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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9_6.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즐겁게 모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Buddhastudy 2017. 12. 11. 19:55


얼마나 착한 마음이면 이런 마음을 낼 수 있을까? 난 그나마도 이 부처님 가피를 입어서 부처님의 자비를 배우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좋은 마음을 가지신 결 고운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드시 생각해야 될 것이 뭐냐 하면 시대가 변하고 있어요.

 

꼭 치매 앓고 계시는 시어머니를

내가 내손으로 꼭 치다꺼리를 해야만

효도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제 조금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사회복지 생활이 무척 다양해지고 있거든요. 치매 병원에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치매 병원이 아니라면 가까운 곳에 데이케어센터(노인보호시설)라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이 아마 모르셔서 이용을 못하는 분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희 종단 같은 경우에도 사회복지 시설 중에 데이케어 시설을 갖고 있는 데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래서 꼭 보면 불교에서만이 그런 부분을 찾으려고 애쓰지 마시고, 불교가 아니더라도 데이케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 아이들 유치원에 보내보셨죠? 유치원하고 똑같은 기능 있어요.

 

그래서 아침이면 데이케어 차가 와요. 그래서 어머니 모시고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하루 종일 눈높이에 맞춰서 같이 놀아주세요. 밥도 먹여드리고, 약도 드리고, 그리고 놀이도 해드리고. 그러니까 집에서 그냥 치매에 걸려 계시기 때문에 그냥 모시고 있는 거 보다는 아마 모친에게도 더욱더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보면 과거에는 아이들은 그냥 엄마가 키워야 된다고 무조건 끌어안고 있으면 그 아이가 잘 클 것 같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어느 정도 또래집단하고 같이 어우러졌을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듯이 유유상종이라. 연세가 높으신 어른들이 치매의 어떤 그런 부분이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분들이 그 데이케어에 가면 그냥 있는 것이 아니고, 색도화지 칠하기, 가위로 자르기, 뭐 여러 가지를 만듭니다. 그리고 율동, 뭐 이런 부분을 막 가르쳐요.

 

그러니까 늙으면 애가 된다고 그래요? 안 그래요? 늙으신 어르신들이 애처럼 즐거울 수도 있으니까 이런 부분도 많이 찾아봐주시고, 그리고 치매에 걸리셨기 때문에 그냥 젊은 사람의 수준으로서 어르신을 대하려고 하다보면 너무 괴리가 커져요. 그냥 그 눈높이로 낮춰야 되는 거죠.

 

과거에 내 아이를 유치원 아이로 대하듯이 치매 걸린 어머니를 유치원 아이 대하듯이 그렇게 눈높이를 낮추어서, 정말 아이 수준에 맞춰서 관세음보살도 이렇게 부르게 해주시고, 어머니 깜빡깜빡 하셔도 관세음보살 열 번만 불러도 지옥을 면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나무아미타불 진심으로 열 번만 불러도 지옥을 면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차피 한생평생 자식위해서 희생하셔서 이제 노후에 치매라는 질병을 앓고 계신 어머니를 위해서 때로는 관세음보살도 불러드리고, 때로는 나무아미타불도 불러드리고, 노래로 함께 동사섭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그것 또한 큰 보람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아주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주 쾌차하셔서 웃음꽃 만발하는 그런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