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 지역에서 살다가 당진에 이사 온 지 한 6년 정도 올해가 6년 차인데
아직까지도 당진에서 사는 게 적응하는 게 너무 힘들게 적응을 했고
제가 10년 전에 교통사고를 나가지고 되게 심하게 다쳤는데
몸이 여기저기 많이 아파지고
이러다 보니까 병원에 가는 것도 여기서는 여의치가 않고
또 아들이 둘이 있는데 그 아이들이 자라면서
병원 문제나 이런 문제들이 당진에 와서 좀 이게 힘든 그런 일들이 있다 보니까
'아~ 진짜 여기는 아닌가?' '아~ 나 너무 힘들다~'//
그럼 가면 되잖아.
나한테 물을 게 뭐 있어. 그냥 가면 되지. 내일이라도 보따리 싸서 가면 되지.
가려니까 갈 형편이 안 된다 이거야?
이혼하고 가면 되지.
아니아니. 가고 싶으면.
그런데 결혼을 할 때는 같이 살려고 결혼했나, 떨어져 살려고 결혼했나.
같이 살려고 결혼했으면 병원 그게 뭐 큰 문제야.
당진이 인구가 17만 되는데, 여기 병원이 없어?
없으면 대전으로 가든지, 여기 수원을 가면 되지.
얼마나 큰 병이 걸려서 지금 당진에서 치료 못하는 병에 걸렸어요.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에 공기 좋다든지, 뭐 예를 든다면 도로가 안 막힌다든지, 뭐 좋은 점이..
공기, 화력발전소 때문에.
그런 얘기를 여기 당진 사람들이 있는데서 꼭 해야 되겠어?
자기 가고 싶으면 조용히 가. 그런 얘기 하지 말고.
여기 사는 사람들 기분 나쁘다.
아니, 그러니까
생활 시설이 불편한 게 요인이에요?
예를 들면 경상도 사람은 전라도 가서 불편하듯이 지역적인 그런 게 불편 한 거요.
그러니까 낯선데 와서 사는 게 불편한 거요.
문화시설이나 생활환경이 불편한 게 핵심이에요? 뭐가 핵심이에요?
복합적으로.
그런데 뭐든지, 즉 나무도 옮겨 심으면 뿌리 내리려면 3년 걸려.
이 모내기 물에 있는 그것도 옮겨 모내기하면 다시 살아나려면 7일, 일주일이 걸려.
그러면 뿌리 내리면 사라맸다 그래. 살아났다. 이 말이오.
배배, 고구마 순 요즘 심어놓으면 이파리 다 말라 죽어 줄기 다 비틀어져 죽겠다 싶었는데
한 열흘 지나면 살아나.
그런 것처럼 사람은 어디 가서 옮겨 살면 한 10년 정도 그 후유증이 남아요.
그러면 자기가 지금 미국 가서 사는 게 적응하기 쉽겠어?
서울 살다가 워싱턴 가서 사는 게 적응하기 쉽겠어?
당진 와서 사는 게 적응하기 쉽겠어?
미국 가서 사는 사람도 200만 명이나 되는데
당진 와서 사는 게 뭘 그걸 어렵다고 그래.
그건 각오를 해야 돼.
자기가 절에 들어오면 처음엔 세상이 힘들어서 절에 들어오지만, 들어와 살아보면 불편한 게 있고,
내가 절에 사는 게 힘들다고 밖에 나가서 결혼해서 살면 좀 살아보면 힘들어.
나는 매일 보따리를 차에 싣고 오늘은 여기 자고, 내일 저기 자고, 모래는 저기 자고 이렇게 사는데
결혼하면 그래도 매일은 못 들어가도 일주일에 한번이든 들어가야 될 거 아니야. 그럼 속박을 받는단 말이오. 자유롭게 살다가.
그리고 난 아무 여자나 남자나 악수하면 악수하고, 포옹하면 포옹해도 되는데 결혼하면 그거 갖고 시비할 거 아니야.
그러면 생각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 거야. 이 환경을 바꾸면.
그럼 그거를 어느 정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여기 남편이 일하기 때문에 내려왔으면
이게 가장 중요한 거지. 나머지는 적응을 해야 돼.
그럼 자기가 남편이 서울로 가면 또 불편하더라도 서울로 가는 거야.
그러니까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는 거는
같이 사는 게 핵심이야.
나머지는 부차적인 거야.
내가 들어봤을 때 자기는 남편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지금 자기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뭣 때문에 병원 가는 좀 불편하고 뭐 이사 와서 불편하고 그만한 일에 주말부부 하겠다고?
먹고 살만 하다. 배부르다.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남편과 같이 사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하고
나머지는 감수하는 게 좋아.
알았죠? 네.
어떻게 재미있었어요?
네.
어째 뜬 행복학교에 참여하셔서 행복하게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뭐 죽으면 할 수 없고
살은 동안에는 행복해야 돼요? 안 해야 되요?
행복하게 살아야 되요.
남편이 죽어도 행복해야 되요? 안 행복해야 되요? ;
이혼해도 행복해야 되고
바람피워도 행복해야 되고
애가 말 안 들어도 행복해야 되고
장애아를 낳아도 행복해야 되요.
왜?
행복 안하면 자기만 손해에요.
그러니까 무슨 이유를 대고 불행을 합리화하지 마라.
그러면 계속 죽을 때까지 불행하게 살다가 죽습니다.
그러니까 관점을 딱 바꾸셔야 돼요.
죽어서 어디로 가느냐. 이건 별로 중요한 거 아니에요.
부처님 말씀을 빌린다면
해탈과 열반, 괴로움이 없는 삶, 자유로운 삶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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