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다

Buddhastudy 2018. 8. 31. 20:53


스님, 저는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저 얻어진 게 아닌

다른 사람의 희생과 배려였다는 것을 깨닫고 저도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행동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2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 번째는 제 주변의 지인들이 저를 조금씩 불편해하고 있다는 거

두 번째는 그들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자그마한 동참을 권할 때 전해지는 그들의 그 약간의 이기적인 마음들이 처음에는 섭섭함으로 그리고 화남으로

어쩔 땐 분노로 바뀌는 저를 봅니다.

이기적으로만 보이는 그 사람들을 마음 편하게 볼 수는 없을까요?//

 

사람은 이기적이에요? 헌신적이에요?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기적이에요.

존재 자체가 본래 이기적이에요.

자기도 이기적이에요.

 

이기적인 것을 이기적이라고 알면 불편 안한데,

이기적인 존재를 자꾸 이기적이지 않는 존재라고 자기가 자꾸 억지로 생각하니까 문제지.

원래 존재가 이기적이에요.

 

여러분들 이런 사람 있어요.

쟤는 꼭 지 필요할 때만 전화한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그런데 전화라는 게 필요할 때 생긴 게 전화 아니에요? 어떻게 생각해요?

전화 자체가 만들어진 용도가 필요 없이 하라고 했어요? 필요할 때 하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여러분들이 자꾸 착각하고 있다는 거요.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에요. 존재 자체가.

그러니까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것을 나무랄 필요가 없어요.

 

특히 자본주의적이라는 건 이기심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게 자본주의란 말이오.

그래서 세상에서 윤리나 도덕, 계율이 나온 것은

이기적인 걸 부정하는 게 아니고,

내가 이기적인 건 좋은데, 남의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이기적인 것은 문제다.

왜냐하면 충돌을 하니까. 두 사람 사이에.

 

내가 이익을 추구할 권리는 있지만,

남에게 손해 끼칠 권리는 없다.

 

아시겠어요? 그게 뭐냐?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지 마라. 이거야.

모든 생명은 살고자하는 욕구가 있다.

어떻게든 살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남을 죽이면서까지 살려고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살생하지 마라는 거요.때리지 마라.

 

내가 즐거움을 추구하는 건 자유에요.

그런데 남을 괴롭히면서까지 즐거움을 추구하면 안 된다.

그게 성추행하고 성폭행이오.

 

내가 너 좋다고 껴안는데 상대가 싫어하면 그 사람한테는 즐거움이요? 괴로움이오?

괴로움이오. 이건 범죄에 들어가요.

서로가 좋아서 결혼한 남녀가, 아내나 남편이

서로 연애를 하면 그건 범죄가 아니고 뭐다? 불륜. 부도덕이다. 그건 범죄가 아니에요.

 

그런데 싫어하는 사람을 만지면 그것은 범죄에 들어가요.

이걸 자꾸 혼동을 하니까 지금 문제가 되는 거요.

 

그다음 말로도 남을 괴롭히면 안 된다. 욕설하거나 사기 치면 안 된다.

 

술 먹는 것은 자유지만

취해서 행패 피우면 안 된다.

 

지금 여기 남편이 술 먹고 집에 와서 행패 피워서 죽겠다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술 먹는 건 괜찮아. 그런데 취해서 행패피우면 안 된다는 거요.

 

그래서 술에 취하도록 마시지 마라.

이거 빼고는 가능하면 사람은 자유롭게 살도록 놔둬야 돼.

 

자기 친구 이기적이라는 게 이 5개에 들어가요? 안 들어가요?

부처님도 이 5가지 빼고 간섭하지 마라고 그랬는데.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기준을 부처되려는 성인 되려는 기준을 갖고 자기 친구한테 적용하는데, 그 친구가 그걸 따라갈 수가 없어.

 

그래서 아까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지, 아무 문제가 없는 친구들이에요.

아무 문제없는 친구들을 자기가 시비를 하니까 자기 마음이 불편한 거요. 알았죠?

 

그럼 내가 길거리에서 이런 통을 들고

북한에 굶어죽는 어린애를 도웁시다. 천원이면 세계 배고픈 어린이 3끼 밥을 먹습니다.”

이렇게 막 얘기하고 다니는데,

아이스크림 먹고 콜라 먹으면서 천원도 안 넣고 가면 자기 기분 나쁘지? 그래.

그 사람 뭐 잘못했는데?

 

이게 자기가 문제라는 거야. 그 사람은 아무 잘못한 거 없어. 자기돈 자기가 쓴 거요.

내가 괜히 거기 가서 통을 내밀어 이게 문제가 생긴 거다. 이 말이야.

잘못이 있다면 누구 잘못이다. 내 잘못이야.

 

그러니까 그 사람이 돈을 넣어주면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고, 안 넣어줘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요. 내가 거기 와서 자기 아이스크림 먹는데 불편하게 했잖아.

이게 걸식정신이오.

 

그러니까 걸식하고 구걸이 차이가

구걸은 뭐 주세요.” 하면 구걸이에요. 나를 위해서 뭘 달라면 구걸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굶어죽는 북한 어린이를 도웁시다. 하는 건 구걸이 아니에요. 이건 나를 위한 게 아니니까.

