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9_8. 붓다로 가는 길 (자신의 가치를 모르고 사는 우리)

Buddhastudy 2017. 12. 12. 20:18


어느 등산을 좋아하는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어느 날, 높은 산에 등산을 갔다고 해요. 그런데 그 높은 산에 등산을 갔다가 갑자기 눈보라가 치고 그래서 그 폭설에 의해서 길을 잃어버리고 헤맵니다. 정말 죽을 수밖에 없는 위기상황 속에 있을 때에 저 멀리서 불빛이 하나 깜빡깜빡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저곳엘 가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력을 다해서 그 곳을 향해서 갔습니다.

 

가서 문을 두드렸더니 정말 그 불빛 깜빡깜빡하는 곳에 아주 연세 높으신 노인 한분이 살고 계셨어요. 그 노인을 만나자 마자, 이 젊은이는 그냥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노인은 그 젊은 사업가인 등산가를 열심히 치유해서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 정신을 차려 눈을 떴습니다.

 

그때 보니까 눈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쌓였고, 그 노인의 정성에 의해서 탈진이 되어졌던 이 젊은 사업가는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발길을 돌려 갈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서 며칠 동안 그 노인이 해주는 밥을 얻어먹어가면서 기력회복을 하게 되었던 거죠.

 

그리고 난 이후에 노인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이 산중에 혼자 살고 계십니까?” 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때 노인이 하는 얘기가 나도 당신과 같은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산이 원수라고 이 산에 살다 일찍이 죽었다. 그래서 나 홀로 살고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난 이후에 그 과거를 쭉 살펴보니까 집이 남루하고 바람이 숭숭 새고, 그렇지만 그 남루한 환경 속에서도 남모르는 그 젊은 등산객에게 있는 거 없는 것을 정성을 다해서 끓여서 먹여주는 것이 너무너무 감사해서 이 젊은 사업가는 생각하기를 이 노인에게 뭔가 좀 은혜를 갚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남루한 집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도울 수 있는 게 없을까?”라고 생각해 봤더니, 자기 주머니에 여러 장의 수표가 있었습니다. 그 수표를 정성껏 어른에게 드리고, 그리고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수년의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 갑자기 그 노인이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되셨을까?”라는 생각에 그 노인이 사는 곳을 찾아갔을 때 그 노인은 이미 숨을 져서 부패된 상태로 죽어있더랍니다.

 

어찌 이리 되었을까? 내가 그분에게 수표,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돈을 드리고 갔는데도 그가 그렇게 죽은 이유가 뭘까?” 라고 돌아봤더니 그가 준 수표를 가지고 문풍지로 발라놨더랍니다. 그래서 그 젊은 사업가가 생각하기를 내가 우매하게도 수표를 모르는 이 분에게, 내가 우매하게도 은행을 모르는 이분에게 수표로서 대가를 치렀다.”는 우매한 생각에 자기 스스로가 큰 후회를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바로 오늘날 흔히 보면 아무리 큰 보물이라 하더라도, 그 보물을 보물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보물이 아닙니다. 수표를 모르는 사람에게 수표는 가치가 없는 것이죠. 금덩어리를 모르는 사람에게 금덩어리는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내가 현실을 살고 있는 내가치가 어떤 가치인지도 모르고 사는 게 우리 자신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은 바로 수표를 수표로 알고, 금덩어리를 금덩어리로 아는, 보석을 보석으로 아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는 부처님이 될 수 있는 불성의 씨앗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불성의 씨앗을 활성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앉아있고, 그 불성의 씨앗을 가공하기 위해서 부처님 진리를 만났습니다. 열심히 정진하셔서 여러분들 스스로가 부처님 되는 그날까지 정진 정진을 거듭할 수 있는 그런 구경성불의 주인공들이 되시기 바라면서 오늘 두서없는 법문을 맺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