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64회] 모든 가족이 반대하는 언니의 결혼

Buddhastudy 2019. 1. 29. 19:38


저의 친언니가 일 년 넘게 사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최근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인사를 드리러 왔는데요

나이 차이가 띠동갑 이상 차이가 나고

남자 쪽이 형편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이유로

가족과 모든 식구들이 모두 반대를 합니다

언니가 그래서 많이 힘들어하는데

동생으로써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자기 결혼이나 신경 쓰지.

그런데 그게 뭐 걱정거리요.

어떻게 해결하기를 원해요?

친언니가 포기하기를 원해요? 부모가 말리는 걸 포기하기를 원해요? 자기는.

 

아니, 자기가 봤을 때, 그래서 내가 걱정거리가 아니라고 하는 거요.

친언니가 포기하기를 원하느냐? 부모님이 포기하기를 원하느냐?

그것도 아니면 자기는 걱정거리가 아니죠. 구경하면 되지.

누가 이기노!” 이렇게.

 

그리고 자기가 어느 한쪽이 정해졌으면 그 정해진 쪽으로 자기가 역할을 하면 되는 거고.

아무걱정거리도 아니에요.

 

다시 그냥 앉아버리지 말고 자기는 어느 쪽이에요?

부모가 볼 때는 언니가 불행하기를 원해서 그래요?

그렇게 나이차이가 들어서 결혼하면, 부모의 경험으로 볼 때는 그러면 나중에 고생하고, 행복하지 못하다 해서 그래요?

 

그래.

그런데 언니는 나중은 나중 얘기고, 지금 좋은 걸 어떻게 해?’ 이러는 거요.

그러니까 언니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으니까 자기는 관여할 필요가 없는 거요.

 

아니지.

자기가 언니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언니 편을 좀 들어주면 되는 거고

어머니 아버지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면 어머니 아버지 편에 좀 힘을 실어주면 되지.

 

자긴 지금 이쪽도 문제가 있고 저쪽도 문제가 있고, 이쪽도 일리가 있고 저쪽도 일리가 있다. 그런 입장 아니야.

그러니 자긴 할 일이 없는 거요. 아무 걱정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아무 걱정거리다 아니라고 얘기하잖아요.

 

그거는 언니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언니의 인생을 선택하는 거고

부모가 그것을 말리는 것은 언니의 행복을 훼손하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딸의 행복을 위해서 부모는 반대를 하는 거요.

 

언니는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그걸 주장하는 거고, 부모는 딸의 행복을 위해서 반대하는 것 뿐이니까, 거기에 무슨 해결책이 없어요.

그리고 언니 같으면 자기가 그걸 원한다 그러면 그 부모가 반대하는 게 왜 괴로움이에요? 그냥 해버리면 되지.

그런데 언니가 욕심이거든요.

 

결혼도 하고 싶고,

부모의 동의도 얻고 싶고,

지원도 받고 싶고.

 

완전히 욕심이지.

그러니까 내가 이것이 좋다 싶으면

부모가 반대하는 걸 이해야 되는 거요.

 

, 부모입장에서는 많은 인생을 살아보면서 지금은 괜찮지만 네가 나중에 고생한다. 이런 마음에서 반대를 하시구나.” 하고 이해를 하고

그러나 내 인생이니 내 길 간다.’ 하면 알았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하고 가서 결혼해 버리면 되지.

 

? 언니가 20살이 넘었어요? 안 넘었어요?

넘었으면 결혼을 부모 승락없이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 다음에 부모는 반대를 할 권리가 있는 거요.

부모도 괴로워할 필요가 없는 거요.

내 말 안 들으면 지원을 안 해주면 되고, 동의를 안 해주면 되는 거요.

 

내가 조언을 이렇게 해주고 이렇게 해도 자기가 말 안 듣고 고집하니

20살이 넘었으니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거지 뭐.

 

그러면 되는데,

부모는 자식이 자기 말 듣기를 원하고

자식은 부모가 자기 말에 동의해주기를 원하고

이러니까 상대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거거든요.

 

자기는 상관할 바가 없다.

언니가 결혼을 하고 싶다면 하고, 자기가 언니한테 얘기해주면 되지.

언니 그거 뭐 걱정이야. 언니는 결국은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겠다는 거는

부모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거는

자기 결혼 상대는 지맘대로 고르고, 재정지원도 받고 싶고, 축하도 받고 싶고 다 하겠다는 거 아니냐.

욕심이다.

 

결혼하고 싶으면 부모의 뜻은 알았으니까, 보모는 이런 이유로 반대를 하니까

알았다.’ 그러나 난 하겠다.

그럼 나가서 해버리면 되는 거지, 그거 뭐 고민할 게 뭐가 있노.

 

부모님은 20살 넘은 자기가 그렇게 하겠다는 데

엄마 말 듣고 아빠 말에 동의해주면 지원해주고

안 그러면 결혼식에도 참여 안 해버리고, 지원도 안 해버리면 되지 뭐.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런데 다 자기식대로 하고 싶어서 그러거든.

 

자긴 또 욕심이야. ?

언니하고 아빠하고 어떻게 타협을 좀 해라.’ 자기는 이 얘기 아니야.

둘이 싸우는 게 보기 귀찮다 이 얘기 아니야.

언니를 위해서도 아빠를 위해서도 아니고, 내가 귀찮은 거야.

싸우는 꼬라지 보기 싫다. 너희가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타협을 좀 해라.’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는 괴로운 거요.

 

그들의 인생이니까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다.

 

더 질문할 게 있어요?

그래.

