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870회 왜 사는가요? 베풀고 살아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Buddhastudy 2014. 1. 22. 22:22

출처 YouTube

 

 

질문이 좀 안 맞는데. ? 사느냐? 왜 사느냐? 베풀고 산다. 그건 답이 아니야. 왜 사느냐? 그냥 산다. 이게 답이요. 아시겠어요? 사는데 이유가 있어서 사는 거 아니오. 자기가 오늘 저녁에 이유 없다고 죽을까? 살까? 사는 데는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잘못 생각해. 이유가 있어야 산다. 그렇지 않아요. 사는 거는 이유 이전에. 여러분들 태어날 때 이유가 있어서 태어나나? 태어나나 그냥? 태어났어. 태어나서 사람이 태어나는 게 먼저 있고 이유 찾는 건 나중에 있어. 으흠. 그래서 존재가 먼저요. 언제든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왜 사느냐? 라는 의문은 의문 자체가 잘못된 거요. 왜 사느냐? 그냥 산다. 굳이 질문하면 그냥 산다. 그래도 자꾸 더 물으면 안 죽어서 산다.” ? 사는 게 먼저야 이 말이오. 그럼 두 번째 어차피 사는데, 지금 안 죽고 살고 있는 거 아니오. 그죠? 사는데 어떻게 사는 게 좋으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욕심 부리고 살 거냐? 베풀고 살 거냐? 즐겁게 살 거냐? 괴롭게 살 거냐? 도와주고 살 거냐? 이거는 어떻게에 대한 답이야. ?가 아니고. 어떻게 사는 게 좋으냐? 그냥 욕심 부리고 사는 게 좋다. 그럼 그렇게 사시면 되고, 베풀고 사는 게 좋다. 그러면 그렇게 사시면 되요.

 

그런데 핵심은 그래요. 그런 거는 부차적인 거요. 베풀 거냐? 안 베풀 거냐? 이건 부차적이고. 즐겁게 사느냐? 괴롭게 사느냐? 이게 관건이오. 살다보면 괴로울 수 있을 때 있어요? 없어요? 좋아요? 안 좋아요? 즐거운 거는? 좋지. 누구나 다 즐겁게 살고 싶어 해요. 어떻게 하는 게 즐거우냐? 또 이렇게 봐야 되요. 그러니까 베푸는 게 오히려 즐겁다. 해보면 오히려 도움을 받고 사는 게 괴롭다. 이러면 베풀고 살면 되고, 나는 도움을 받고 사는 게 즐겁다면 도움 받고 살면 되고, 도움을 주고 사는 게 좋으냐? 받고 사는 게 좋으냐? 이런 건 정해진 게 없어요.

 

그럼. 자기 좋은 데로 하면 돼요 자기 좋은 데로. 그러니까 나는 베풀고 싶으면 베풀면 되는데, 한집에 같이 사는 마누라가 반대한다. 그러면 베푸는 데는 즐겁지만 마누라하고 싸우는 거는 괴롭잖아. 그지? 그럼 그 둘 중에 타산을 해가지고 싸우는 괴로움보다 베푸는 즐거움이 더 크다 그러면 마누라 신경 쓰지 말고 베풀면 되고, 베푸는 즐거움이 싸우는 괴로움보다 더 적다하면 베풀고 싶더라도 뭐해야 된다? 안 베풀어야 되요. 마누라하고 타협을 해야 돼. 한 집에 사니까. 그게 삶이에요. 정해진 게 없어. 윤리 도덕적으로 자꾸 정해서 인생을 살면 안 돼요. 마누라 하고 같이 살면 부부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필요합니다.

 

누가 옳고 그른 게 없어. 그러니까 조율 안하려면 혼자 살아야지. 같이 산다는 거는 조율을 해야 되는 거요. 그래서 혼자 사는 존재하고 같이 사는 존재는 존재가 바뀝니다. 같은 존재가 아니에요. 예를 들면 내가 남자가 혼자 산다. 그러면 오늘 이 여자하고 커피마시고, 내일은 저 여자하고 데이트하고 이렇게 되죠. 그런데 결혼을 딱 하면 그렇게 하면 되요? 안 돼요? 안 돼. “왜 안 되노? 나도 사람인데.” 이런 말 하면 안 돼요. 그러면 그건 저기, , 결혼 할 자격이 없는, 같이 살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여러분들은 결혼해도 되요? 안 돼요? 되죠. 그런데 머리 깎고 스님이 되면 되요? 안 돼요? 안 되지. 그런데 나도 남잔데 왜 안 되노?” 이런 말 얘기하면 안 돼요. 그러면 머리 기르면 되는 거요. 안되는 게 아니라. 그러면 그에 안 맞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거기에 맞게 살아야 돼. 결혼을 했으면 아무리 좋은 일도 부인과 뜻을 맞추어서 살아야 돼.

 

아니지 그것도 가족이 회의해서, 뗄 건지 말건지 의논해가지고 전부다 가족이 떼자. 그런데도 의사가 병원 규칙상 못 뗀다 하면 못 떼는 거요. 그다음에 가족이 다 동의하면, 그다음에 의사한테 요청을 하면 뗄 수도 있고, 그다음에 가족의 의견이 다르면 의사가 못 떼요. 그것도 떼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자기가 지금 결정할 거 아니오. 내가 떼고 싶으면 가족을 모아서 의논을 하는데, 가족이 다 동의를 하면 그다음 또 의사한테 얘기를 해야 되요. 그러면 의사가 우리 병원에선 규칙상 못 뗍니다.” 이러면 떼고 싶어도 못 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그거는 왜니? 어떻게니? 문제가 아니라, 의논을 해서 아파있는 사람이 중심이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들 합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거요. ? 그 누워있는 사람은 의식이 없기 때문에. 으흠. 의논을 해서 하시면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