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29) 시댁에서의 간섭-시누님이 남편 공부시켰습니다.

Buddhastudy 2010. 7. 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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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이 글 속에 제일 바보가 누굽니까? ? 시누님이라는 사람이 제일 바보같은 사람이오. 부모가 자식을 낳아서 이렇게 잘 키웠는데 부모가 원해서 결혼을 했어요. 그래도 이 아들이 부모보다는 부인한테 신경을 더 쓰면 부모도 섭섭합니다. 뼈빠지게 공부시켜 놓으니 어떤 여자 좋은 일 시키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사람의 마음을 이해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래서 시어머니가 오시면 한 발 딱 물러서 줘야 되요. 당신 아들 가져가십시오 이렇게. 내 남편이니까 내꺼 같지만은. 시어머니가 내가 낳아서 키운 내 아들 할 때, 내 남편이 더 강하겠어요. 내 아들이 더 강하겠어요? 내 아들이 더 강하겠죠. 사실은 뭐 내 남편도 아니고 내 아들도 아니고 그는 그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이 관념이 내 남편이다 하는 것 보다는 내 아들이다 하는 게 훨씬 더 강해요.

 

그러기 때문에 어머니가 오시면 당신 아들 가져가십시오하고 돌려줘야 됩니다. 어머니 없을때는 내가 차지하더라도. 이런 마음을 내면 고부간에 갈등이 생길 리가 없다 이 말이오. 내가 이 말씀을 드리는 거는 어머니라 하더라도 이런 마음이 드는데. 하물며 누나가 시집도 안가고 남동생 공부시켜 놓으면 자기 고생할 때 덕 보려고 한 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부시켜서 잘되면 자기 고생한 보람을 좀 느끼려고 그래요. 자기 고생을 알아주고 이렇게 좀 해 주기를 원해요? 보통사람이라면. 거기다 결혼을 했으면 남편하고 애 키운다고 정신없을 텐데. 그게 아니라 혼자서 사니까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동생도 항상 누나가 그만두라해도 '아이고 내가 다 누님 때문에 잘 됬습니다. 누님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관심을 가져줘야 되. 동생 역할도 해 주고. 혼자 살면 때로는 정신적으로 남편 역할도 해주고. 아버지 역할도 해 주고 늘 관심을 가져줘야 되고.

 

또 남편이 그래도 공부 잘해서 내가 선택한 남자 정도 되도록 누나가 해 줬으니까. 항상 '아이고 우리 남편 잘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되. 그래서 어떤 얘기를 하든지 그저 감사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누나가 동생 키운다고 쏟은 정성은 이 시집 온 부인 입장에서 볼 때는 그건 알 바 아니죠. 그러기 때문에 이렇게 갈등이 생기는거요. 그러니까 원래 누나가 동생 공부시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에 속한다. 아무리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결혼하면 다 그것으로 끝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짓은 가능하면 안하면 좋다. 하지마라. 이런 얘기에요. 이런 짓을 하면 나중에 뭐 된다? 형제간에 원수됩니다. 이걸 안하게 되면 기대를 안거니까 원수가 안 되는데. 하게 되면 기대를 갖기 때문에 원수가 된다 이런 얘기요.

 

스님이 제일 하지 마라고 권유하는 중에 이런 어리석은 짓이거든요. 그런데 이 누나가 이 바보같은 짓을 했어요. 만약에 누나가 이 질문을 했으면 내가 자업자득이다. 바보같은 짓을 해서 당신이 그런 고통을 받았으니까 이제는 차버려라. 잊어버려라. 버려라. 아이고 내가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라고 딱 끊어버려라. 이렇게 말하겠는데. 아무튼 이 바보같은 짓을 한 덕택으로 내가 덕을 봤어. 알았습니까? 그러니 지금 시누님한테 우리 스님 얘기 들으니 당신이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그럽니다. 자업자득이라 그래요. 가서 이렇게 얘기 하세요. 이제 내가 시누님한테 하는 자세는 '정말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을 내야 되요. 뭐라고 하든 '감사합니다.' 이렇게 내야 되요. 그리고 여기서 그게 약간 좀 부담스러우면 이렇게 자기를 발견해야 됩니다. 남한테 덕볼게 아니구나. 남의 도움 받을게 아니구나. 이게 다 빚이구나 알았습니까?

