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30) 마장

Buddhastudy 2010. 7.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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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평소에 괜찮다가 수행만 하면 잠이 온다든지.수행만 하면 다리가 아프다든지.이런 일이 생긴다. 이것을 마장이다 이렇게 부릅니다 아시겠어요? 마장이다. 그러니까 수행을 하는데 장애다 이래요. 그런데 이 마장이 오는것이 정상입니다. 특별히 무슨 재수없어 이런 일이 생기는게 아니고 이게 정상이다 이런 얘기요. 예를 들어서 운동을 해야 되겠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정기적으로 해야지 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했다. 그러면 운동을 했으니까 몸이 더 건강합니까 피곤합니까? 피곤하지. 이튿날 아침에 일어날 때 더 어제 해 봤으니까 더 가쁜이 일어나 집니까 오늘은 일어나기 싫습니까? 오늘 일어나기 싫어요. 항상 이렇게 저항이 있다. 사람은 자기가 살던 습관대로 살려고 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걸 바꾸려면 반드시 저항이 있습니다. 개인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그래서 개혁은 항상 저항을 받습니다.

 

그것을 항상 흘러가는 습관대로 흘러가는 흐름을 우리가 불교 용어로는 업이라 그래. . 또는 업식. 이렇게 말하죠. 인도말로는 까르마라 그럽니다. 그런데 그걸 바꾸려면 반드시 저항이 생깁니다. 그걸 마장이라고 한다. 마장은 밖에서 누가 방해하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는거요. 그런데 내부에서 일어나는데 꼭 밖에서 오는 것 같애요. 그냥 내가 오늘 일어나기 싫다 이러면 내부에서 온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튿날째 아침에 비가 딱 오는거요. 그러니까 '~ 내가 운동 못하게 날씨가 방해하구나.'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비는 내 운동하는거 방해하려고 온거에요. 그냥 온거에요? 그냥 온건데 요 하기 싫은 마음이 고 날씨를 핑게 삼아서 인가거든요. 꼭 그렇게 뭘 핑게 삼습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으면 요 핑게 삼는 이 마음을 내가 알아 볼 수 있는데. 무슨 핑게를 대도 요렇게 핑게를 댑니다.

 

어느 정도로 심하냐. 제가 아는 내과 의사가 계시는데. 이분 술하고 담배를 아주 좋아해요. 그러다 술은 끊었어. 그런데 아직도 담배는 피워요. 그래서 담배가 술보다 더 나쁘다는데 하고 부인도 걱정을 하고. 그래도 계속 피워. 그래서 내가 언제 한 번 갔다 그랬어요. '아니 아직도 담배를 피워? 원시인이야? 담배피는 그런 습관은 옛날 얘기 아니야? 요새도 피우는 사람 있나?' 내가 이런 식으로 슬쩍 얘기 하니까. 이분 얘기가 뭐라 그러는 줄 알아요? 스님. ? 스님 담배가 항암효과가 있다는 거 아세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으면 교묘하게 돌아가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마음이 저럴로 돌아갑니다. 아시겠어요? 여러분들이 어떤 주장을 하나 했으면 고걸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 때는 머리가 너무너무 잘 돌아 갑니다. 아이디어도 너무너무 많이 떠오르고. 이걸 마장이라 그래. 자기로부터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것이 항상 바깥에 어떤 것을 핑게 삼습니다. 몸은 이것 때문에 아픈 게 아니라. 아플때가 됬는데 그걸 핑게 삼고 그만 둘려그러거든. 그래서 이분이 질문 하듯이 몸이 아프다든지 피곤하다든지 잠에 취한다든지 하는것이 마장이라 그러는데. 그것이 피곤한 게 문제가 아니고. 잠이 오는 게 문제가 아니고. 아픈 게 문제가 아니고. 고걸 핑게 삼아서 안할려는게 문제요. 이게 마장이오. 잠이 마장이 아니고. 몸이 아픈게 마장이 아니고. 피곤한게 마장이 아니에요. 그걸 핑게삼는 요 마음이 마장이에요. 그래서 이럴 때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핑게 삼는 마음에 지면 안되다 이 말이오. 피곤해도 해 버리고. 잠이 와도 해 버리고. 아파도 해 버리는거요. 그런데 항상 피곤하니까 조금 쉬었다 해야지. 요렇게 요게 살~돌아가고. 졸리니까 자고 하니까 낫지 않나? 이런 비효과 적인 졸면서 하면 효과 떨어지니까 좀 자고 하면 되지 않냐? 요렇게.

