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875회 75세 어머니가 치매로 발전될까 걱정입니다

Buddhastudy 2014. 2. 5. 22:35

출처 YouTube

 

 

뭐한다고? 아니아니, 치매로 발전이 안 되면 발전 안 되는대로 하시고, 치매로 발전된다고 갖다 버릴 거요? 어떻게 할 거요? 치매로 발전되면 치매에 맞게 간호를 하시면 되죠. 첫째는 신체적인 체질적인 게 있어요. 신체체질적인, 유전적인. 아시겠어요? 유전적인 게 있고, 두 번째는 정신적인 게 있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하면,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그런 거는 체질적인 거는 개선할 여지가 없고, 그럼 정신적인 거는 스트레스를 좀 덜 받도록 하는 방법이 있지. 그런데 그것도 다 성질이, 지 성질이 고쳐집니까? 안 고쳐집니까? 그래요.

 

그래서 그런 거 자꾸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생긴 대로 살고. 살다가 뭐, 또 치매되면 치매로 또 모시고 이러면 되지, 그걸 뭘 그런 걸 걱정해요? 결국은 내 걱정 아니오. 어떻게 치매 걸리면 내가 모시기 부담스럽다. 이거 아니야. 치매 걸린 사람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는 행복해요. 제가 어제 미국에서 저기~ 어떤 뭐요? 부모 상담을 받았는데, 이렇게 말합디다. 지금 애기를 가지려고 하는데, 미국에선 애기를 가지려면 병원에 가서 이게 남자인지, 그 뭐랍니까? 유전자 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유전질환은 있는지 없는지, 다 검사해보고, 그렇게 애기를 가지는데, 이렇게 해서 애기를 가져야 됩니까? 안 가져야 됩니까? 그래.

 

그래서 스님이 너는 부모 될 자격이 없다.” 이랬어요. ? 그거는 장난감 고르는 태도요. 부모가 자식을 가질 때는 그것이 남자라도 사랑해야 되고, 여자라도 사랑해야 되고, 장애라도 사랑해야 돼. 물건이 아니오. 물건이 아니고 사람인데. 이웃집 애는 인물이 예쁘고 공부 잘하면 좋아하고 그러지만, 자기애는 부모는, 공부를 잘해도 좋아야 되고, 공부를 못해도 좋아야 되고, 신체장애라도 좋아야 되고 이래요. 그게 부모요. 그런데 대부분 보면 부모가 없어요. 요즘. 전부 이웃집 아줌마만 있어요. 으흠.

 

아까도 여기 장항구에서 하는데 어떤 사람, 학교 선생님 엄만데, 학교선생님이고, 7살짜리 엄만데, 애가 엄마, 이 지구상에서 어디가 제일 멀어?” 이러더래요. 그래서 영국. 이러니까. “나 엄마 영국 살래. 영국 가서 살래.” 이러더라는 거요. “?” 그러니까. “엄마하고 떨어지고 싶어서.” 엄마가 충격 받았다는 거요. 왜 그럴까? 이분이 학교 가서 선생하고, 집에 와서 선생질 하는 거요. 집에 와서는 애한테는 뭐해야 되는데? 엄마 해야 되는데, 선생 하는 거요. 그러니까 애는 집이 없어. 학교 가도 선생, 집에 와도 선생, 선생밖에 없는 거요.

 

그러니까 애가 싫은 거요. 그래서 내가 뭐라고 그랬지. 학교 갔으면 선생하고, 집에 와선 애 엄마해라. 엄마를 해야 되는데 자꾸 선생하려고 그래. 자기가 학교 가서 선생 하더라도 남편 만나면 아내라야 되고, 학교 가서 선생 하더라도 집에 오면 애한테는 뭐라해야 된다? 엄마고. 선생은 애 학교 다니면 선생이지. 자긴 선생 아니오. 엄마라는 건 뭐요? 포용하는 거요. 선생은 잘못하고 잘하고 따지는 거고, 가르치는 거지만, 엄마는 가르치면 안 돼. 포용해야지. 그것처럼 부모님을 이럴까? 저럴까? 그렇게 걱정하는 거 아니오.

 

부모님은 내가 어리면, 부모는 내가 아파도 나를 키울 거고, 병들어도 키울 거고, 잘해도 키울 거고, 못해도 키울 거 아니오. 그죠? 부모님 늙으신 부모님은 이래도 보살펴야 되고, 저래도 보살펴야 되지. 이러면 조금 나을까? 저러면 조금 나을까? 머리 굴리지 말고. 그럼 내 머리만 아파. 알았어요. 그러니까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어. 미리 걱정하지 마라. 이 말이오. 그냥 사시는데 까지 사시다가 혹시 치매 병이 오면, 그렇게 또 치료하면 되는 거고, 일찍 돌아가시면 일찍 보내면 되는 거고, 늦게까지 사시면 오래 보살펴 드리면 되는 거고, 혼자서 못하면 형제간에 같이 하면 되는 거고, 아무도 할 사람 없으면 양로원에 보내면 되는 거고. 으흠.

 

그리고 형제간에 뿜빠이 하면 되는 거고, 보내기가 마음 아프면 누가 모시면 된다? 내가 모시면 되고, 맏이지 동생이니 딸이니 남자니 따질 필요가 있나? 없나? 없어. 내 엄마니까 내가 모시면 된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내가 막내인데 왜 내가 모셔? 내가 딸인데 왜 내가 모시노? 이런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엄마니까, 내 엄마니까 내가 모시면 된다.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