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63회] 큰아들 걱정

Buddhastudy 2019. 1. 25. 20:28


저는 연년생으로 아이들을 셋을 낳아서 키웠습니다

큰아이가 서른 살입니다

큰 아이가 대학 가면서 이제 아빠랑 떨어지면서 자유분방해지고

이제 자기가 나가서 힘들게 많이 세상을 겪고

집에 돌아온 후부터는 엄마랑 대화를 안 하려고 해요

그러니까 엄마랑 안 한다기보다도 불편한 대화를 안 하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제가 힘들어요.

 

자기를 위해서 예비할 수 있는 그런 거를 전혀 안 하고 오늘만 사는 것 같아요

하다못해 낚시 좋아한다고 모아둔 돈도 없으면서 보트를 산다는 거예요.//

 

 

자기한테 빌려달라고 그래요?

그러면 서른 살 먹은 아들이 어린애도 아닌데 자기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북한의 김정은이는 서른 살도 안 되어 한 나라도 움직이는데

그거 무슨 서른 살 먹은 아들을 어린애 취급을 해. 그렇게.

 

지금 한 집에 살아요? 딴 데 살아요?

그럼 내 보내세요.

아니 그거야 자기 걱정 할 필요 없지. 빚을 내서 나가든.

 

욕 얻어먹어야지.

동생은 보증금 내주고 이자 받으면서 자기한테는 안 해주면 당연히 욕하지.

왜 안 얻어먹으려고 그래. 욕 얻어먹으면 되지.

 

욕 안 얻어먹으려면 돈을 대주고 나중에 돈을 잃어버리면 되고

돈 못 돌려받겠다 싶으면 욕 좀 얻어먹으면 되지.

 

그런 건 자꾸, 그러니까 아직도 세 살 먹은 어린애 취급을 하고 있네.

그야 뭐 서른 살 먹었는데

지야 나가서 죽든지 살든지 어이하든지

그거는 자기 인생이니까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야.

그런 관점을 딱 가져야 돼.

 

불편하게 살면 되지 뭐. 그거 뭐 어떻게 해요. 허허.

다른 길은 없어.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냥 이웃집 남자,

서른 살 먹은 성인 남자로 보고

나한테 돈 달라 소리 안하면 관여를 안해야 돼.

 

자기가 벌어서 보트를 사든지, 낚시를 사든지 그건 자기 알아서 할 일이지

의견은 말할 수는 있어.

내가 볼 때는 그렇게 하면 돈이 조금 낭비될 거 같은데.’

의견은 낼 수 있지마는 더 이상 하라마라고 하면 안 된다는 거야.

 

그것을 자기가 간섭하듯이 얘기하니까 듣기 싫으니까 엄마하고 말을 안 하는 거예요.

에이고, 버릇 어디 간다고.

스님이 뭐 바보인줄 아나? 스님이 영리한 사람이오.

딱 말하는 투 보면 , 아들이 힘들겠다.’ 금방 알 수 있어.

 

그러니까 딱 끊어. 간섭을 끊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아이고, 그런 소리 하지 말고.

그러면 아까 저기 어린애한테 성질내서 과보 받는다는 거 하고, 똑같이 저분은 5년 후에 받는데, 자기는 아들 죽을 때까지 자기가 다 짊어져야 돼.

집도 사줘야 되고, 결혼도 시켜줘야 되고, 부부 못살아 며느리 가버리면 손자도 봐줘야 되고, 내가 보니 앞길이 훤하다.

 

자기가 동생 둘 때문에 큰 애를 야단쳤기 때문에 큰애가 이렇게 된다는 건 자기가 어린애를 잘못 아는 거요.

우리 다 그렇게 커도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런 거는 문제가 안 돼.

 

난 닭똥 주워 먹고 자랐어요. 아무 문제가 안 돼.

과잉보호야. 과잉보호.

덜 보호해서 생긴 게 아니고, 자기 지금 얘기 들어보면 과잉 관심, 과잉보호요.

관심 끊어. 뚝 끊어.

 

저하고 대화할 때 본인만 중이 너무 냉정하다고 그러지

딴 사람은 그래 그길 밖에 없다.’ 그래요.

스님, 어떻게 더 잘 아나? 이건 누구나 다 옆에서 보면 알 수밖에 없어요.

두 부부가 싸우고 애들은 울고 이럴 때, 아내는 악에 바치니까 남편 얼굴 한번이라도 더 할퀴어버리는 게 속이 시원하고

남편은 마누라 한 대 더 때려버리는 게 속이 시원하고

살림을 하나 더 부셔버리는 게 속이 시원하고 그러지만,

이웃집에서 보면 저래봐야 누구 손해다? 때려야 누구 손해다? 제 마누라 할퀴어야 누구다?

자기 남편. 울어봐야 누구다? 자기 자식.

옆집에서 보면 다 보여.

 

그런데 싸우는 당사자는 그게 안 보이는 거요.

그런 것처럼 내가 중학교 2학년 여자도 뭐라고 그러더나? 놔두라 그러잖아.

그 소리 듣고도 서른 살 먹은 아들을 물으면 스님이 뭐라고 그러겠어?

 

그러니까 지금 우리의 문제는 어릴 때는

여러분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지 애들을 사랑으로 제대로 안 보살피고, 성질을 많이 부려서 애들 성격을 왜곡시켰고

커서는 간섭을 너무 많이 해서 애들을 굉장히 짜증나게 만들어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중학교 들어가면 간섭을 안해야 되요.

 

물어도 하이고 엄마가 뭘 아노? 젊은 네가 알지.’ 이래서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학교만 가주면 고맙다고 생각하고,

공부 잘하고 못하고 이런 건 말할 필요가 없어요.

 

이럴 정도로 자꾸 떼어줘야 아이가 자립이 되고 자기 궁리를 쓰고,

연애해서 실패해 가슴앓이를 하고 이래봐야 인생을 자꾸 배운다니까.

 

그걸 전부 여러분들이 못하게 막아버리니까

서른 살을 먹어도 저렇게 애 같은 짓을 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