 

그리고 주면 고맙고, 안 줘도 고맙다 그래야지.

걸식을 할 때는 뭘 달라 해도 안 되고, 주고 안 주고를 시비하면 안 돼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것은 고기를 먹지 마라.’ 이게 계율이 있다고 여러분은 알고 있잖아. 그런 계율 없어요. 오히려 맛에 탐닉하지 마라.’ 이런 계율이 있는 거요. 계율은. 아시겠습니까?

 

왜 그러냐? 남의 집에서 얻어먹으면 얻어먹는 주제에 고기 빼고 풀만 주세요.” 이러면 이게 계율에 어긋나는 거요.

그러니까 얻어먹으니까 주는 대로 받아먹어야 되는 거요.

주는 대로 받아먹는 게 수행자요.

 

왜 그럴까? 얻어먹는데 고기 줄 놈이 있나? 없나? 없어. 얻어먹어야 봐야 1년에 2번 밖에 못 얻어먹어. 어떨 때? 장례식이나 결혼식이나 이럴 때는 거지한테도 고기 줘요? 안 줘요? 준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럴 때 얻어먹을 수 있지, 평상시에 거지보고 고기 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 자기 먹을 것도 없는데.

 

그러니까 스님들은 기본적으로 채식을 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야.

그런데 중국불교 한국불교는 여기는 채식 주의자에요. 이거는 부처님에서부터 온 게 아니고, 힌두교에서부터 온 거에요. 대승불교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러니까 인도에 가면 바라문이라고 하는 종교지도자들이 있어. 그 사람 중에 일부는 자기 몸을 신성하게 한다고 뭘 안한다? 고기를 안 먹는 사람이 있어. 거기에 유래해서 온 거에요. 그러니까 우리 대승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 이쪽은 다 채식을 해요.

 

저도 채식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남방불교, 태국이나 스리랑카나 이런 사람은 우리보다 계율을 훨씬 더 엄격하게 지키는데, 음식 문제에 있어서는 주면 다 받아먹어요.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고기 먹어도 되면 고기 집에 가서 갈비 뜯어도 되느냐? 이거하곤 틀립니다.

그러니까 자장면 집에 가서 나오면 그냥 먹어야 돼? 젓가락 가지고 골라내야 돼?

이게 우리의 문화, 그러니까 절에서 고기를 안 먹는 것은 계율이 아니고 뭐다? 문화에 속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저 어머니가 아들의 식성을 갖고 시비하면 안 돼요. 식성은 아이 식성이니까. 나는 채식을 좋아한다. 나는 육식을 좋아한다. 그건 식성의 문제이니까 도하고 관계가 없는데, 다만 육식을 지나치게 하면 건강에 안 좋아요.

 

옛날에는 영양을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채식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영양이 과다하기 때문에 육식이 오히려 해치고 있어. 그리고 채식이 오히려 몸에 좋다.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여러 가지 성인병이 어디서 온다? 육식에서 옵니다.

 

소나 돼지가 옥수수 5kg을 먹어야 체중 1kg이 붓는 거요. 그러면 고기 1kg은 밀이나 옥수수 몇kg 하고 맞먹는다? 5kg 하고 맞먹으니까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채식의 5배의 식사를, 5그릇 먹는 거 하고 같은 거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죠.

 

이러면 식량부족현상이 일어나니까 식량을 증설하기 위해서 농경지를 더 만들어야 되고, 안 그러면 화학 비료를 더 써야 되고, 그래도 부족하면 농약을 더 써야 되고, 거기다가 유전자 조작을 해야 되고. 그러면 식품의 질이 점점점점 나빠진다. 이런 얘기요.

 

그 다음에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소를 가둬놓고, 닭을 가둬놓고 이렇게 키우니까, 스트레스 받을까? 안 받을까? 받겠지. 스트레스 받으면 암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몸에서 여러 가지고 독성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지금 조류인플레인자, 돼지 신종인플레인자, 광우병, 이런 것들이 발생하면 이것은 자연에서 생긴 게 아니라 새로 신종 생긴 거니까, 우리의 면역체계가 이것을 제대로 이겨내기가 어렵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게 굉장한 위험을 가져 오는 거요.

 

무슨 얘기하다 여기까지 갔노?

그러니까 사람은 뭐라고? 이기적인 인간이에요. 이기적인 것이 뭐하면? 지나치면 뭐가 생긴다? 괴로움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이기적인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것이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친 것을 윤리로 정하고,

그거보다 더 크면 뭐로 정한다? 법률로 정해서

범죄는 국가적으로 처벌을 받고,

윤리는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거요.

 

그래서 우리가 법률적으로 범법행위가 아니면,

그 다음에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면

가능하면 간섭 안해야 되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게

법률적으로 처벌받을 일이에요?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에요?

두 부부 사이에 그럴 수는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은 우리가 서로 대화를 통해서 개선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면 그만이지 그거는 욕할 일은 아니라는 거요.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