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48회] 선택이 어려운 이유

Buddhastudy 2015. 2. 13. 21:36
출처 YouTube

 

 

인생에는 답이 없다. 뭐만 있다? 선택만 있다. 선택이 어려운 거는 선택이 어려운 게 아니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지려고 하기 때문에 선택이 어렵다. 혼자 살 거냐? 결혼할 거냐? 그건 절대로 선택이 어려운 게 아니야. 혼자 살려면 이러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결혼하면 이러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데 그 좋은 점만 다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면 선택이 어려운 거요. 그러니까 혼자 살려면 여러분들이 지 성질대로 살아도 되는 대신에 다시 말하면 다른 외로움이 따르고, 결혼해서 같이 살려면 서로 돕고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제 성질, 까르마를 고쳐야 되요? 성질대로 살아야 되요? 고쳐야 돼. 상대에 맞게. 상대에 맞추어야 돼.

 

그런데 여러분들은 제 성질대로 결혼을 해서 살고 싶잖아. 그래서 갈등이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내가 가진 이런 성격이나 어떤 관념, 어떤 이념이나 활동 방식이나 생각이나 성격이나 이런 것이 승려로서 지금 혼자 사는 덴, 굉장한 장점으로 작용해. 그러니까 집에 안 들어가고, 잠도 안자고,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볼 때는 ~ 스님이 참, 훌륭하시다.” 이런 평가가 되지만, 부모의 아들로서나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이렇게 하면 아내가 걱정이 될까? 안 될까? 집에 맨날 안 들어오고, 맨날 공적인 일만 하고 돌아다니고 이러면 걱정 될까? 밥도 안 먹고 돌아다니면. 그지? 그러면 이건 갈등이 되는 거요.

 

그러면 결혼하려면 자기가 아무리 뜻이 그렇고, 아무리 성격이 그래도 맞춰야 돼. 그러니까 그걸 안 변경시키고 선택을 하면 그건 잘못된 선택이오. 그런데 여기 지금 다, 지금 그렇게 지 좋은 대로만 생각한다는 거요. ~ 그런데서 선택이 있고,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다. 돈을 빌렸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갚아야 된다. 갚는 게 힘들면 다음에는 뭐해야 된다? 안 빌려야 된다. 그래서 빌리는 걸 처음부터 망설일 필요는 없다. 빌리고 싶으면 빌려보고, 그게 빌려서 나중에 갚더라도 빌려서 위기를 극복하는 게 좋다 싶으면 빌리면 되고, 빌려서 한번 갚아보니까, 쓸 때는 좋았는데, 나중에 힘들더라하면 다음부터는 아무리 궁해도 안 빌린다.

 

이렇게 인생은 경험을 해가면서 어때요? 터득을 해 가는 거요. , 이런 걸 이래보니까 이거는 안 좋더라. 이런 건 이래보니까 좋더라. 그래서 또 그렇게 했는데 다음엔 또 안 좋을 때가 있어. 이렇게 해서 많은 경험,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인생이 좀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간다. 그래서 나이가 40이 되면 옛날에 뭐라고 그랬어요? 입지라 그랬죠. 그러니까네, 20대 때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거를 두려워하지 마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이 사람도 사귀어 보고, 저 사람도 사귀어 보고, 그러면서 인생을 터득해 가는 거요. 이 인생을 연습이라고 생각해라.

 

그런데 여러분들이 상처를 입는 건 뭐냐? 단박에 먹으려고 하니까. 자꾸 결과를 먼저 생각하니까, 안되면 상처입고, 그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래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지시고, 그래서 자기의 삶을 모든 경험을 소중하게 받아들여라. 어느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연애하다 실패한 거, 차인 거, 지금 이게 아까 뭐라고 그랬어요? 면접가가지고 이런 말 듣고 저런 말 들은 거, 저게 지금은 상처지만, 저런 경험을 많이 겪으면 나중에 어지간한 사람이 뭐라고 그래도 별로 구애를 받을까? 안 받을까? 그러니까 이게 면역 주사에요. 아시겠어요?

 

면역이라는 게 뭐요? 예방주사라는 게? 미리 그 병균을 좀 받아가지고 항체를 키우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런 실패나 이런 꾸중이나, 이런 여러 가지 경험이 오히려 자기인생에 힘이 된다. 이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