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49회] 술 먹고 행패 부리는 고객 때문에 힘들어요.

Buddhastudy 2015. 2. 23. 21:25

출처 YouTube

 

 

직장에서 민원담당하고 있어요?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조금 억지 생각인지 몰라도. 그런 인간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직장에 다닐 수 있다는 거.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 밥벌이가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결혼을 해서 같이 사는데 남편이 계속 술 먹고 와서 저녁마다 그렇게 늦게 술 먹고 들어와서, 그냥 방바닥에 자갈 뿌리는 것도 아니고, 담배냄새 술 냄새 나는 입을 가져와서 키스하자고 덤비고 껴안고. 이런 사람하고도 살아야 하는 게 우리 인생이거든요. 우리 인생이. 술을 먹으면 또 기분이 좋고, 성적인 흥분이 일어나고 이러니까 또 가서 자는 마누라를 깨워서 뽀뽀를 해야 되고, 또 이런 문제가 생긴단 말이오.

 

그러니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나쁘지만 또 그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요. 그렇다고 그만한 일에 이혼하기에는 너무 그렇고. 그러고 또 그렇다고 매일 그렇게 살기에는 너무 힘들고, 이런 고민이 생기잖아요. 그죠? 그런 고민에 비해서는 이거는 매일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 사람은 매일 와요? 어쩌다 한 번씩 와요? . 그러면 남편이 한 달에 두 번 세 번 정도 술 먹고 오는 거는 괜찮다. 이 말이오. 그 정도는 같이 살려면 감내를 해야 되는 거요. 한 번도 없으면 몰라도.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 그 자기가 힘들어요. 한다고 이런 인간이 안와요? 와요?

 

이걸 내가 대통령령으로 이렇게 못하도록 명령을 내려놔도 올까? 안 올까? . 그러니까 이거는 사람이 많이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중에 하나에요. 어쩌면 갈수록 더 많아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힘들어 하지 말고, 그런 사람도 그냥 민원의 한 사람으로 첫째 대응을 하고, 두 번째 안 되면 지금 자기 말하는 데로 어디다 연락하면 된다? 파출소에 연락해서 , 여기 아저씨가 술 드시고 오셔서 저를 좀 어렵게 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이렇게 와서 데리고 가면 또 조금 있으면 그분 파출소 갔다 특별한 죄지은 게 없잖아. 그죠? 돌려보내주면 또 오겠죠? 그럼 자기 또 전화해서 또 연락을 하면 되고. 또 갔다가 또 오면 또 하고.

 

그래도 자기는 전화 한통화만 하면 되지만, 그 아저씨는 파출소까지 잡혀갔다가 조사받고, 또 다시 오고, 자기는 가만있으면 되지만, 그 아저씨는 자갈도 손에 쥐고 들고 와가지고 뿌려야 되고. 그러니까 누가 일이 많아요? 아저씨가 일이 훨씬 많아요. 그럴 때 저 아저씨가 나를 힘들게 한다가 아니고, 저 아저씨는 나를 그렇게 귀찮게 하기 위해서는 저만큼 많은 노력을 해야 되고, 나는 저걸 물리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전화한통화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두 번째 오면 더 겁내지 말고, 파출소에 가서 응대하는 기간이 길어집니다. 세 번을 반복하면 상당부분 붙들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5번 오고 이렇게는 올 수가 없습니다. 파출소에서.

 

그럼 파출소 아저씨한테, “아저씨가 갔다가 또 오실 건데, 조금 더 오래잡고 계세요.” 이렇게 부탁을 해드리면 되요. 제가 이런 말 드리는 건 힘들지 않다가 아니라, 당연히 그런 사람은 있는 거 보다는 없는 게 좋아요? 안 좋아요? 없는 게 좋아요. 그런 사람 있어도 괜찮다는 얘기가 아니고. 그런데 우리가 살다보면 그런 일이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는데,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거요. 이런 인간이 안 생긴다, 그런 건 인생사에 없어요.

 

그러니까 회사에서 제품을 만들 때 아무리 정성을 들여 만들어도 불량품이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나와요. 그 비율을 줄일 수는 있지 없앨 수는 없어요. 그다음에 우리가 돈을 빌려줬을 때 다 받고 싶지만, 못 받는 경우도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죠. 결혼을 해도 다 이혼하고 싶어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도 살다보면 이혼을 할 확률이 생기고, 또 나 말고 딴 여자를 쳐다보는 그런 남자는 절대로 없을 거 같은데, 많은 사람이 있다 보니 그런 인간도 하나씩 나와요? 안 나와요? 하나씩 나오는 게 좀 많이 나와서 문제이긴 한데.

