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 제886회 공부하고 싶은데 놀고 싶은 욕망 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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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구체적이지 못하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놀고 싶은데 그걸 억제하고 공부하니까 힘들다. 이 얘기요? 놀고 싶은 마음을 미워하게 된다. 어. 놀고 싶으면 그냥 놀면 되요. 하고 싶은 게 뭔데요? 공부.^^ 그러면 공부를 놀기 삼아 하면 되잖아요. 공부를 놀기 삼아. 그러니까 뭐하고 놀고 싶은지, 술도 먹고 놀고 이런 경우 있잖아. 그죠? 그러면 술 먹으면서 공부를 하면 되잖아. 그럼 두 개 다 할 수 있잖아. 예. 연애하고 싶다. 그러면 연애를 여자 친구하고 공부로 갖고 주고받으면서 하면 되잖아요. 도서관에 주고 만나서 공부하면서 사귀고, 또 술집에 가선 또 역사 같으면 역사 이야기 하면서 술 마시고, 이렇게 하면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두 개 다 할 수 있는데.^^

 

저는 강의를 놀기 삼아 해요. 이렇게. 재밌잖아. 그죠?^^ 그래서 이거를 사람들이 그래요. 스님 하루에 3번 4번 그렇게 강의를 어떻게 해요? 지난번엔 이런 대중강의 5번 한 적도 있었어요. 어떤 사람이 4번 꽉~ 제일 많이 짜져진 날, 제가 평소에 2~3개인데, 그 날은 4개가 짜여졌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해달라는 거요. 안된다고 10번을 사무실에서 더 거절했는데도 막무가내요. 그런데 제가 미국서 들어오니까, 공항에 딱~ 나와서 지키고 있는 거요. 해 내라는 거요. 우리가 대학생이 300명 모였는데, 안하면 큰일 난다는 거요. 그래서 제가 수첩을 딱 꺼내서 보여줬어요. 안 해주려는 게 아니라, 한번 봐라. 새벽부터 이렇게 잡혀있다.

 

시간이 없다. 그러니 하려면 저녁 강의 끝나고 밤 10시 반이나 11시, 이것밖에 시간이 없다. 그러니까 자기가 쭈욱~ 보더니 그러면 그때라도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5개가 잡힌 거요. 그래 내가 생각할 때, 밤11시에 누가 모이겠어요? 그것도 학교에. 나이든 사람도 아니고 젊은 사람 학생이 300명 모여 있다는 거요. 그래서 내가 누가 모이냐니까 모인다는 거요. 그래서 단체가 좀 이상한 거 같애요. 이게 무슨 특정한 종교단체나 뭐가 아니면 어떻게 밤11시에 300명이 모여요. 그래서 내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잡아놓고도 할 수 없다. 싶었는데, 중간에 취소하겠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끝까지 취소를 안 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밤11시에 갔는데, 한 50명 참가했어요. 그래서 12시 반까지인가? 50명을 500명 생각하고, 그렇게 강의한 적이 있는데, 그런데 힘들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거를 만약에 강사료를 받고 강의를 하면, 힘들 거요. 회사에서 만약에 이렇게 시켰으면 어떻게 될까? 노동착취라고 난리일거요. 아마. 고소를 했을 거요. 그다음에 돈벌이를 했으면 지쳐 나가 떨어졌을 거요. 그런데 재미로 하니까, 놀기 삼아 하니까, 괜찮아요. 그러니까 공부를 뭐 삼아 해라? 놀기 삼아 해라. 그런데 이 말이 좀 이상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심리를 분석해 보면, 제가 무대 위에 있고 여러분이 무대 밑에 있는데, 우리가 음악을 딱~ 틀어놓고 싸이 춤을 추든, 춤을 춘다고 합시다. 노래 부르고.

 

그런데 무대 밑에서 춤추는 사람들은 3만원씩 다 내고 들어 온 사람들이오. 그런데 무대 위에서 춤추는 사람들은 30만원 받고 춤추러 온 사람들이오. 그럼 밑에 있는 사람은 놀러왔어요? 일하러 왔어요? 위에 있는 사람은? 일하러왔죠? 그런데 1시간 놀기로 했는데 30분 연장하면 밑에 있는 사람 좋아해요? 안 해요? 위에 있는 사람은?^^ 그런데 똑같이 노래하고 춤추는데 왜 밑에 사람은 놀고 위에 사람은 일해요? 똑같이 춤추고 노래하는데, 밑에 사람은 논다. 그러고, 위에 사람은 일한다. 그래요? 그래. 이건 돈 받으면 일이고, 돈 주면 뭐다? 놀이에요.