 

이것은 백만 원 빚지고 얼만 갚아야 된다? 천만 원 갚아야 하는 빚이요. 그러니까 앞으로 내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빚지고는 살지 말아야 되겠다. 이렇게 한쪽으로는 이렇게 남의 도움받는 게 좋은 게 아니다 하는 걸 자각하고. 다른 한 쪽은 이왕지 빚을 졌으니까 어떻게 해야 된다? 정성을 기울여서 갚는 마음을 내야 됩니다.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이미 빚진 돈은 빚진 것은 갚아야 되고 이게 싫다면 앞으로는 빚지지 않는 인생을 살려고 노력 해야 된다. 그래서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을 좋아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이거 한 번 보세요. 도와 줘 놓으니까 도움 받는 사람들의 태도가 다 이러죠. 그죠? 그러니까 그 섣불리 나서서 도우려고 할 필요가 첫째 없고. 두 번째 도울 때는 반드시 받을 생각을 말아야 된다. 그래 무주상 보시 하라 그러잖아요. 안그러면 돕고 욕 얻어 먹고 실망하고 이런 일이 생긴다 이 말이오.

 

그래서 형제간에 또 하나, 꼭 해야 될게 뭐다? 돈거래를 하지마라. 아무리 죽는다고 빌려 달라고 해도 빌려 주면 안 된다. 그러면 돈도 잃고 형제간에 우애도 잃고 원수 된다. 이것도 바보같은 짓 중에 상바보같은 짓에 속합니다. 아시겠어요? 상식적으로 한 번 생각해 봐요. 회사가 신용이 괜찮으면 첫째, 빚을 얻을 이유가 없겠죠. 두 번째, 조금 어려워서 빚을 얻는다 하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 주겠죠. 안그래요? 조금 더 어려우면 어때요?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해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서 뭔가 도움을 얻겠죠. 그런데 형제간에 돈을 빌려 달라. 사업이 어렵다 빌려달라 할 때는 벌써 어느 수준이 됬다? 거의 아무도 빌려 주지 않을 수준. 신용이 바닥이 났다. 이제는 형제 아니고는 빌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 정도가 됬다는것은 빌려 준다 한들 회생 될 가능성이 없다. 그래서 돈은 돈대로 버리고 회사는 회사대로 사업은 사업대로 망합니다. 이게 90%입니다.

 

두 번째, 사람 마음이란 게 자식이 부모한테 돈을 빌려 오면 꼭 갚을 생각을 합니까 갚을 생각을 잘 안해요? 잘 안해요. 형제간에 돈을 빌려 와도 갚을 생각을 안합니다. 이런 인간 심리 알아요? 그런데 빌려 준 사람은 형제간에도 빌려 주면 꼭 받으려고 하는데. 빌려 간 사람이 도무지 형제간에 빌릴 때는 갚을 생각을 안하고 별로 고맙게 생각 안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도덕적으로 빚을 졌으니까 법률적이 아닌 도덕적으로. 그래서 빚 갚는 마음을 평생을 빚 갚는 마음을 내서. 첫째, 누나가 뭐라 그러든 고맙다 하는 마음을 내야 되고. 두 번째는 누나가 동생을 안 도와줬다 하더라도 혼자사는 누나는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으니까 아무래도 동생들 한테 신경을 좀 써요 안써요? 상식적으로 그냥 생각해 봐요. 동생한테 신경을 많이 쓰겠죠?

 

자기 남편이 있고 자기 자식이 있으면 거기 정신이 빠져서 형제 간에 신경 쓸 여가가 없는데.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으면 동생들이 자식 같단 말이오. 그래서 자꾸 신경을 써요. 그러니까 안 도와 줘도 간섭하게 되어 있어요. 그게 인간의 보통 인간이 하는거요. 그런데 거기다가 자기 일생을 바쳐서 애 공부 시켰으니까 더 신경을 쓰겠죠. 이거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거요. 그런데 그 자연스러운거를 거부한단 말이오. 내 생각만 하고 . 왜 우리 가정에 간섭하나? 도와 줬으면 도와줬지. 왜 간섭하냐?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집안이 복잡해지는 거요. 이것은 첫째, 배은망덕하고. 두 번째는 누나는 자꾸 간섭을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에 있는데 나는 그걸 자꾸 간섭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괴로워진다? 내가 괴로워지죠.

 

그래서 서로 싸우게 되면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잖아. 그죠? 도덕적으로도 가책을 느끼죠. 이렇게 하는 것은 나한테 안 좋다. 그러니 '..혼자 사시고 남편도 없고 하니까 동생들 한테 신경을 많이 쓰겠다. 아이고 누님 감사합니다. 거기다 또 이렇게 많이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이렇게 빚을 갚는 마음으로. 그 누나가 공부 시키는데 든 돈을 예를 들면 천만 원이면 천만 원, 1억이면 1억이라고 계산하면 이자 붙여서. 그걸 갔다가 10, 20, 30년 상환한다고 생각하고. 월급 중에 매달 100만 원씩 누님한테 드린다든지. 20만 원씩 드린다든지 고맙다고. 이렇게 마음을 내야지. 그러면 이거 아무 문제가 안되지. 100만 원 들여야 될거를 10만 원만 드려도 고마워해요. 안해요? 고마워하지. 인정머리없이 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