 

이런 식으로 교통사고가 안 나야 되지만, 그러나 차량이 많다보면 사고가 나는 게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는 거요. 그래서 항상 이 세상이라는 거는 그럴 확률이 어때요? 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 하나를 신경 쓰면 누가 못산다? 내가 살 수가 없어. 자기 아까운 직장을 던져야 돼. 그러니까 민원을 담당할 때는 이런 것도 뭐해야 된다? 감안해야 돼. 이건 민원하고 아무 관계없잖아. 그죠? 이런 사람도 감안해야 되고, 또 오자마자 성질내서 이런 민원도 있어요?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사정도 얘기 안하고 성질부터 내는 사람도 있는데, 이 사람 성격이 급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떤 경우가 있냐하면 이 사람이 먼저 전화로, 몇 번 상담을 했는데, 전화가 잘 안 통했 거나, 안 그러면 전화상담하다가 자기 말을 못 알아들어 항의하러 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자기가 제일 첫 번째 걸린 거요. 그러니까 보자마자 성질을 내는데, 그 사람입장에서 볼 때는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요. 그런 사람 없으면 좋지만, 민원이라는 거는 어떤 남의 답답한 거를 들어주는 거 아니오. 그죠? 그 답답한 거를 들어줄 때 와서 공손하게 부탁하는 사람도 있지만, 항의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를 전담하는 것이 자기 직무잖아. 그죠?

 

그러니까 스님도 이렇게 질문을 할 때 다 자기 어려운 것만 질문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이게 해보면 안 그래요. 마이크 잡고 자기 살아온 일생을 다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또 마이크 잡자마다 욕하는 사람도 있고, 다 다양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주류는 아니에요. 예를 든다면 그런 사람이 한 5일마다 한명씩 나타난다든지, 10명 질문하면 어쩌다가 한명 나타난다 든지, 그런 거지 질문자마다 그런 거는 아니요. 그러니까 한 80~90%는 뭐다? 정말 진진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고, 나머지 한 10% 5%는 강도가 강하게 전혀 모임하고는 관계없는 사람이 와서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이걸 자기가 받아들여야 된다. 그러니까 사람도 애기를 낳으면 건강한 사람이 낳아지죠. 그러나 아주 소수는 뭐다? 장애인이 나올 때가 있어요? 없어요? 나와서 사고가 나서 장애인 되는 경우도 있지만 날 때 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게 굉장히 개인으로 볼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인 거 같지만, 전체 사람을 볼 때는 뭐다? 그럴 확률이 어때요? 이런 사람이 태어날 확률은 1%, 이런 사람이 태어날 확률은 0.1%, 이렇게 다 확률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머리 두 개 붙어 태어나는 아이가 있고, 머리는 하나인데 몸이 두 개가 붙어 태어나는 애기가 있고, 예를 든다면, 이렇게 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생겨나는 거요. 그러니까 그거를 그 사람을 고치려는 거는 안 돼요. 그거를 광고 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런 사회 교육을 많이 하면 그런 사람이 조금 줄어들 수는 있어요. 그러나 그런 사람을 없앨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도 내 직업에는 늘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날은 재수 없는 날이라든지,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없애야 된다고 하니까 재수 없다든지, 이러는데,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가시면 딱 합장해서

 

아이고, 얼마나 답답하면 저러시겠습니까?” 마음을 이렇게 내서 합장을 딱 하면 내 속에 있는 좀 답답함이 뭐가 된다? 치유가 된다. 이런 얘기요. 밤에 자는데 골목에서 술 먹고 악을악을 쓰면 그럴 때 아이고, 왜 술 처먹고 악을악을 쓰고 남들 잠못자게 하나?” 그러면 누구 가슴이 답답해지나? 내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아이고 누구집 아들인지, 누구집 영감인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답답하면 저렇게 고함을 치고 그러겠나? 아이고 편안하소서.” 이렇게 잠을 깨서 반배를 하고 다시 잠을 들면 누구 마음이 편안할까? . 그렇게 마음을 한번 내보세요. 좀 나을 거 같아요?

