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68회] 50대 초반 집사람하고의 관계

Buddhastudy 2019. 2. 12. 19:48



제가 지금 현재 나이가 50입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24년째 하고 있고요

집사람하고 결혼 한지가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50대 초입 들어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고민이

첫 번째가 직장, 두 번째가 집사람하고 관계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권태기라면 권태기라고 해야 되나?

아니면 어떤 애정 자체가 일상화돼 버리는 그런 현상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집사람하고 관계가 조금 서먹서먹해지는 게 제가 조금 쇼크를 받은 게

당신하고 사는 20년 동안 내가 짜증을 너무 많이 내서

집사람이 20년 동안 힘들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그 집사람하고 만났을 때 굉장히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느끼는 부분하고 집사람이 또 느끼는 어떤 스트레스 부분

그 부분에 대해서 집사람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러면 지금까지 20년을 짜증을 받아줬는데 앞으로 30년을 더 받아줘야 되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자 서로서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별거도 생각을 해보고요

또 애들 클 때까지는 어차피 엄마 아빠가 같이 지원을 해줘야 되니까

그때까지는 같이 살다가 애들이 크면은 좀 헤어지는 그런 문제를 상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느끼는 감정은 집사람하고 어떤 관계 자체가 회복이 돼서 서로서로

저도 집사람한테 안 좋은 부분이 있을 거고 집사람도 저한테 마찬가지로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같이 개선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어떤 소통이 될 수 있는지 그런 게 좀 궁금하고요.//

 

 

결혼해서 20년 살면서 아직도 터득을 못했어요?

그걸 결혼 안 해 본 나한테 물어요? 자기 전공이잖아.

 

아니 자기는 결혼 생활 지금 20년이나 같이 지내보면서

,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될 거냐하고 자기는 연구를 좀 해야지.

나야 혼자 사니까 연구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 욕이에요. .

제가 그걸 물어봐야지. 자기한테.

 

이런 비유를 들면 또 여기서는 경상도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마는

박근혜 대통령은 평소에 말하기를

결혼도 안하고, 나라하고 결혼했다. 국민하고 결혼했다.’

그만큼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애를 썼다 하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이 그렇게 느낍니까? 안 느낍니까? 연세 드신 분들은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아무도 그렇게 안 느껴요.

국민하고 결혼하는 거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 남자하고 해라. 이거요.

 

그러니까 그 분은 우리를 위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걸 못 알아준다고 지금 너무너무 억울해한다. 이 말이오.

 

그럼 그분에 비해서 자기는 아내한테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아내가

당신 짜증이 너무 많다. 좀 별거 생각해 보자.’하니까 자기가 굉장히 억울할 텐데.

 

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위해서 일을 했다.’ 이 생각이 사실은 위험합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대통령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국민이 못 알아줘도 내가 좋아서 했으니까 억울하지 않을 텐데,

 

나는 당신들을 위해서 결혼도 안하고 했는데, 그걸 못 알아주고,

거기다가 탄핵까지 하니까 이건 음모라고 하는 거요.

국민의 93%가 음모에 휩쓸렸다. 이런 얘기에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음모에 휩쓸린 것 같지는 않은데.

 

왜 내가 이 예를 드냐하면,

우리는 자꾸 남을 위해서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상대가 내 이 정성을 알아줬으면 하는데, 그걸 못 알아주니까

억울하고 분하고 자꾸 이렇게 된단 말이오.

 

특히 여러분들이 자녀들을 위해서 굉장히 희생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중에 자식이 못 알아주면 어때요?

내가 너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렇게 해서 원망이 생긴단 말이오.

 

그런데 자식한테 물어보면

누가 낳으라고 그랬나?’ 이렇게 얘기해요.

저희 둘이 좋아서 희희덕 하다가 생긴 거지, 뭐 나를 낳으려고 했나? 자기 좋아서 키웠지.’

이런 얘기 들으면 속이 타잖아요.

 

그런데, ‘내가 좋아서 너를 낳았고, 내가 좋아서 너를 키웠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얘기하더라도

그래그래, 네 말 맞다. 내가 너 키우는 재미를 봤더니 재미값 내놓으라고 네가 나한테 덤비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가 있는데

 

남을 위해서 했다.’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그래서 주로 착한 사람이 행복하지가 못해요.

착한 사람은 항상 자기가 희생한다고 생각해.

 

여기 여성분 중에 특히 연세 드신 이런 여성분들은

자기가 평생 시집와서 남편을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걸 몰라주니까 대부분 다 화가 많아요.

그래서 화병이라는 게 걸린단 말이오.

 

그런 것처럼 자기도 직장 다니면서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아내가 몰라주니까 지금 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데,

 

자기가 직장에 가서 스트레스 받은 건 자기 문제잖아.

직장에 가서 스트레스 받은 걸 왜 집에 와서 풀어.

 

아내한테 물어봐.

아내도 집에서

밥하고 설거지하고 뭐 한다고 스트레스 엄청 받아서

남편한테 풀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네가 돈을 버나? 네가 직장생활을 하나?

네가 뭐가 괴롭노?

