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97회] 명절 차례와 제사는 꼭 지내야 되는 건지요?

Buddhastudy 2019. 5. 24. 20:38


명절 차례와 제사는 꼭 지내야 되는 건지요?

잘 지내면 자손들이 잘된다고 합니다

안 지내면 정말 조상님께 죄송한 건지요?

앞으로는 자손 세대로는 제사를 안 넘겨주겠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잖습니까?//

 

제사가 지내가 싫다 이 말이지?

요점을 딱 얘기 해봐요.

제사를 지내기 싫습니다.’ 이게 요점이에요?

그런데 왜 문제에요?

 

여행가는 거 하고 제사 안 지내는 거 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여행가서 지내면 되지.

 

우리도 살다보면 매일 먹어야 되지만 한 끼 굶을 때도 있잖아요.

자손들이 놀러간다고 한 끼 굶긴다고 그거 갖고 조상들이 벌주겠어요?

그렇게 큰 문제없어요.

 

아니 넘겨주기 싫으면 안 넘겨주면 되지,

뭐 어려운 문제라고.

 

죄송한 건 누가 죄송하다는 거요? 내가 죄송하다.

내가 죄송하지 그러면. 조상 제사를 안 지녔으면 내가 당연히 죄송하지.

그거 뭐, 얘기가 이상하다.

 

조상 제사를 잘 지내면 자손한테 좋다? 그건 당연하지요.

부모를 잘 공경하면 자손한테 좋습니까? 당연하지.

부처님을 잘 공경하면 불교신자한테 좋습니까? 당연하지.

하나님을 잘 공경하면 기독교 신자한테 좋습니까? 당연하지.

 

그러니까 조상을 잘 섬기는 사람이 제사를 지내고 있고

조상을 안 섬기는 사람은 해외여행 다닌다. 그런 뜻이 아니고

돈 있는 사람은 해외 여행 간다고 조상을 요번에 못 섬겼고

집에 있는 사람은 할 일 없으니 조상을 섬기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좀 비슷하게 자기 말 비슷한 것처럼 됐지,

조상 섬기는 거 하고 잘 살고 못사는 건 아무 관계가 없어.

 

그거 뭐, 자기가 안 지내겠다는 걸 내가 어떡하겠어?

지가 지내겠다는 걸 내가 어떡하겠어.

나는 자기가 지내든 안 지내든 그런 일에는 내가 나쁘다 좋다는 생각은 나는 없어요.

지내고 싶어도 자기가 지내고 싶어서 지내는 거고

지내기 싫어도 자기가 안지내고 싶어서 안 지내는 건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하겠어?

 

모든 사람은 다 결혼해야 됩니까?

나 같은 사람은 결혼하기 싫어서 안하는 사람도 있고.

 

있는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어.

우리보다 더 정성스럽게 지내는 데도 있고, 안 지내는데도 있고 그래.

 

그런데 지금 많은 나라가 없죠? 할 때 나라수로 말할 건지, 인구수로 말한 건지 그것도 또 틀려요.

나라 수는 뭐, 인구 백만 명도 안 되는 나라가 많다고 그게 되겠어요?

인도 같으면 인구가 13억이니까, 거긴 다 제사를 지내면

다른 100나라 만큼 된단 말이에요. 중국이나 인도는.

그래서 그걸 나라수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아니야. 다 있어요.

다 그 나라신년이 있거든요. 그 나라 신년.

예를 들면 우리는 음력으로 초하루고, 유럽 사람들은 양력으로 11일이고

예를 든다면 불교 국가는 신년이 또 인도는 신년이 우리 달력으로 3월이에요.

유대인들은 또 달력이 따로 있고, 무슬림도 달력이 따로 있고,

이렇게 다 자기 전통에 의해서 언제부터 11일 신년을 잡을 거냐.

언제를 명절로 잡을 거냐가 나라마다 다 틀려요.

 

그러니까 우리 설날 우리 추석 때 딴 나라야 자기들은 명절이 아니니까 아무것도 안하지.

그럼 자기들 명절 때. 자기 식대로 다 축제를 해요.

 

아니, 마이크 줘요 아직 덜 됐어.

, 자기 알아서 다 알았습니다. 그랬어요?

너하고 말하기 싫다. 그래서

너하고 말해봐야 안 통한다. 이래서 그만 둔거요?

 

뭘 알았다는 거요? 얘기해봐.

그러니까 모시기 싫으면 안 모셔도 된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잖아.

그러니까 안 모셔도 되는 법은 없다. 이 말이오.

꼭 모셔야 되는 법도 없다.

 

모시면 좋다. 좋은 거는 하면 되고,

안 모시면 그럼 나쁜 짓이냐? 그거 안 모신다고 나쁜 짓 아니다. 이 말이오.

나쁜 짓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거,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거,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거

거짓말 하거나 욕설하는 거,

술 먹고 주정하는 거,

이런 거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내가 제사를 안 지내는 건 아무한테도 피해를 안 줘.

그러면 내가 남을 돕는 거는 좋은 일이다.

권장할 만한 일이지만 안 돕는다고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런 것처럼 제사를 지내는 건 좋은 일인데,

그 제사가 조상제사 지는 법도 있고,

교회에 가면 매일 자기 조상 제사는 안 지내도 무슨 제사 지낸다?

하느님 제사는 또 매일 지내. 미사라고 들어봤죠.

 

절에 가면 자기 조상은 안지내고 매일 부처님 제사는 조석으로 지내. 하루에도 두 번씩,

아침에 지내고 저녁에 지내고, 그걸 예불이라고 그래.

