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569회 결혼에 대한 특별한 기대

Buddhastudy 2014. 1. 17. 21:35
출처 YouTube

 

. 결혼은 그렇게 너무 생각을 많이 따지고 이렇게 하면 결혼 못합니다. 결혼은 그냥 퍽~ 저질러 버려야 되요.^^ 그렇게 해서 그냥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거 이래저래 해결해 가면 되는데, 이제 나이만 들었다고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게 아니라, 결혼 준비다 하면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겠느냐? 이게 가장 큰 관건이오. 나이하고 관계가 없이. 신체장애니, 학벌이니 지식이니 이런 거 하고도 아무 관계가 없어요. 문제는 사람이 다 다르거든요. 그런데 적당하게 친구로 지내는 거는 뭐~ 안 맞으면 그만 둬버리면 된단 말이오. 그런데 부부라는 것은 안 맞는다고 그만 둘 수가 없다.

 

요즘은 그거 너무 많이 그만 두니까, 결혼을 해서 자꾸 그만두니까 사회적으로 이게 큰 문제잖아요. 그런데 애기만 없으면 그만둬도 큰 문제없어요. 사실은. 그런데 문제는 자녀가 생기면 이게 이제 심각한 문제가 되죠. 그래서 결혼을 하려고 할 때는 상대하고 맞추려고 해야 된다. 그런데 자꾸 상대가 재산이 많으냐? 키가 크냐? 인물이 잘생겼냐? 자꾸 이런 걸 따지니까. 그러니까 내 맘에 드는 걸 자꾸 찾으니까 이게 어렵죠. 키가 작든 크든, 나이가 많든 적든, 사실은 아무 관계가 없어요. 여자라면 남자면 되요. 얼굴이 검든 허옇든 아무 관계가 없어요. 남자면 여자면 되요. 그냥.

 

거기서 제일 중요한 거는 그것이 뭐~ 밥 먹을 때나 잠잘 때 뭐~ 온도부터 해서, 음식 먹을 때는 간부터 해서, 이런 것들이 나와 다른 거를 인정할 수 있느냐 하는 거요. 이거 뭐, 잠도 같이 자야지, 그럼 방안 온도 갖고도 시비가 들 수 있고, 그 정도면 깨끗하지 않느냐?” “아니야, 이게 지저분해요.” 이런 거 갖고 싸운 다니까. 이렇게 서로 깨끗한 정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를 수 있고, 정리정돈에 대해서도 다를 수 있고, 자는 시간에 대해서도 다를 수 있고, 음식의 종류에 대해서, 외식에 대해서. ~ 이게 사는데 이게 뭐요? 우리 사는데 해당되는 가지 수가 수백수천수만가지란 말이오.

 

그런데 그게 같이 살면, 같은 것도 있지만 다른 게 굉장히 많아요. 사실은 같은 게 더 많아요. 잠자나? 안 자나? 둘 다 자죠. 그죠? 밥 먹나? 안 먹나? 둘 다 먹어요. 똥 누나? 안 누나? 둘 다 눠요. 이렇게 보면 같은 게 많아요. 대부분 같아요. 그런데 언제 먹느냐? 언제 누느냐?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또 다 달라요. 그걸 인정할 수 있느냐? 첫짼 인정. 이해까지 안 해도 되요. 그 사람 인생이니까. 그 사람 취향이니까. 그 사람 생각이니까. 그걸 그냥 그대로 인정을 해야 되는데, “왜 그러냐?” “왜 그러냐?” 자꾸 이러니까. 이게 갈등이 된다는 거요.

 

두 번째 인정하면 갈등이 없고, 조금 가까우려면 뭐해야 된다? 이해를 해야 되요.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그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 ~ 남자 입장에선 좀 늦게 들어 올 수 있겠다. 술도 한잔 먹을 수 있겠다. 이렇게 이해를 해버리면 굉장히 가까워지죠. 다투는 거는 인정만 하면 안 다투게 되요. 그러면 잘못하면 소 닭 보듯이 이렇게 될 수가 있잖아. 그죠? 이해를 해줘야 되요.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그러면 조금 더 이렇게 가까워진단 말이오. 그러면 두 사람 사는데 괜찮죠.