 

그런데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나올 때 돈을 좀 내면 놀이에요? 노동이에요? 예. 그래서 제가 강사료를 안 받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강사료를 받으면 뭐가 되는데? 노동이 되요. 안 받으면 뭐가 된다? 놀이가 되요. 그래서 받고 5번 하면 중노동이고, 안 받고 5번 하면 좀 뭐랄까? 진이 빠지게 놀았다. 이렇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그 공부를 그냥 꼭 책상에 앉아서만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잔 먹고 싶으면 한잔 하면서 뭐하면 된다? 책을 보면 되요. 책을 보면 되고, 여자 친구 만나고 싶으면 노는 여자 친구를 만나지 말고, 무슨 여자 친구를 만난다? 공부하는 여자 친구를 만나가지고 놀고, 이렇게 그거를 놀이삼아 하셔야 되요.

 

그러면 이게 스트레스를 안 받게 됩니다. 자기가 즐거워서 해야 집중이 됩니다. 애들 만화책 볼 때, 게임할 때 집중해요? 안 해요? 집중하죠. 엄마가 불러도 들려요? 안 들려요? 안 들려요. 이렇게 집중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놀이삼아 해야 집중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억지로 하면 집중이 안 돼요. 집중이 되어야 빵~ 터지는 일이 생겨요. 소위 물리가 터져요. 통찰력이 생긴다. 또는 창의력이 일어나요. 그래서 요즘은 앞으로 이런 어떤 창의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요. 새로운 시대는 창의력의 시대가 도래 합니다. 학벌, 지식,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문제를 해결할 능력, 실제적인 능력이 있느냐? 얼마나 창조적이냐? 이게 중요해요.

 

그래서 여러분들 아이들을 공부를 억지로 시키는 거는 지난세기, 그러니까 미국이라고 하는 선진국, 유럽이라고 선진국이 있고, 우리가 따라 배우기 할 때는 이렇게 막~ 외워가지고 흉내 내서 따라가면 되요. 그래서 서양은 선진국이고 우리는 후진국이고. 이걸 모델로 삼았을 때 우리가 후진국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막~ 바삐 따라가서 중진국이 되었다가, 이제 거의 근접에 와서 우리도 뭐라고 그런다? 선진국에 진입했다. 이런 말을 쓰죠? 그거는 서양모델이 좋다. 이럴 때 그런 거요. 그런데 지금 미국하고 유럽이 한계에 도달했어요. 금융위기가 나도 해결을 못해요. 문명의 한계에 도달했다. 이런 얘기요.

 

우리가 모델이 없어져요. 그러면 우리도 같이 주저앉든지, 우리가 이걸 뛰어넘으려면 우리가 창조를 해야 되요. 모방할 때는 열 개중에 9개가 성공하고 1개가 실패합니다. 창조할 때는 천개 중에 한 개가 성공하고, 999개가 실패요. 그러니까 뭐가 필요하다? 도전이 필요하고, 모험이 필요한 거요. 그런데 이게 스트레스 받고는 못해요. 재미로 해야 돼. 재미로 하면 등산도 재미로 하면 다리아파도 갑니까? 안갑니까? 가죠. 애들 자전거 배울 때,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하는데도 넘어진다고 포기해요? 그래도 또 일어나서 타고 또 일어나서 타고 그래요? 그러죠.

 

그런데 저 놈은 5번 넘어졌어. 저 놈은 10번 넘어졌어. 그럼 실패입니까? 10번 넘어진 놈은 타져갈 때가 다 되어 갑니까? 타져갈 때가 다되어 가요. 그러니까 이게 괴변 같지만 넘어지는 게 곧 타는 거다. 말이 됩니까? 네. 많이 넘어질수록 성공에 가깝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거를 유식하게 얘기하며 뭐란다? 번뇌가 곧 보리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아시겠어요? 넘어지는 게 곧 타는 거다. 이래요. 그러니까 번뇌 즉 보리. 이런 거를 그냥 고상하게 저 어디 선반에 얹어놓고 절간에 가둬놓는 시대는 이제 지났어요. 그것을 우리의 생활의 언어로, 삶속에서 바로 적용을 해야 되요.

 

그러니까 평상심이 도다. 이런 거 들어봤어요? 도를 막~ 이를 악다물고 구하는 게 아니라, 평상심이 도다. 이런 것처럼, 공부가 곧 놀이다. 이거요. 놀이와 공부를 나눠놓고, 놀고 싶은데, 공부해야 되고. 이러지 말고, 공부를 뭐한다? 놀이화한다. 아시겠어요? 공부를 놀이화한다. 그러니까 항상 뭐보다 공부하는 게 재미있다. 애들이 공부가 놀이화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된다? 부모가 공부하는 아이를 두드려 패면 되요. 못하게. 말려야 되요. 그러니까 일을 시키고, 공부하면 야단치고, 그러면 애는 공부하고 싶어서 어때요? 몰래 숨어서 하게 됩니다. 아시겠어요? 몰래 숨어서 하면 억수로 재미있는 거요. 공부가.

 

그래서 일류역사상에서 숨어서 공부한 사람 치고 성공 안한 사람이 없습니다. 공부를 숨어서 했다. 이거는 공부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성공하는 거요. 그것이 다른 말로 하면 공부가 놀이가 된다. 이런 자세로 한번 해보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