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76회] 신경 쓰이는 오빠의 결혼 문제

Buddhastudy 2019. 3. 12. 19:47


저는 서른세 살 먹은 그냥 평범 집의 딸인데요

근데 저희 아빠가 보수적이고 옛날 남자예요 권위적이고

저희 엄마가 반대 결혼도 하시고 아빠가 또 술 드시고 주사도 심하셨고

자라나는 환경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근데 오빠가 이제 결혼 문제를 두고 있는데

결혼이 소꿉장난이 아닌데 이제 모든 걸 통보하다시피 해요

근데 우선은 여자친구랑 인사를 왔는데 인사하고 간지 하루 만에

이제 결혼 날짜를 잡아달라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엄마는 또 아빠랑 상의도 없이 날짜를 잡아줬어요

근데 제가 딱 봤을 때는 이게 자립심을 떠나서 조금 예의가 없는 거 같은데

제가 이게 엄마랑 아빠의 그런 예전의 안 좋은 관계 때문에 생겨난 그런 과보?

그런 것 때문에 한 거니깐 내버려 둬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제가 거기에 껴서 바꾸려고 해야 되는 건지를 잘 모르겠어요//

 

 

신경 꺼!

엄마와 오빠는 부모자식간이니까 자기네가 알아서 하는 거고,

오빠가 결혼을 어떻게 하고 그거는 벌써 스무 살이 넘었기 때문에

그건 성인이 결정하는 거고.

 

그러니까 그런 일에 관여하면

자기하고 엄마가 나빠지든지, 자기하고 오빠가 나빠지든지, 자기하고 아빠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거요.

? 그 사람들이 자기 말을 안 들을 거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문제를 안 삼으면

저희야 싸우든지 말든지 나는 그 사람들과 관계를 좋게 맺어 갈 수 있다.

그래서 관여를 안 하는 게 제일이야.

 

자기 남자친구나 하나 사귀는 게 더 중요해.

거기에 관여하지 말고.

쓸데없는데 신경, 그거는 관여해봐야 아무런 소득이 없고, 손실 밖에 없어.

 

가족의 문제가 아니냐? 하지만, 가족의 문제도 관여할 일이 있고 관여하지 않을 일이 있는데, 그런 문제는 자기하고 아무 관계없는 일이야.

엄마가 그 문제를 갖고 의논해도 아이고, 엄마 난 잘 몰라.”

아빠가 얘기해도 아빠, 난 그런 거 잘 몰라요.”

오빠가 얘기해도 오빠가 알지 제가 뭘 알아요.”

이렇게 겸손하게 난 몰라, 네가 알아서 해이렇게 하면 안 되고, 가족끼리 그러면 되나.제가 잘 모릅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이렇게 꽁무니를 빼야 돼. 알았죠.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저희끼리는 그 문제 갖고 싸우든지, 엄마 아빠는 싸우는데,

엄마 아빠는 자기가 봤지만 자기 어릴 때부터 싸웠잖아요.

그래도 안 헤어지고 사는데, 자기가 새삼스럽게 끼어들 일이 뭐가 있어요?

오빠하고 엄마도 자기보다 나이도 많은데 오빠가 자기 말 듣겠어요? 안 듣지.

자기들 알아서 하도록 놔둬.

한가하구나, 남자 친구가 없어서.

 

뭘 또 물으려고 그래.

이게 복채가 있어야 되는데, 공짜라고 계속 그냥 2가지씩 물으면 어떻게 해.

얘기 하세요^^

 

자기가 몰라서 그래.

엄마는 다 거기서 사는 뭔가 이유가 있어.

자기가 나쁜 여자지.

 

엄마한테는 무조건 고맙다고만 그래야 돼.

그런 아버지 밑에서도 자기를 안 버리고 키운 거, 도망 안가고 키워준 거는 아버지 때문에 살았을까? 자식 때문에 살았을까?

그러니까 사랑을 듬뿍 받은 거요.

 

그러니까 엄마아빠가 아주 사이가 좋은 집에 내가 자랐으면 사랑을 많이 받았을까?

엄마아빠가 물고차고 싸우는 집에 자라는 자식이 사랑을 많이 받았을까?

여러분들 생각할 때는 두 부부 사이가 좋은 집의 아이들이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죠. 그건 오산이에요.

 

두 부부 사이가 좋은 집에서 내가 자란 거는 저희 둘이 좋아서 살았지, 나 때문에 산거는 아니에요.

그런데 엄마아빠가 물고차고 싸우는 집에서 내가 태어나서 자랐다는 것은 엄마아빠가 두 부부만 생각하면 벌써 헤어졌는데,

오직 나 때문에 두 부부가 살은 거기 때문에

싸우는 건 자기들 문제이지, 내 입장에서는 더 고마운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엄마가 뭐라고 그러면 아빠말도 안 듣는 엄마가 자기 말을 듣겠어?

그 왕고한 아빠한테도 끝까지 잔소리하고 대항하는 엄마인데.

그러니까 엄마를 고치려 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야.

그리고 엄마가 뭐라고 그러면 , 알겠어요. 엄마.” 이러면 돼

그리고 내 하고 싶은 대로 해버리면 돼.

 

어른하고는 말대꾸하는 건

해봐야 소용없어요.

 

일찍 들어오너라.”

, 알았어요.”하고 늦게 들어가면 되요.

왜 늦게 들어왔나?”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