 

~ 어차피 밥하는데 두 그릇하나 한 그릇하나 별 차이 없잖아. 그죠? 밥통도 두 그릇하면 밥이 잘 되요. 한 그릇 하는 거 보다. 그러니까 이게 여러 가지가 편리해요. 효율적이에요. 사는데. 그거 뭐 따로따로 집 하나씩 가지고 있느니, 합하면 어때요? 그냥 한방에 자도 되고, 혼자 살면서 괜히 여자는 남자 생각하고, 남자는 여자 생각하는데 마~ 둘이 같이 살면 그런 거 생각 안 해도 되고, 좋은 점이 굉장히 많아. 그런데 문제는 자기한테 맞추려고, 상대를 고쳐서 나한테 맞추려고 하고, 상대가 나를 이해하라고 요구하면 이건 형제가 같이 살아도 갈등이 생겨요. 부모 자식 간에도 갈등이 생기고.

 

그래서 이게 좀 복잡한 거요. 그래서 준비가 필요 없어요. 사실은. 그런데 이제 시시콜콜 자기한테 맞추려고 하니까 이게 누구하고도 같이 못산다. 이런 얘기가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늘~ 보면서 저게 나한테 맞춰주겠냐? 나한테 이익이 되겠냐? 이렇게 늘~ 보니까 이것도 좀 견주어보니까 처음엔 괜찮은 거 같더니 시간 지나보니 아닌 거 같고, 이건 돈은 있는데 또 성질이 더러운 거 같고, 이건 성격은 괜찮은데 돈이 없고, 이러다 보니까 이게 시간이 흐르죠. 그래서 나름대로 맞췄다고 했는데, 또 살아보니 어때요? ? 있는 줄 알았더니 없더라. 이렇게 여러 가지 이게 결혼하기 전에 본거하고 살아보면 또 달라요.

 

그래서 이제 이게 문제가 발생한단 말이오. ~ 그래서 헤어지면 끝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애기가 생기면 애기는 반을 자를 수가 없단 말이오. 애기에게는 엄마아빠란 말이오. 저그야 싸우든지 말든지 애한테는 엄마아빠란 말이오. 그런데 두 사람이 헤어지면 애기한테는 큰 충격이죠. 두 사람이 싸워도 큰 충격이죠. 그러니까 그렇게 살 바에야 어떻게 하는 게 낫다? 결혼 안 하는 게 낫다. 애 없는 게 낫다. 그래서 스님은 결혼 안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결혼 안하면 수행 좀 안 해도 되요.

 

여러분들은 스님이 수행 많이 해야 될 거 같지? 천만에요. 나는 별로 안 해도 되요. 나는 좀 성질부리고 살아도 괜찮아요. 피해가 별로 없어요. 여러분 스님 꼴 보기 싫으면 절에 안 나오면 되잖아. 그죠? 자녀들한테 뭐~ 영향 줄 것도 없고.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게 두 사람 상호간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그래서 갈등을 일으키면 부모한테 걱정 거리오? 아니오? 걱정거리죠. 친구들한테 다 문제죠. 제일 심한 건 자식이오. 그러니까 피해를 굉장히 넓다니까. 그래서 자기를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서 자기를 변화시킬 각오를 해야 된다. 이거요. 그게 결혼 준비다. 이 말이오.

 

그런데 결혼 준비. ~ 직장이 있느냐? 여러분들 결혼 준비를 보면. 조그만 아파트라도 한 채 샀느냐? 전세라도 낼 수 있느냐? 자꾸 이런 걸 갖고 결혼 준비라 그래요. 그건 아무 소용없는 거요. “결혼 3년 후에 할 거요.” 그래. “?” “아직 집 장만할 돈도 못 벌어 놓구요.” 이래. “결혼 3년 후에 할 거요.” “?” “아직 제가 맞추는 연습이 좀 덜 됐어요. 그럼 합당한 얘기요.” 이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까 이런저런 거 딴 거 따지면 안 되고, 이런 게 좀, 맞추는 게 부족하다 싶으면 기도를 하고 가야 돼. 연습을 좀 해가지고. 그래서 연습을 해가면 어떠냐? 갈등이 생기는 걸 갖고 또 그걸 갖고 수행삼아 자꾸 연습하면 되니까. 큰 문제가 없어요.