 

그러니까 그걸 제사라고 이름 붙이기도 하고, 미사라고 이름붙이기도 하고, 예불이라고 붙이기도 하고, 그거를 뭐에요? 뿌쟈라고 하기도 하고 이것도 다 이름이 틀려.

 

그러나 사람들은 다 자기 믿는,

하나님 믿는 사람은 하나님한테, 부처님 믿는 사람은 부처님한테, 조상 믿는 사람은 조상한테.

그럼 유교는 뭐 믿는 집단이냐?

하나님 믿는 것도 아니고 부처님 믿는 것도 아니고

조상 믿는 집단이니까 조상한테 제사를 지내는 거고,

 

절에 스님들은 부처님 믿으니까 부처님한테 지내는 거고,

기독교 신자는 하나님 믿으니까 하나님한테 지내는 거고

우리는 유교하고 불교하고 조금 믹스가 되니까 매일은 부처님한테 지내고 일 년에 한번은 조상한테도 지내고,

이렇게 문화라는 거예요. 문화.

 

안하면 안 됩니까? 안 해도 돼.

꼭 해야 됩니까? 꼭 해야 된다고 살 수는 없어.

하면 좋습니까? ,

안 하면 벌 받습니까? 아니오.

안 해도 되겠네요. 니 알아서 해라. 하하하.

 

정리가 됐어요?

.

 

 

문화라고 하는 것은 꼭 해야 되느냐? 안 해야 되느냐? 이렇게 말할 수가 없고,

오랫동안 조상대로부터 옛날부터 지금까지 해온 겁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이 나라는 이런 방식으로, 저 나라는 저런 방식으로,

이 종교는 이런 방식으로, 저 종교는 저런 방식으로 해온 거요.

 

이거를 중단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중단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그냥 하면 된다.

또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중단해도 된다.

 

그러니까 제가 지금 이런 옷을 입고 있잖아. 그죠.

바깥에 입고 있는 게 장삼이라 그러고, 황색은 가사라고 그래. 합해서 가사장삼이라고 그래.

언제 몇 천 년 전에는 모르지마는 내가 어릴 때부터 봐온 거로는

내 스승님도 그 위의 스승님도 이렇게 입고 살았다 이 말이오. 머리 깎고 스님이 되면.

 

그러니까 꼭 이렇게 입어야 되느냐? 그렇게 정한 법은 없어.

안 입어도 되겠네요, 그렇게 정한 법도 없어.

위에서 입고 왔으니 나도 입고 사는 거요.

 

그런데 도저히 이런 천을 구할 수 없다. 이런 바느질 할 사람도 없다.

이렇게 입으면 총 쏴서 죽인다. 그러면 벗어도 된다.

뭐 마음 공부하는 데 이거 입는 게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럼 지금부터 안 입어도 되겠네요.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왜 또 안 입어. 안 입을 이유도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스님은 고무신 신고, 이렇게 입고 전 세계로 돌아다니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지금은 고무신 신고 다니는데, 그럼 고무신을 꼭 신어야 되느냐? 그런 법은 없어요.

? 200300년 전에 고무신이 있었을까? 없었을까? 없었어.

내가 어릴 때 태어나고는 스님들이 다 고무신 신고 다녔어.

나도 고무신 신고 있는데, 얼마 있다가 이거 못 신을 가능성이 있어.

?

있으면 신지마는 고무신을 안 만들면 신을 재간이 있나? 없나? 없어.

그러면 뭐 구두라도 신어야 될까? 안 신어야 될까?

맨발로 다니든지 구두를 신든지 둘 중에 선택을 해야 된다.

 

그래서 태국이나 이쪽에 가면 다 맨발로 다니거나 안 그러면 슬리퍼 신는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것을 있는데 굳이 고무신이 있는데 굳이 구두 신고 다닐 필요가 없다.

그런데 겨울에 가면 고무신 신어야 되겠어? 운동화 신어야 되겠어?

그건 추이니까 운동화를 신어야 된단 말이오.

 

내가 편하자고 내가 조금 발 편하자고 고무신 신을 일은 없다.

이거 입고 있으면 조금 불편해. 그런다고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거 입고 있으면 안 될 어떤 일이 있다.

그러면 벗어야지.

 

그러니까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자손이 없다든지,

자식이 기독교로 바뀌어서 죽어도 제사 안 지내겠다하면 안 지내도 된다.

그러나 내가 무슨 질문자처럼 아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안 지낼 이유가 없다. 그러면 지내면 된다. 이 말이에요.

 

그러면 자식은 지내지 마라. 지내라. 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자기가 또 지내고 싶으면 지낼 거고, 지내기 싫으면 안 지낼 거고,

그것도 또 자기 알아서 하면 된다.

 

나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지내면 되고,

, 전통문화는 계승하면 되고, 후손은 또 저희들이 알아서 할 거다.

내가 꼭 지내라고 유언한다고 해서 내 말 들을까? 안 들을까? 안 들어요.

유언한다 해도 제사 지내는 놈 다 죽여 버린다 그러면, 자식이 따를까? 안 따를까? 안 따라.

 

꼭 지내지 마라 그랬는데도 제사 지낸 사람 지낼 때마다 천만 원씩 상금 준다면 내 자식은 지내지 마라 그래도 지낼까? 안 지낼까? 지낼 거요.

그러니까 그런 거를 내가 관여할 필요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그 다음에 그들의 문제는 자식이 나하는 거 따라보고 자기가 하면 하는 거고,

안하면 안하는 거고,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돼.

 

문화는 진실이냐? 아니냐? 하고 논쟁할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