 

이분은 이렇게 하더라도, 딴 사람은 민원인한테 가서 그 사람은 그냥 월급 받고 거기 앉아서 하는 사람이지, 그 사람이 무슨 시장도 아니고, 그 사람이 동장도 아니고, 그 사람이 무슨 회사 사장도 아닌데, 가자마자 마치 그 사람이 모든 책임인양, 이렇게 고함지대고 악을 쓰고 이렇게 해야 될까? 안해야 될까? 안해야 되겠죠. 그런데 우리는 하다보면 그 앞에 있는 실무자, 담당자한테 이렇게 악을 악을 쓸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찾아온 사람은, 그 사람이 그 모든 것을 대변한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요.

 

그래서 우리가 민원을 제기할 때는 조금 더, 그 사람은 매일 나 같은 사람만 상대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조금 부드럽게 자기 고민을 얘기하도록, 우린 또 그런 노력을 같이 해줘야 됩니다.

 

지난번에 제가 교사멘토링, 교사들을 모아놓고 강의를 했어요. 그런데 그 어떤 젊은 선생님이 학교에 자기는 가르치는 선생인데, 가르치는 시간보다 뭐가 더 많다? 잡무가 더 많다는 거요. 그래서 고민을 해서 제가 이런 얘기했어요. 잡무란 없다. 스님이 법문을 한다고 맨날 법문만 하는 게 아니고, 법문을 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온갖 준비를 해야 되어서 어쩌면 법문 10분하면 다른 준비 50분해야 될 지도 모른다. 그거는 법문에 따른 거지, 이건 잡무가 아니다. 아이들 가르칠 때 아이들 출석 체크해야 되고, 시험도 체크해야 되고, 교장선생님한테 보고도 해야 되고, 교육청에 보고도 해야 되고, 이런 게 다 같이 있는 거지,

 

딱 가르치는 것만 하고, 가버리고, 그렇게 될 수가 없다. 그리고 그건 그냥 하나의 업무지 잡무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그거를 듣고 어떤, 서무과에 있는 사람은 맨날 잡무만 하지 않느냐? 그런 얘기를 했더니, 거기에 서무과에 계시는 분이 고맙다고. 편지가 왔어. 선생님들 진짜 이것 좀 알아야 된다. 선생님들은 그냥 자기들 같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자기가 차별받고, 교장한테 차별받고, 교육청에 받고 하지만, 선생님들은 학교에서는 이런 서무과나 딴 직책에 있는 사람을 어때요? 그냥 잡무 하는 사람, 이렇게 해서 내리깐다는 거요.

 

그런데 스님이 그런 말씀 해줘서 자기가 너무너무 좋다고. 그런 것처럼 우리가 항상 자기를 중심으로만 생각하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힘이 우리가 부족해요. 그래서 항상 자기가 피해자라 그래. 그런데 이분은 민원을 담당하니까 민원인이 좀 예의 바르게 안하고, 이렇게 하는 게 힘들지만, 또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질문하면 또 어디 가서 시청에 어디, 구청에 갔더니 민원인이 친절하게 안 해주고 고압적으로 하고, 이래서 화나신 분 있을까? 없을까? 있겠죠. 그래서 승객한테 물어보면 스튜어디스가 불친절하다 그러고.

 

또 스튜어디스 상담해보면 승객들이 너무 예의가 없고 그렇다. 그런데 여러분들 이렇게 보통 보면 비행기타거나 뭐 따면, 아가씨가 지나가면 어때요? 뭐 달라고 할 때 아가씨라고 부르기도 못하고 그러니까 뭐해요? 옷이나 팔을 잡아당기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그 승객입장에서는 너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건데, 거기 일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요. 이놈저놈 다 잡아당긴다는 거요. 그러니까 이게 서로 입장이 서로 달라요. 그래서 서비스하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해야 되고, 또 아이고, 잡지 말고 말로해주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거 스트레스 받아서 나가기가 싫다는 거요.

 

어떤 처녀들보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 비행기타는 게 겁날 정도로 그렇게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서로 입장이 다르죠. 나는 한번 잡아당겼지만, 그 서비스하는 분은 어때요? 하루에도 몇 번 잡아 당키니까, 그러니까 그 사람은 힘든 거요. 그래서 여기 상호 좀 이해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