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12_5. 인욕바라밀

Buddhastudy 2017. 5. 18. 18:41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에 이 경 말씀을 듣고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니기는 과히 어렵지 않사옵니다만, 만약에 앞으로 다가올 25백년 경에 그 어떤 중생이 이 경의 말씀을 듣고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의 행위는 이 세상에서 가장 희한하며 거룩한 일이 되겠습니다. 왜냐 하오면 이 사람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이냐 하면 아상이 곧 상이 아니요,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 하오면, 일체의 모든 상에서 벗어나야 곧 부처님 경지라고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만약에 이 경을 얻어듣고는 놀라지도 않으며 겁내지도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 이 사람은 매우 훌륭한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하는 제일바라밀은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라고 여래가 말씀하셨는데,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잘리던 그때에도 나에게는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도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냐하면 지난 그대에 나의 마디마디와 사지가 찢길 때 만약 아상이나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더라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또 저 옛날 오백세에 욕됨을 참는 신선이 되었던 때를 생각하니

그 세상에서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 뭐가 좀 복잡해요. 여기에서 인욕바라밀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인욕은 참는다는 말인데, 참는 것도 참음 없이 참는 것을 인욕바라밀이라고 말해요. “아이고, 내가 참아야지. 아이고, 내가 참아야지.”속에서는 뭐가 올라오는 데도 참는 거 있죠, 그것은 인욕바라밀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화병 되요. 수행이 많이 되다보면 자기는 참는 거 없이 참아져. 딴 사람이 봤을 때는 아이고, 저 사람 저거 어떻게 참고 지내노?” 이러는데, 자기는 아무 생각 없어요.

 

전에는 지금 1학년 다 끝나가잖아요. 처음 절에 다니기 전에는 남편이 조금만 신경을 건드려도 화가 치솟고 그랬잖아요. 지금은 뭐라 해도 옛날에 그렇게 화나도 짜증나던 것이 지금은 좀 없어졌어요. 맞습니까? , 공부가 되고 있네. 바로 인욕바라밀이 성취되고 있는 겁니다. 조금 가다보면 이제는 여기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사지를 다 찢어도 그래, 많이 찢어라. 많이 찢어라.” 그런 마음이 일어날 때가 있을 겁니다. 살다보면 시기 질투 모함 온갖 것 많이 겪거든요. 애들도 얼마나 속을 썩이느냐, 이거에요.

 

그럴 때도 초연하게 아이고, 자슥아,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무슨 인욕, 참아야 된다는 참음 없이 참아진다. 이거에요. 그것을 인욕바라밀이라. 이렇게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