이 저렇게 하시구나. 마음이 저렇구나. 이렇게 인정을 하면 되. 어머니께서는 자식에 대해서 저렇게 생각하시는구나. ~ 어머니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인정을 하면 어머니의 말, 남편의 말, 자식의 말. 시비를 안하게 된다 이거야. 그럼 내 구애를 안 받게 되. 거기에 내가 매이지 않는다 이 말이야. 그러면 주체가 되지. 사람들 하고 다 소통을 하면서도 나는 주체가 되는 거요. 문을 닫아 버리고 주체가 되는 거는 눈을 감고 길을 가는 거하고 같애. 그래서 자기 잘났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참 문제가 있구나. 이렇게 된단 말이야.

 

그 다음에 남의 눈치를 너무 봐. 이러면 무슨 반발이 생기느냐? ? 난 남의 눈치를 봐야 되나? 내 맘대로 하고 살면 안되나? 또 이런 반발이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말을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대신에 나도 내 할말 다 해도 되. 그런데 내 할 말을 못하는 이유는 내가 남을 고려해서 내 할말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착각이라는 거요.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내 말을 들어 줘야 되는데. 안 들어 줄 거 같아서 말을 못하는 거요. 여러분들이 말을 못하는 이유는 그래서 그래. 그 사람을 고려해서 내가 말 안하는게 아니라니까. 저 사람 말을 들어 줄 수 있는 지금 입장이 됐나? 안됐나? 그걸 고려해서 내가 말을 안하는거란 말이야. ? 말했다가 안 들어주면 괜히 체면만 깍이고 손해잖아 그지? 안하는거 보다 못하다 이래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내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거는 내 말에 대한 반응이 상대도 제 맘대로 해도 된다고 내가 놔 버려야 되. 그럼 내 맘대로 말해도 되.

 

주말에 여행가고 싶으면 남편보고 주말에 우리 여행 갑시다. 이렇게 그냥 말해 버리면 되. 그러면 남편이 뭐라 그럴까? 가자. 하면 다행이고. 주말에 바빠서 안된다 이러면 알았습니다. 이러면 된단 말이오. 그런데 내가 3년 만에 처음 얘기 했는데. 이렇게 된단 말이오. 내가 매주 얘기했나? 오래간만에 내가 얘기 했는데. 그러니까 그 말을 가볍게 못하고. 저게 주말에 일정이 어떤지 체크해 보고, 기분이 어떤지 체크해 보고, 저게 말하면 기분이 좋을 지 나쁜지. 이래 따지니까 내가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워 지거든. 그 상대의 반응을 그냥 그 사람의 반응으로 인정을 하면 되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여행 가자고 얘기했는데 남편이 거절하면. 알았습니다. 이러고 끝내면 되. 그래도 가고 싶으면 어떠니? 조금 있다 또 얘기 하면 되.

 

그럴 때 거절하면 내가 두 번이나 얘기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 내가 두 번이나 얘기 했는데 네가 어떻게 거절 할 수 있느냐? 하면 남편 입장에서 보면 어때요? 내가 안된다고 얘기 했는데 네가 어떻게 또 얘기할 수 있느냐? 이렇게도 볼 수 있잖아 그지? 그러니까 내가 3번 안된다 그래도 3번 말하고 싶은 것처럼. 남편도 3번 거절할 만한 이유가 있다 이거야. 그렇게 그걸 놔 줘라. 상대의 반응을 놔주면 내 말하는 것도 자유로워져. 여러분들이 말 안하는게 남을 베려해서 말 안하는게 아니다 이 말이오. 내가 말 하는 거에 대해서 이미 답을 상대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불확실 하니까 말 하기가 꺼려지는 거요. 그래서 앞으로는 보살은 책보고 명상하고 그만하고 그런 것 좀, 그러니까 절을 많이 하고,

 

괜찮아. 그냥 절을 좀 해. 우선 보니 몸도 뻣뻣, 목에도 뻣뻣하니까 우선 운동부터 좀 해. 목 운동부터 좀. 이제 한가지 과제는 어떻게 숙이느냐? 과제는 딴 거 다 놔 놓고 남편한테 오늘부터 남편이 무슨 말을 하든지. /네 알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걸로 과제를 삼아. 그런데 그거 하루에 다 될까? 안 될까? 나도 모르게 /아니야/ 이렇게 나오겠지. 그러면 그런 걸 다 모아서 참회를 하란 말이야. 108배 절을 하면서 /~ 고 때도 내가 이해 못했구나. 그 때도 이해 못했구나. 그 때도 이해 못했구나 / 이렇게.

 

따지더라도 또 숙여 보고, 또 숙여 보고, 또 숙여 보고. 한 번 해 봐요. 우선. 좀 더 해보고 또 질문을 해. 숙여보고, 우선 딴 사람 꺼는 놔 놓고. 딴 사람 꺼는 놔 놓고, 우선 남편 꺼만 해. 스님 껀 놔 놓고. 남편한테 남편이 뭐라고 하든, /네 그래요. 네 그렇게 할 게요./ 못하면 나중에 뭐라고 하면 된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연습을 계속 한 번 해봐.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