네가 스트레스 받을 게 뭐 있노?”

남자는 이렇게 생각해.

 

그런데 아내는 집에서

저건 맨날 밖에 나가고, 맨날 술 먹고, 친구하고 돌아다니고, 난 하루 종일 집에 갇혀있는데, 애들이나 돌보고 있는데, 주말되면 집에 갇혀 나 좀 태워가지고 드라이브도 좀 시켜주고, 주말에 밥도 좀 사주고, 이렇게 좀 하면 안 되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남편은 “5일간 죽어라하고 일을 했는데, 주말엔 집에서 눠있으면 쉬면 안 되나?”

이렇게 서로 다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는 자꾸 자기 한 것만 생각을 한다.

그런 것처럼 부인이 볼 때는

자기가 집에 와서 짜증 잘 내고, 조금만 하면 신경질 내고 이러는데,

지금까지는 봐줬어. 애들도 있고, 그나마 돈도 벌어오니까.

이제는 애도 크고, 내가 앞으로 20년 받았는데 30년을 또 스트레스를 더 받아야 되나?

그러니까 나도 좀 행복하게 살아봐야 되겠다. 별거를 하든지 뭘 좀 하자.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가 있어요.

 

일본에도 이런 문제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일본에는 여성들이 참다가 참다가 언제 이혼신청을 하는지 알아요?

남편이 퇴직금 받는 날 딱 이혼신청해서 절반을 가져간다는 거요. 그때까지 참았다가.

 

요즘은 어떤 풍속이 있느냐?

이혼이 아니고 졸혼을 한다는 거요.

졸혼이라는 건 뭐냐 그러면 이혼은 완전히 헤어지는 거고,

졸혼은 결혼은 그냥 두고. 왜냐하면 이혼하려면 재산 분할해야지, 뭐 여러 가지 복잡하니까, 남자는 자기 고향에 전원생활 하고 싶으면 귀농하고 싶으면 귀농하고, 주로 남자들은 귀농하고 싶어 하는데, 여자들은 촌에 가면 고생이에요. 일이 너무 많아.

그러니까 도시에서 문화생활하고 싶어 한단 말이오.

 

그러면 각자 간섭하지 말고, 사람 만나고, 무슨 꼭 바람을 피운다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이런 거 자유롭게 친구들 만나고 이래야 되는데,

계속 그 여자는 누구냐고 따지지, 그 남자 누구냐고 따지지.

그러니까 이 나이 들어서 이런 간섭까지 받고 살아야 되나? 그러니까 상호 간섭하지 말자.

이 풍속이 많이 일어나는데, 여기에 대해서 사회적 비판도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그렇게 두 집 살림 하려면 먹고 살만 해야 되요? 어려워야 되요? 그러니까 먹고 살만한 중산층 이상에서, 부유층에서 할 수 있는 짓이지,

그게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가능한 얘기냐? 이런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마는

바로 사람들은 여성들이 옛날처럼 그냥 남자한테 숙이고 이렇게 사는 시대가 지났어요.

요즘 개그도 못 봤어요?

이사 갈 때는 강아지 안고 조수석에 먼저 앉아 있다. 그런 얘기 들어봤죠?

 

그러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만큼 요즘 여성들은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계속 살려는 생각이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나이 들었으니까

자기 생각만 하지 말고, 아내의 어려움도,

그러니까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아내의 어려움도 좀 이해를 해라.

 

어떻게 해결하면 되느냐?

내가 볼 때는 간단해요.

아내 하자는 대로 하면 간단하지.

 

그걸 어떻게 하자는 대로 다 해요?” 그러지.

나는 안 해봤으니까 하자는 대로 하면 될 거 같은데.

 

그러니까 아내한테 어떻게 하면 되겠나? 너 하자는 대로 할게.”

짜증내지 마라.” 그러면 짜증 안 낼게.”

짜증을 내면 미안하다.” 이러면 되잖아요.

짜증을 안내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나니까

너 또 짜증낸다.” 이러면 죄송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고,

 

밥을 해주면 설거지라도 하고, 밥할 동안에 방청소라도 하고

이렇게 서로 돕고 지내면

새삼스럽게 꼭 아내도 이혼을 하든지 별거를 해서 혼자 살고 싶어 하겠어요?

협박하는 거요. 아시겠어요?

 

정신 좀 차리라고, “내가 너 짜증이나 받고 살 여자 아니다. 조심 좀 해라.”

이렇게 경고가 딱 올 때 빨리 알아듣고,

알았습니다. 여보.” 싹 먼저 기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설마 네가 내 없이 살겠나? 네가 나 떠나 어디 갈 거고?

네가 뭐 나만한 남자 만날 수 있겠어?

이렇게 큰소리치면, 특히 여자 분이 어디 다닌다고요? 정토회 다닌다고요?

, 그럼 문경으로 가버려.

 

출구가 하나 열렸기 때문에 조심해야 돼.

정토여자 무서워. 하하하.

 

그러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옛날에는 남자일 여자일 따로 있었잖아.

그런데 지금 시대가 바뀌어서 여자들도 다 직장 다니고 이러잖아.

