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11_4.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인 까닭

Buddhastudy 2017. 5. 9. 17:00



다시 또 본문으로 가겠습니다. 책 본문으로 가겠습니다. 158페이지. 거기 보면

 

/이 경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니, 이 이름의 글자 그대로 꼭 받들어 지닐지니라. 왜냐하면 내가 말하는 반야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인 까닭이니라./ 속 내용은 내가 다 드러내지 못하겠다. 대신 내가 억지로 이름만을 말한다면 반야바라밀이라고 하는 거다. 이런 뜻이 있고.

 

또 내가 반야바라밀이라 이렇게 말하면, 네 식대로 반야바라밀을 생각할 거 아니냐. 그런데 그것은 정해진 것은 없다. 무유정법이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했거든요. 그래서 겉으로 나타는 사항을 바로바로 부정하는 그런 말입니다.

 

금강경은

사물에 대한 관념적 고집을

형성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늘 주의를 줍니다.

 

어떤 것이든지 다 실체가 없는 공한 것일 뿐인데,

뭘 말해 놓으면 사람들은 자꾸 자기 식대로 규정을 지어요.

그래서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인 까닭이다.

이렇게 아주 결론을 맺고 있는 겁니다.

 

내가 말하는 반야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인 까닭이니라. 이것을 다른 표현으로 말하면, 반야바라밀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기가 직접 체험해 볼 수밖에 없다. 이름이 반야바라밀이지 진짜는 내가 말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 진짜를 느껴보려면 네가 직접 마음공부해라, 이 말이에요. 이게. 자기가 직접 참선도 하고, 직접 기도도 해보고, 직접 사경도 해보고, 직접 금강경도 자주 독송을 해보고, 자기 전에 관음정각이라도 해라. 그리하면 반야바라밀의 세계를 네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입니다.

 

아까 참마음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냥 들어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전 공부도 대단히 도움 되겠지만, 이 경전 공부만 가지고는 힘들어요. 경전 공부는 그 마음공부를 하기 위한 하나의 촉매역할로서 경전 공부가 필요하지, 경전 공부가 종착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