 

몸 아픈데 해서 괜히 이게 손해 아니냐? 아플때는 쉬었다 해야지. 그렇게 그 일을 그만두게 만들어요. 그러니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냥 해 버려야되 .하기로 했으면 어떻게 한다? 해버려! 비가와도 해! 눈이 와도 해! 몸이 아파도 해! 아침에 5시에 일어나 기도하기로 했으면 하고 싶은날도 해! 하기 싫은날도 해! 초상난 날도 해! 하기로 했으니까 그냥 다만 할 뿐이다. 이렇게 촥 나가면 마장이 일어났다가 물러나버려요. 마장이 요 핑게 될 꺼리를 안줘야 되. 마음에서 용납을 안해 버려야 된다 이 말이오. 하기로 했으니까 그냥 하는거요. 아 요럴때는 요런 걸 안줘야 된다 이거요. 여러 분들 애들 키워 보면 애들이 일하기 싫을 때 꾀병 내는 거 못 봤어요? 뭐라 뭐라 변경을 해 가지고 안하려고 하잖아요. 어른이 딱 내려다 보면 다 보여요 안보여요? 다 보여. 그런데 자기는 안보이는 줄 알고 온갖 꾀를 씁니다. 다 보여.

 

Q2.

즉 미워한 거 다 용서해 줬다고 생각했는데 정진하면 솔솔 다시 일어납니다. 그 다음에 서운한 거 다 그냥 잊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정진 하다보면 그것이 다시 생각이 나요. 그러면 이 공부가 거꾸로 된거 아니냐. 기도 안하니까 명상 안하니까 생각 안나든게 하니까 도로 생각나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은 쉽게 치유 안됩니다. 그게 덮히지. 그러니까 잊어버렸다 이거는 덮혔다 이런 얘기에요. 덮혀 있습니다. 즉 무의식 세계로 내려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경계에 탁 부딛히면 고런 꼴을 딱 보면 요게 금방 탁 튀어나 버립니다. 예를 들어서 남편이 술을 먹는다. 그것 때문에 괴로워 했는데. 자기가 술 먹게 놔 두자. 지 좋아서 먹는 거 어떻게 해. 스님도 그러더라. 이렇게 의식으로 했어요. 정리를 교통정리를 딱 했어.

 

그런데 술먹고 딱 취해 들어오는 꼬라지를 탁 보면 그냥 마음이 저절로 기분이 나빠져 버리고. 말이 '또 먹고 왔구나' 요렇게 튀어나오는거요. 이게 왜 그러냐? 이 무의식에 이미 상처가 밑에 가 있다 가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확 나와 버린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 생각으로 이래야지 저래야지 하는거는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이미 습관화 되어 있는 것 무의식화 되어 있는 이것을 치유를 해야지. 그러니까 머리로 바꿔봐야 안되고. 가슴에 감동이 와야 되. 느낌이 와야 되. ~ 이것이 정말 나한테 손해구나. 이렇게 느껴져야 되. 이렇게 하는게 바보 같은 짓이구나. 이렇게 느껴져야 되. 그래야 이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는거요. 그래서 이럴 때 섭섭한게 딱 올라오거든. 명상 할 때 왜 다 잊어버리고 있던 섭섭함이 올라올까?

 

명상한다는것은 의식의 세계를 편안히 하면 무의식의 세계가 올라옵니다. 마치 꿈꾸듯이. 그래서 명상하면 번뇌가 많아질까 적어질까?. 많아지는게 정상입니다. 번뇌가 없어져야 될 거 같은데 안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올라 오는 것을 보면서 '~ 내가 아직도 이런 상처가 있었구나. 알 뿐이에요.' 잊어 버린 줄 알았더니 이런 상처가 있구나. 이렇게 알아 차리면 되요. 또 경계에 탁 부딪혀서 섭섭한게 확 올라오면 아~ 공부 했더니 헛거네. 도로아미타불이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 이게 아직도 내 속에 남아 있구나. 다만 알아차리면 되요. 알아차리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면 점점 개선이 된다. 그래서 수행은 결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알아차림이 중요해. 뭐해야지 하는 결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화를 탁 낼 때도 화안내야지 그 결심이 아니라. 화가 탁 일어날때 욱! 내가 화내고 있구나 이렇게 알아 차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