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50회] 딸이 직장일로 바빠서 자녀들에게 소홀한 것이 걱정입니다

Buddhastudy 2015. 2. 24. 21:02

http://youtu.be/sCYaKpiaaa8

 

 

자라는 거야 밥만 먹어도 자라지. 걱정 안 해도 되요. 엄마들이 엄마아빠가 다 정성스럽게 키워도 바르게 자라지 못하는 애들이 있어요? 없어요? 집집마다 다 있죠? 고아로 자라도 어때요? 잘 자라는 애도 있고. 그런데 이 뿌리는, 이 근본은 언제 거의 결정이 되냐 하면 3살 때까지가 핵심이오. 3살 때까지 엄마가 마음이 편안하게 정성을 기울여서 잘 키워놓으면 설령 엄마가 없어도, 물론 나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잘 가고, 3살 때까지 제대로 이게 자아가 형성될 시기에 제대로 안 해 놓으면.

 

즉 남편을 미워한다든지, 시어머니를 미워하든, 어쨌든 엄마 마음에 미움이 있다든지, 불안이 있다든지, 초조가 있다든지, 화가 있다든지, 슬픔이 있다든지 하면 아이의 심리가 그렇게 형성되기 때문에 나중에 다 잘 키워놔도 사춘기 되면 싹이 트고 올라와가지고 애를 애를 먹이다가 엄마가 기도하면 좀 안정이 되어 넘어가고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지금 엄마가 정성을 좀 덜 기울였나 더 기울였나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앞으로 만약에 사춘기가 되면, 중학교 1학년이니까 2학년 3학년이 되면 문제가 나타나더라도 그거는 아빠가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거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애들 낳을 때 딸 부부가 정말 행복하게 살았느냐? 행복하게 살았으면 그런 고비가 오더라도 큰 문제없이 넘어갈 거고, 그때 엄마심리가 많이 불안정했다면. . . 그럼 고비를 겪을 거요. 그러니까 지금 잘하고 못하고도 물론 조금 영향이 있지만 큰 영향은 없어요.

 

그러니까 기도라는 거는, 기도를 하면 애들한테 아무문제가 안 일어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그건 기복적인 거요. 그런 영향도 있지만, 엄마가 그렇게 기도를 하고 바르게 살면 아이들이 사춘기가 돼서 이런 저런 분란이 일어나도 엄마가 그걸 갖고 괴로워하고 애하고 싸우고 이렇게 안하고, 그런 거를 다 감안해서 아이고, 애가 그런 건 내가 애 어릴 때 제대로 애한테 좋은 심성 형성에 내가 영향을 못줘서 그렇다고 그걸 자기의 업으로 받아들이고, 엄마가 기도하면서 아이들을 포용해내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런 분란을 좀 일으키다가도 파도가 치다가도 잠들어간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자꾸 어른들은 기도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이게 기도가 아니고, 기도를 하면 남편이 갑자기 죽더라도 그것을 감내해내고, 아이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걸 갖고 울고불고 안하고 그걸 포용해 내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그걸 극복해낼 수가 있다. 그래서 자기 정진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를 가지고, 아이만 쳐다보고 이러는 게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가 없어요. 좋은점도 있지만. 그러면 혼자 사는 거에 대한 또 어려움으로 인해서 엄마가 힘들어하면 더 나쁜 영향을 줄 수가 있으니까, 남편 사별하고도 지금 거기에 구애 안 받고 꿋꿋하게 자기 기도하면서 자기 일에 열정적이면, 그것은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힘이 된다.

 

첫째 딸에게, 아이들 엄마가 우선 삶을 행복하게 사는 거고, 두 번째 그런 엄마라면 아이들이 설령 앞으로 문제가 생기더라도 어때요? 엄마가 그걸 감당해낼 힘이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큰 걱정 안하셔도 될 거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엄마가 저렇게 기도하니까 애가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안 된다는 거요. 그럼 나중에 어떠냐? 스님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더니 애들이 온갖 일만 일어나네. 이렇게 오해한다 이 말이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애기 엄마가 그 아이들을 껴안아 낼 수 있는 힘을 지금 키워놓으면 그런 문제는 차창안의 태풍처럼 그 안에서 아이들이 말썽을 일으키다가 그 기간을 지나면 다시 잠잠해지니까, 크게 걱정을 하지 말고.

 

엄마 언제 들어와?” “나도 모른다. 네 엄마 마음이지.” 그거는 별로 좋은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엄마가 어떻게 되냐 하면 엄마 언제 들어오냐 하면, “오늘 좀 늦을 거 같다.” “왜 자꾸 늦어?” 이러면 아이고 아빠 없이 엄마가 너희들 키우려면 경제적으로도 벌어야 되고, 직장생활도 많고 이러니까 엄마가 늦을 수밖에 없단다.” 이렇게 오히려 이해를 시켜주고, 그러니까 엄마도 혼자 살아서 벌어서 너희들 이렇게 돌보기가 쉽지 않으니까, 애는 고사하고 30대 되는 여자가 사는 것만 해도 꿋꿋해요 안 꿋꿋해요?

 

꿋꿋한 시대요. 거기다 애 둘 있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애들한테 이해를 시켜주고, 오히려 할머니가 엄마가 돈 번다고 바빠서 너희들 돌본다고 저러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할머니가 조금 도와줄게. 이러면서 오히려 보조적인 역할을 해주는 게 좋죠. .

 

그러니까 우리가 얼른 생각하면 엄마가 짜증내고 신경질내고 화내고 이러면서 애들 옆에 붙어서 공부도 가르쳐주고 밥도 해주고 먹을 거주고, 이러면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은 애들 잘 키운다 그러겠죠. 그런데 그게 애한테 훨씬 나빠요. 오히려 엄마가 늘 행복하게 살고, 애들하고 가까이 좀 못 있더라도 행복하게 살고, 애들 만났을 때 짜증내거나 성질내거나 우울하거나 이러지 않고, 늘 밝게 살고, 자기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기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옛날에 남편이 죽고 없다 하더라도 시골에서 아낙이 애들 5명 등에 업고 열심히 일하고, 그러다보면 5명 정도 키우려면 제대로 돌봐요? 못 봐요? 그냥 거의 콩밭 맬 때다 밭에다 버려놓고, 마당에다 버려놓고, 애들 닭똥도 주워 먹고 이래도 아무 구김살이 없습니다. 엄마가 울고 맨날 슬퍼하고 한탄하고 이래야 애들이 나빠지지, 심리에 나쁜 영향을 주지, 항상 즐겁게 자기 보람을 가지고 이렇게 살면 가난해도 가난에 대한 열등의식이 없으면 아이들도 열등의식이 없어요.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지, , 그거 한 끼 제대로 해주고 안 해주고 그런 거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할머니니까 그런 거 생각하겠지만, 그런 건 할머니가 좀 거들어 주면 되지. 알았어요? 그 엄마가 건강하게 사는 게 아이들한테 가장 큰 좋은 영향을 주는 거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