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매일 1등만 해오던 딸이...

Buddhastudy 2019. 5. 20. 20:27

"딸에게 정성을 많이 쏟으며 공부 뒷바라지를 했고 결국 의사가 됐어요. 의대 가서 성적이 떨어지면서 열등의식을 느끼더라고요. 딸이 불안해하면 저도 불안해요. 불안감을 어떻게 떨칠 수 있을까요?" //

 

 

자기의 요점은 우리 딸 의사다~” 이 얘기이지.

그래. 당신 딸 의사다. 알겠다 나도.

그러니까 인생의 걱정이 끝이 날까 안 날까.

 

의사가 되고나면 또 다음 걱정되고,

의사인데 결혼을 못했다.’ 이렇게 또 나한테 묻겠지.

그다음에 또 애 낳으면 어떨까?

의사한다고 맨날 병원에 다녀서 애를 돌보지 못하다 내가 지금 손자를 키우는데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이걸 또 묻겠지.

아이고.

 

그런데 자기 얘기는 자기 말한대로 그게 그대로 그냥 사실일 뿐, 아무 문제없는 사실이야.

예를 들어서 대전쯤 되는 도시에서 반에서 1등을 했다.

이 아이가 서울 강남에 엄마가 공부 잘한다고 전학을 시켰다. 그러면 반에 1등 할까? 못할까? 10등 하겠지.

그러면 얘가 열등의식이 들까? 안 들까? 열등의식이 들겠지.

 

그런데 얘가 의대를 가든, 서울 대학을 가면 열등의식이 들 수밖에 없어.

? 서울대학교나 의대에 온 것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반에서 다 1등한 애일까? 꼴등한 애일까?

1등한 애만 모아 놓았으니 그 중에 또 중간 이하도 생기겠지. 그럼 다 중간 이하는 다 열등의식이 생기는 거요.

 

처음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중간한 애는 괜찮은데, 1등만 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열등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요.

그러니까 그건 당연한 증상이에요.

 

자기가 아이의 열등의식이 걱정이 되면 의대를 안 보내야 되고, 서울대를 안 보내야 되는 거요.

그건 자동으로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여기 지금 대전에 있는 충남대학교 학생들 300명을 조사하는 거 하고 서울대학교 학생 300명을 조사해서 열등의식 조사를 하면 누가 더 비율이 높을까?

서울대학생이.

 

그런데 이 아이가 거기 가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1등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면 열심히 해서 1등하는 건 아이가 할 일이고,

엄마가 이 아이의 열등의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

대전에서 반에서 10등을 해서 애가 열등의식이 있다 하면 얘를 저 논산이나 공주의 시골의 학교로 옮겨주면 놀아도 1등 한다. 그게 열등의식을 치료하는 방법이에요.

 

그러면 지금의 아이들의 열등의식을 강화시켜준 것은 아이 잘못이오? 부모 잘못이오?

전부 부모 잘못이오.

그거는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아이가 열등의식이 있으면, 아이가 공부해서 1등하는 건 부모가 도와줄 수 없잖아. 그건 애 할 일이고,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건 너무 애쓰면

야야, 애쓰지 마라. 내가 전학시켜줄게.” 하면 놀고도 1등을 하는 거요.

 

그래서 이 사회에서 정치적으로도 요 중간행정관련하는 서울대학생, 유명한 대학생이 많지마는, 출신이 많지마는, 어떤 부분에 탁월한 리더십은 그런 대학에서는 거의 안 나옵니다.

왜냐하면 열등의식이 내부에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자기가 그 길을 가도록 해놓고, 자기가 그걸 가지고 걱정하면,

그럼 자기 얘기는 거기가서 공부도 1등하고, 열등의식도 안 갖고, 그거는 될 수가 없어.

농토에 물에 들판에 물도 가득차고, 비는 안 오고, 비가 안 오는데 어떻게 물이 차겠어.

그런 허황된 얘기다.

 

그러니까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생각을 자기 욕망대로 그냥 할 뿐이지, 이치적으로는 전혀 안 맞는 얘기를 하고 있다.

치유법은 간단해.

아이를 설득해서 의사를 그만두고, 여기 일반회사에 그것도 아주 보통회사에 취직하면 놀아도 능력이 탁월할까? 안 할까? 탁월해.

 

어떤 게 더 중요하냐 이걸 생각해야 돼.

부모는 아이가 행복한 게 중요하지 뭐가 됐다는 게 중요하게 생각을 안 해야 돼.

아이는 그럴 수 있어.

그런데 우리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 안하기 때문에,

결국 아이의 행복을 중요시 안 해.

 

아이가 늘,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거를 끝없이 요구하는 거요.

그러니까 결혼시켜 놓고 아들보고 자기 말 들어라. 이 말은 아들이 아내와 엄마 사이에서 뭐다?

끊임없이 고뇌하도록 만드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아들이 고뇌를 안 하려면 결혼 딱 하는 순간 탁! 끊어서 근방에도 못 오도록 해야 된단 말이야.

어느 여자가 두 여자끼고 사는 남자를 좋아하겠어?

그런데 그게 안 되는 거요.

 

이건 무지 때문에 오는 거요.

그러니까 얘기 길게 하고 싶지도 않아.

 

그러니까 스무살이 넘었고 의사 정도 됐으면 전문의정도 됐으면

걱정할 필요가 있나? 없나? 없어.

지야 뭐 괴롭든지 어떻게 하든지, 그거를 보고

엄마는 이렇게 생각하지.

네가 그 정도로 의사가 됐는데 네가 열등의식을 가질 필요가 뭐 있나?”

그런데 딸은 그 안에서 그런 영향을 받는 거야.

딸이 괴로워하는 거 보고 내가 또 괴로워하는 거 보면

나는 딸의 영향을 받는 거요.

자기 얘기 듣고 나도 괴로워하면 또 나는 자기의 영향을 받는 거야.

 

그러니까 딸이 그렇게 괴로워해도 자기가

, 딸이 이렇게 잘되어서 생긴 문제구나.’

내 할 일은 다 했다.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라.’

이런 마음으로 자기가 거기서 괴롭지 않는 수준이 되어야 그 어미에 그 딸이라고 딸도 그걸 극복을 하지.

별거 아닌 거 갖고 안절부절해서 이걸 지금 아까 옆에서 하는 얘기 듣고도

떡 꺼내놓는 거요.

하하하.

 

그러니까 자기도 그런 영향을 받고 옆에서 환경이 조금만 나쁘면 전전긍긍하는 그런 엄마 밑에서 태어난 아이니까, 그 아이도 그렇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어.

그거 뭐 방법이 없어.

 

딸이 안 그러기를 원하면 자기부터 뭐 해야 된다?

딸 걱정 하지 말고 자기부터 뭐해야 된다고요?

그래, 자기부터 행복해야 돼.

그래야 , 나도 이렇게 되니까 너도 그렇게 되겠다.’ 이런 희망을 갖지

자기도 안 되는 데 딸이 어떻게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