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친구들이 저를 놀려요

Buddhastudy 2019. 2. 15. 20:20


남자친구들이 제가 그림만 그리면 놀려요.

짜증나고 화나고 때리고 싶어요.//

 

 

어떻게 놀리는데?

자기 잘 그려요? 못 그려요?

잘 그려요.

 

그러면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데 옆의 아이가

너 못 그린다.” 한다고 내가 못 그리는 사람이 되요?

걔가 못 그린다고 해도 잘 그리는 건 잘 그리는 거요?

 

내 말이 어려워요. 아하하하.

,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내가 잘 그렸다. 이 말이오.

내가 잘 그렸는데 누군가가 그거 못 그렸다한다고 그게 못 그린 거요?

누가 못 그렸다고 했지만, 잘 그린 거는 잘 그린 거요?

 

, 내가 시계를 가지고 있는데

내가 시계다하는데 옆에 누군가

그게 어떻게 시계고? 그건 볼펜이야

이런다고 이게 볼펜이 되요? 그냥 시계에요?

 

그러니까 누가 그건 볼펜이다하면 그 사람이 바보요? 내가 바보 되요?

이거보고 볼펜이라고 바보에요? 이 시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보에요?

그래.

그거 바보짓 하는데 내가 화가 왜 나?

저 얘는 바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쟤는 그림 볼 줄 모르는구나.

 

또 어떻게 놀리는데?

그거 한가지에요? 못 그린다. 그거 한 개 밖에 없어요?

기억이 안 나요? .

 

그러면 다시, ‘못 그린다하는 거는 바보라서 하는 소리에요?

나를 놀리는 거예요?

나를 놀린 거는 아니에요. 지가 바보라서 그런 소리 하는 거지.

그러니까 그 친구가 나를 놀렸다는 자기가 잘못 생각한 거요.

 

그 친구가 나를 놀린 것이 아니라

쟤가 그림을 볼 줄 몰라서 하는 소리에요.

그러니까 내가 화날 일이 없다. 이 말이오.

짜증날 일도 없고.

 

쟤가 바보라서 그런데 그걸 뭐 어떻게 해요.

그림을 볼 줄 몰라서 그러는데.

 

바보라는 건 모든 게 다 바보가 아니라, 이 그림 보는 게 바보다.

그림을 볼 줄 모른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너 못 그린다하면

속으로 아이고 너는 그림 볼 줄 모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화가 안 나요.

화가 나는 걸 참으면 안 되고. 그럼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러면 때려주고 싶은 거요.

그런데 때리면 폭행죄로 감옥에 가야 되요. 알았어요?

절대로 때리면 안 돼요.

 

그러니까 걔가 나를 놀린다

이 생각하면 화가 나고,

화가 나니까 때려주고 싶은데

 

걔가 나를 놀린다이게 잘못된 생각이에요.

내가 생각을 잘못한 거예요.

걔가 바보같은 소리를 한 거예요.

 

아이고 쟤가 그림 볼 줄 모르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모르는 애 한데 그림 똑바로 볼 수 있게 가르쳐 준다고 알까? 모를까? 몰라.

그러니까 그런 거는 말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내가 속으로 너는 그림 볼 줄 모른다. 그래서 그래.”

그러니까 좀 불쌍하지 뭐.

 

걔 보면 좀 불쌍해.

아이고 그림도 볼 줄 모르고이렇게 생각하면 화 날 일이 없고

화나지 않으면 때려줄 일도 없다 이 말이오.

 

내 말이 이해가 되요? 안 돼요?

돼요.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요.

 

화가 나는데 참는 게 아니고, 이거는 화날 일이 아니에요.

이치를 알면.

그러니까 걔가 놀린 게 아니라 그림을 볼 줄 모르는 거요.

그런데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애한테

내가 놀린다.’이렇게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빠진 거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놀린다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해라?

그림을 볼 줄 모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요.

 

또 내가 만약 못 그렸을 때 못 그렸다그러면 어때요?

얘는 그냥 바른 말을 한 거잖아. 그지?’ 하하하.

나를 놀린 게 아니고, 걔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그것도 또 화 날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잘 그렸다생각하면

걔는 그림 볼 줄 모르니까 바보고

 

내가 봐도 못 그렸다싶으면 그래 네 말 맞다.’ 이러면 되요.

그래, 네 말 맞다.’ 이러면 화가 안 나요.

알았지?

 

해결이 됐어요?

더 물을 거 있어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