 

돈은 없으면 같이 벌면 되는 거고, 적게 먹으면 되는 거고, 으흠. 그럼 옛날 사람들 어떻게 결혼해서 살았겠어요? 여러분같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데 물질적으로 옛날보다 백배나 더 풍요로운데도, 왜 옛날보다 더 이혼을 많고 싸우기도 많이 하느냐? 수용을 안 하려 그래요. 자기를 상대에게 맞추려고 안하려 그래요. 그러기 때문에 이 계속 갈등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결혼을 하려면 남자 키보고 인물보고 학벌보고 뭐~ 이런 거 보지 말고, 나를 보고 내가 맞출 수 있겠느냐? 입맛이든 취향이든 잠자리든 뭐~ 뭐든지 맞출 수 있겠느냐? 최소한도 아니면 인정을 하겠냐? 상대 거를 인정하겠냐? 내가 상대를 이해하고 내가 거기 좀 맞출 수 있겠냐? 그게 준비가 됐냐? 안됐으면 안하는 게 좋아요. 세상 사람이 다 하더라도.

 

그럼 결혼 안하고 애기 키우고 싶다. 키워도 되요. 그러니까 왜 낳아서 키우려 그래. 지금 아직도 우리나라는 이런저런 이유로 애기를 낳았는데 부모가 키울 수 없어서 외국에 입양하는 경우가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그래도 뭐~ 그럼. 고아원을 내든지 뭘 내면 되지. 개인 입양이 안 되면 약간 단체를 만들든지. 그렇게 해서 뭐~ 한명 말고 여러 명을 키우면 되죠. 요즘은 이런 경우도 있어요. 고아원을 그냥 운영 안하고 한 여자에다가 한 5~6명을 형제로 묶어줘 가지고 이렇게 가정처럼 꾸리게 하는 그런 고아원도 있죠. 고아원이라고 이름을 안 붙이고. 그런 거에 가서 오히려 하면 되죠. 그러면 따로 이래 직업 안 가져도 되잖아.

 

엄마 노릇하면 정부가 돈을 주니까. 그렇게 해서 이왕지 키울 바에야 한명 키울 게 뭐 있어? 한 대 여섯 명 키우지. 그런 방식도 있고. 그러니까 생각을 딱~ 바꾸어서 결혼을 해서 결혼할 남자는 있어요? 그런 생각하는데 어느 남자가 좋아하겠어?^^ 그러니까 아무나 발에 채는 데로 그냥 가버리면 되요. 눈 딱 감고. 조선시대 때 남자 얼굴 보고 결혼했어요? 안보고 했어요? . 안보고 해도 요새 보고 한 거보다 훨씬 낳아요. ? 여러분들 눈 그거 믿을 수 있나? 숫제 눈 감고 고르면 훨씬 나아요. 시험 칠 때 그냥 아무거나 찍으면 맞을 확률이 1/4인데. 신경 써서 찍으면 확률이 1/10도 안 나온다니까. ? 어리석기 때문에. 으흠.

 

그래서 눈을 딱 가리고 한 열흘 살면 어떤 남자가 아마 팔짱 끼고 가면 못이기는 척하고 따라가서 살면 되요.^^ 그렇게 가볍게 생각해야 돼. 이렇게 기대 없이 살면 결혼생활이 굉장히 평탄합니다. 결혼 생활에 대한 어떤 특별한 기대 없이. 옛날에 왜 그렇게 해서 살았냐? 결혼하면 죽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벌써 교육을 시킬 때, “3년간 눈 감고 살아라, 3년간 입 다물고 살아라. 3년간 귀 막고 살아라.” 그렇게 해서 9년간 엎드려 살다가 요렇게 눈을 떠보고 이렇게 들어보고 하니까 죽는 줄 알았더니 3년 지나도 안 죽고, 6년 지나면 죽네 해도 안 죽고, 9년 지나도 안 죽고, ~ 이것도 살만하네. 그래서 다 살은 거요.

 

그래서 다 훌륭한 사람 낳고, 성인들 낳고 이렇게 살은 거요. 요즘은 이렇게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인이 안 나옵니다. 여러분들 자녀들 중에 성인이 나올 수 없어요. ? 욕심이 가득차서 애기를 갖는데 어떻게 거기서 성인이 나올 수 있겠어. 불가능합니다. 욕심 가진 엄마가 애를 키우는데 어떻게 성인이 나와요? 절대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으흠. 공부를 많이 시키니까 기능인은 나오죠. 재주가 있는 기능인은 나오지만 성인은 안 나옵니다. 그러니 스님 얘기를 스님이 농담으로 자긴 결혼도 안했는데 남 결혼을 그냥 아무렇게 한다.” 이렇게^^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한다.” 이러지 말고. 기대가 없으면 실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