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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7_1. 불자인데 “진짜 용한 보살이 있으니 같이 가보자 ” 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Buddhastudy 2018. 1. 24. 20:40


운명과 숙명론을 가지고 논할 때가 많이 있어요. 소위 말하는 점을 치는 분들에게 내 인생을 좀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들은 이 세상에 삶의 구조가 숙명론으로 정해져 있다는 사실에 가까운 사고를 하는 분들이 많이 가겠죠. 그런데 이 세상은 숙명론이라고 이야기 했을 때는 우리가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만약에 이 세상에 숙명론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우리가 고민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고민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 모든 것이 이미 정해졌는데 구태여 거기 가서 알아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거죠. 그런데

 

부처님께서 이 세상은

숙명론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

전생의 지은 업+노력의 결과,

즉 운명이라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내가 지금 내 인생을 내 순간의 판단에 의해서 바꿀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한 순간에 팔자가 바뀔 수 있는 겁니다.

 

팔자가 바뀔 수 없다면

우리가 부처님을 만날 이유도 없는 거고,

우리가 노력을 해야 될 이유도 없는 거죠.

 

밥을 하다가 밥이 탔어요. 남편한테 미안해요? 안 미안해요? 미안한 것은 미안하지만, 운명론이지 숙명론이라면 밥이 탈 때가 되었으니까 탔는데, 내가 너한테 미안해야 될 이유가 뭐가 있어? 정해진 대로 간 건데.

 

그러니까 이 세상의 삶이라고 하는 부분은 신이 지배하는,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세상은 신이 지배하는 세상인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부처님께서 출현을 하시면서

이 세상은 신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주인이 신으로 알고 살았을 때에는 이미 부처님 출현 이전에는 신이 지배하는 대로 세상이 살아지는 줄 알았어요.

 

신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서 친 것이 점이었어요.

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그래서 지금도 보면 신에게 물어보느라고 꿈적꿈적하고 갔다 왔다고 그래? 안 그래? 갔다 왔다고 그러는데, 신과 교감해서 알아봤다고 하는 부분은 바로 이 세상이 신 중심적인 사고에서는 가능하지만,

 

불교에 이야기 하는 부분은

신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아닌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세상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의 세상이라는 점을

인지하는 불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죠.

 

그래서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시기 전에는 인도라는 사회에 4가지 계급이 있다고 그랬어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슈드라. 이렇게 4가지가 계급이 있다고 그랬어요. 4가지 계급 중에 맨 꼭대기가 신에게 제사지내는 브라만이라고 하는 계급이 최고의 계급이었죠. 그런데 부처님이 출현할 당시 이 브라만들이 하는 역할은 신에게 점치거나 신에게 제사지내는 이런 역할이 다 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고 난 이후에 인간이라고 하는 이 계급이 존재할 수가 없다. 마음이 청정하고 지혜를 얻으면 모든 부분에 차별이 없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만약에 제사를 지내거나 축원을 드려서 이 세상이 모든 것이 다 될 것 같으면 우물이 동전이 빠졌을 때, “신이시여, 이 동전이 떠올라 오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면 동전이 떠올라 와요? 안 떠올라 와요? 안 떠올라 오잖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잖아.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인생을 거기다가 맡기는 부분보다 어리석은 부분은 없다. 동전이 우물에 가라앉지 않기를 바란다면 뭐가 필요합니까? 따라하세요. 지혜. 지혜. 방법이라고 하는 거죠. 널빤지를 올려놓고 널빤지 위에 동전을 올려놓으면 가라앉겠죠. 그럼

 

지혜라는 것은 어디서부터 만들어지느냐?

내 수행, 마음의 청정한, 마음의 집중,

소위 말하는 명상이라고 하는 부분에 의해서

방법이 궁리가 생기겠죠.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과학자도 궁리를 통해서 실험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아무 생각이 없이 마구 섞어서 실험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우리 인생이 뭔가 풀리지 않았을 때는

집중하세요. 명상하세요. 기도하세요.

그러면 거기에 답이 있기 마련입니다.

 

쉽게 풀려고 했을 때 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어렵지만 그 근본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하는

법칙과 원리를 찾아가는 것이 참된 불자라고 생각하시고

 

뭔가 궁금하고 안 되었을 때는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고

마음을 청정히 비워서

명상과 집중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그런 성숙한 불자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