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19회) 인과

Buddhastudy 2010. 7.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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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돌아가시고 또, 아이가 그렇게 방안에 안나오고 박혀있고. 그러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시고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한 번 돌아보세요. 남편하고 사이도 안좋고, 산사람도 놔놓고 몰래 이사가 버릴 정도였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그 말은 산 사람을 놔 놓고 이사간다는 거는 죽어라라는 얘기 아니야. 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아니야. 그래서 내 소원대로 죽었는데 그게 뭐 그렇게 문제가 되요? 죽어라 해서 죽은건데. 내가 칼로 가 찔러 죽이거나 약을 먹여 죽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은 내 마음속에 너는 없었으면 좋겠다. 영원히 없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나한테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내가 내서 결국은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면 잘 된 일이지 그게 잘못된 일은 아니잖아. 내가 원하던 일이 이루어진 거 아니오.

 

그런데 나는 그런데 애기는 어떻겠어. 애기는 결국은 옛날에도 그러잖아. 애들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누군가가 죽이면 원한을 품게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애는 원수를 갚아야 될 거 아니오. 그런데 원수가 보니까 누구더라? 엄마니까 이 참 원수 갚기가 어렵잖아. 아버지를 생각하면 철천지 원수를 갚아야 되고. 그런데 그 사람이 다시 보니 자기 엄마고. 그러니까 애가 어떻게 되겠어. 정신 분열이 일어 날 수 밖에 없잖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러니 쳐박혀서 이렇게 있을 수 밖에 더 있겠냐. 이렇게 있으면 어머니가 괴로워 하니 원수 갚음도 좀 되고. 그렇다고 자기가 자기 부모를 제 엄마를 어떻게 헤치는거는 아니잖아요. 헤치는 거는 아니면서도 고통은 줄 수가 있잖아. 이외에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 자기를 학대해서 원수를 갚는거지.

 

그래서 옛날부터 철천지 원수는 원수모양으로 나타나서 그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고.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안을 정도의 사랑하는 자식으로 태어났다가 먼저 팍 죽어버려서 평생 고통을 받도록 한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가지고. 원수를 갚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남편에게 마음 냈고 저질렀던 그런 것으로 볼 때 그 과보는 내가 받을 수 밖에 없는거니까. 이걸 너무 힘들어 할 필요가 없죠. 부처님 말씀에 지은 인연의 과보는 깊은 산속에 숨는다 해도 피할 수가 없고. 깊은 바닷속에 숨는다 해도 피할 수가 없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반드시 받는다. 이게 인과법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나쁜 인연을 지어 놓고 나쁜 과보는 안 받을려고 요리조리 피해다니고. 좋은 인연은 안 지어놓고 좋은 복을 달라고 요리조리 따라다니고.

 

그러니까 오늘날 불자들이 인과법을 전혀 안 믿는다. 인과법에 벗어난 행동을 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 본인도 이제부터 인과법을 알아가지고. 내가 지은 인연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보다 더한 과보를 받아야 마땅하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듯이. 지은 인연의 과보를 받아야 되니. 지금 첫째 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아들이 자살하는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져도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부처님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군요. 이 생에는 내가 어리석어서 이런 인연을 짓고 이런 과보를 받지만은. 이제 내가 부처님 법 따라 정진해서 다시는 이런 나쁜 인연을 짓지 않고 이런 과보를 받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바른 마음을 내고 수행하는 마음을 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직 나한테 그런 불행까지는 오지 않았다.

 

그런 과보가 지금 나타나지는 않았다. 나타난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렇게 받아들여야 되는데. 그런 과보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그런것도 받아들일 자세로 지금 정진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남편에게 돌아가신 남편에게 참회를 해야된다. '여보 내가 어리석어서 못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당신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그러니 여보 내가 지극히 참회하니 원한을 푸십시오.' 이렇게 눈물로 참회를 해야된다. 산 사람을 놔 놓고 주소도 안 아르켜주고 몰래 이사를 가고. 애들도 놔 놓고 지 혼자 나가면 몰라도 애들 데리고 가고. 이게 나는 합당한지 몰라도 그 사람이 집에 돌아와 봤을 때 집도 없고 애도 없다면 그 허전함 그 고통이 얼마나 크겠느냐 이거야.

 

사람은 다 자기가 저지른 죄는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서 정말 내가 죽을 죄를 지었구나.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 앞으로 어떤 고통이 온다 하더라도 내 지은 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기꺼이 받겠습니다.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참회를 해야 된다. 그렇게 하루에 300배 절을 하면서 꾸준히 참회 기도를 먼저 하십시오. 그리고 아들의 이러한 문제는 아들이 금방 웃으면서 나오기를 바라는거는 이건 정말 지은 인연의 과보를 모르는 소치다. 그러니 아들로 인해서 내 가슴이 찢어지고 애간장이 타야되는데. 그걸 뭐 벌써 해결 하려고 그러겠어. 그러니까 애가 나올려면 쉽지가 않다. 시간이 많이 걸릴거다. 그것을 손쉽게 해결할려고 하지마라. 내 지극한 참회가 저 하늘을 감동시키고 천지신명을 감동시켜서 내 아이가 언젠가 그 가피를 입어서 건강해지면 모르겠지만은. 그런 마음으로 지금은 지극하게 참회 할 시점이지. 딴것을 논할 때는 아니다 이거요.

 

그러니까 돌아가신 남편에게 깊은 참회를 하셔야 된다. 그 무당이 얘기한 데로 남편의 영가가 애기한테 씌였다. 그건 옛날식의 얘기고. 바로 아버지에 대한 깊은 연민과 상처가 아이 가슴속에 맺혀서 이렇게 제 정신이 아닌 상태까지 갔으니까 그 한을 풀어줘야 된다 이 말이오. 그 상처를 치유해 줘야되. 그럴려면 남편한테 애들 아빠한테 정말 무릎이 다 닳도록. 그렇게 참회 기도를 해야만 될거다.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