 

그러면 가사도 꼭 칼 베듯이 50%씩 하자는 게 아니라, 옆에서 좀 돕고

직장을 안 다니더라도 요즘은 직장 안다닌다고 요즘은 순종하고 사는 여자들이 드물어요.

자기 나름대로 돈은 안 벌더라도 취미생활도 하고 보람 있는 일도 하고 이러니까

그걸 인정을 해야 되요.

인정 안하고 지금 살 수가 없어.

그러면 혼자 살아야 돼.

 

자기 늙어서 혼자 살아봐라.

나처럼 그럼 어릴 때부터 혼자 사는 연습을 하든지,

지금 늙어서 혼자 살면 추해요.

안 그러면 머리를 깎든지.

 

그래서 그걸 쉽게. 그러니까 항상 2가지.

뭘 원하는지를 보고 이렇게 하자 그러면 알겠다. 이러면 되요.

그건 못해.” 이러지 말고 알겠다.” 이러고

 

사실은 할 수가 다 없어요.

다 없으면 어떻게 하면 된다?

죄송합니다.”이러면 되요.

 

저게 말만시간이 지나면 그죠? 그래도 말이라도

죄송합니다이러면 그거 참 쫓아내기도 어렵고 굉장히 어려워요.

일단 말이라도 하는 게 필요하다는 거요.

그러니까 뻣뻣하게 하지 말고, 그렇게 하면 큰 문제없어요.

 

무슨 별거 그런 걸 논해요? 그럴 때는

그래 별거하자이러면 안 되고,

난 당신 없으면 못 살아.” 이래야 되요.

없을 때 살더라도 말은 그렇게 해야 돼. 알았죠?

 

당신 없으면 어떻게 살아. 여보, 그거 너무 협박하지 마라. 나는 그저 죽으나 사나 당신해주는 밥 먹고 살아야 돼. 대신에 내가 다른 일 좀 더 할게.”

이렇게 얘기해야 되고.

 

여자 분들도 남편이 그럼 따로 살아볼까이러면

아이고 여보, 무슨 소리 하는 거요. 내가 불평은 좀 해도 내가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

헤어지더라도 말은 그렇게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래, 네가 없다고 내가 못 사나?” 이러면 안 돼요.

속으로는 그렇더라도 겉으로는 어떻게 한다?

아이고, 당신 없이는 내가 어떻게 살아?” 자꾸 이렇게 얘기해야 돼.

그래야 나중에 이혼을 하더라도 재판에서 유리합니다. 하하하.

 

그리고 자식들한테도 유리해요.

엄마는 가정을 지키려고 했는데 아빠는 가정을 지키려고 했는데 상대가 문제다.

이렇게 여러 면에서 유리해요.

 

그래서 항상 우리는 마음에 없는 소리를 성질난다고 팍 해.

그래,” 이렇게 나가면 안 돼요.

젊을 때는 오기로 해도 되지마는

나이가 50이 넘었으면 오기 부릴 때가 아니고

숙여주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제 의견은 그래요.

 

저는 아직 65인데 큰 소리 치고 살아요.

? 원래 혼자 살았기 때문에. 하하하.

 

그래서 늙을수록 중이 좋은 거요.

젊을 때는 여러분들이 좋고,

늙으면 누가 좋다고?

스님들이 좋은 거요.

 

늙어서 좋은 건 이 세상에 2가지 있다고 그래.

호박하고 중하고. 하하하.

 

그러니 자기가 젊어서 결혼 생활 하면서 재미 많이 봤으니까,

늙어서 고생 좀 해야 되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협력 같은 소리 하지 말고, 하하하.

순종하고 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야지. 하하하.

.

 

 

요즘 남자들 참 고생이다.

내가 말은 이렇게 해도 고생인 건 알아요.

요즘 여자들이 쎄요.

한국 여자들이 원래.

 

내가 외국에 가서 한국여자들이 미국남자 하고 살거나 유럽남자하고 사는데 가보면

하나같이 남자는 착하고, 여자들은 쎄요.

그러니까 한국남자만 딱 쥐고 사는 게 아니고, 콱 쥐고 살더라고 한국 여자들이. 대부분 다.

그런데 여긴 안 그런 여자 분들이 가끔 있다면 그건 바보라서 그래요. 하하하.

그러니까 좀 숙이고 사는 게 필요하다. 이런 조언을 좀 드립니다.

 

남자 분들 여기 좀 계시는데 이해하셨어요?

목에 힘주고 살면 안 돼요.

그러면 늙어서 외로워요.

 

아이들한테도 맨날 큰 소리치고 살면,

존경은 하는데, 좋아하는 안 해요.

그러면 늙으면 어떠냐? 아버지한테 와서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절만 꾸뻑하고는 어머니한테 가버려요.

거기 가서 놀아요.

아버지가 자기도 끼려고 오면 다 도망 가버려요.

왜냐하면 좋아해야 되는데, 어릴 때부터 엄격하게 하기 때문에 좋은 감정은 없다는 거요.

그러니까 옛날처럼 무조건 엄격하고 목에 힘주고 이러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