 

, 이게 부모가 반대한다고 울고불고 하니까 참 불쌍하다. 이렇게 생각하지마는

이번에 불란서 대통령 된 사람 마크롱, 보셨죠?

남자가 12살 많은 정도도 아니고, 여자가 두띠동갑, 25살 여자가 많았어.

남자는 38인데 여자는 63이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처음에 만났나. 남자가 고등학생이고, 여자가 40된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거요.

그래서 연애를 해서 여자는 이미 결혼해서 애가 셋이나 있는데.

 

그래도 결혼을 해서 이혼하고 결혼해서.

그럼 여자는 더 이상 두 사람 사이에서 애를 낳을 수 있나? 없나? 없잖아.

벌써 애를 셋이나 낳은 여자이고 나이가 40이 넘었으니까.

그래도 결혼해서 대통령 영부인까지 되었는데 뭐.

지금 어느 시대에 사는 데 저런 질문을 하고 있어요.

 

지는 고민거리라고 질문했지만 난 딱 듣자마자 멍청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어떻게 고민거리고.

그러니까 우리나라 여자들은 이게 문제요.

 

남녀의 권리는 다 주장하고, 또 의지는 남자한테 하려고 그러고.

자식으로서 내가 스무 살 넘었으니까 결혼은 내 맘대로 한다라고 주장은 다 하고

그런데 부모한테 지원은 다 받으려고 그러고.

그건 잘못된 생각이오.

 

내가 자립을 하려면, 내가 내 권한을 행사 하려면

의지심을 버려야 되는 거요.

 

내가 이렇게 결혼하겠습니다하니까 어머니가 반대다.” 그러면 반대의견을 딱 관찰해야 되요.

어머니 인생도 많이 살았고.

 

그러니까 , 지금은 좋은데, 나이가 들어서 남자가 70이 되고, 내가 50몇이 되면 밸런스에 좀 문제가 있어서. 부모는 늙어봤잖아. 늙어보니까 나이 차이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해서 조언하니까,

, 어머니 말씀에 일리가 있다. 우리 좋지만, 우리 좋은 것은 애인으로서는 좋아할 수는 있지마는 결혼은 안 되겠다.” 이렇게 딱 포기를 하면 되고

 

아니고 그때 가서 안 좋으면 이혼을 하든지 하면 되니까, 부모 세대는 이혼을 생각 못하는 시대고, 우리는 이혼을 생각할 수도 있는 시대니까 그때 가서 볼 일이고,

우선 한 102030년까지는 괜찮겠다.

 

지금 나이 때문에 이혼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다 성격이 안 맞아서 그때까지도 못살고 그 전에 이혼하니까 같은 나이 맞추면 뭐해?

10년도 못 가는데.

 

그러니까 부모님한테 그건 나이차이가 나서 살기 어려운 것은 앞으로 30년 뒤의 얘기고

요즘 젊은이들은 나이를 같이 맞춰놔도 10년도 못가서 다 그만 두는데

옛날에는 그게 쟁점이지만 지금은 쟁점이 아닙니다.

지금은 나이차이보다는 성격이라든지 이런 게 맞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렇게 부모님은 이해는 되지만, 그러나 요인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는데도 그래도 부모가 이해 못하면 알았습니다. 제 인생이니까 제가 살겠습니다하고 결혼해버리면 되는 거요.

 

결혼식 같은 거 안 해도 돼.

그냥 호적에 올려버리면 되는 거요.

둘이 살아버리면 되는 거요.

온 세상에 있는 동물들이 무슨 결혼식하고 지금 새끼 낳고 사는 줄 아세요?

다 그냥 새끼 낳고 사는 거지.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런 것도 다 인간의 관념이라는 거요.

결혼식이다. 나이가 어떻다. 뭐가 어떻다 이런 건 다 관념이오.

우리는 관념의 노예에요.

 

그 프로그램 짜여진 대로 가지고 고민하고 이러거든요.

그걸 탁 벗어나면 이런 건 고민거리가 아니에요. 그게 무슨 고민거리에요.

 

어머니 반대하는 거 당연해요? 안 해요?

내가 만약 흑인하고 유학가서 결혼하겠다는 데, 아버지 어머니 반대할까? 안 할까?

그걸 이해하고 동의해주세요.” 그게 말이 되나? 반대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지.

 

그럼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인종차별주의라서 그러냐? 아니에요.

관습적으로 그 프로그램, 머리엔 든 관념으로서는 그게 안 받아들여지는 거니까, 부모의 의견을 받아들여야지.

 

그래서 부모의 동의를 얻으면 좋지마는 포기를 해야 되고

그 다음에 내가 사는 세상은 부모의 동의가 필요 없이 나한테 권리가 있으니까

알았습니다. 그럼 저는 결혼해서 살겠습니다.

그리고 동의 될 때 집에 찾아오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내가 중 될 때 부모가 동의해줘서 중이 됐을까?

12살 나이 차이 많은 남자하고 결혼하는 걸 부모가 더 반대할까?

스님 되는 거 더 반대할까?

뭐 그게 문제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와가지고. 하하하.

 

오늘은 젊은이들이 없고, 중간 중간에 늙은 학생이 많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인생의 길을 사는데

자꾸 이것저것 다 만족 시키려면 안 돼요.

하는 포기해야 돼.

 

스님도 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애도 낳고 싶고, 존경도 받고 싶고

그러면 안 된다니까.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 거요. 인생이라는 것은.

 

한 번 더 물어보지.

아직도 고민이에요? 고민거리 없어졌어요?

없어졌어.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