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7회 15, 16 선행과 악행

Buddhastudy 2020. 2. 17. 20:01



담마빠다 제1<쌍을 이룸>

 

15.

악행을 저지르는 자는

두 곳에서 괴로워한다.

 

이 세상에서 괴로워하고

죽은 후에도 괴로워한다.

 

자신의 악한 행위를 보고는

그는 괴로워하고 한탄한다.

 

 

--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돼지를 도살하는 일을 하며 평생을 살아온

쭌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공덕이 되는 일이라고는

한평생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그는 이상한 일을 겪게 되었다.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그 앞에 지옥세계의 불길이 일어났고

그는 돼지처럼 꿀꿀거리며

집 앞뒤를 두 손과 무릎으로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아무리 쭌다를 잡고 입을 막아도

그는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꿀꿀거리고 여기저기 기어 다녔다.

 

가족들은 하는 수 없이 집의 모든 문을 잠그고

쭌다가 못나가도록 하였다.

 

쭌다는 그렇게 7일 동안 고통스럽게 지내다가 죽게 되었고

죽은 후에도 지옥에 떨어지고 말았다.

 

부처님께서는 이에 대해

과거의 행위에 대한 결과가 그에게 닥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쭌다가 아직 살아있는데도 지옥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고통 때문에 돼지처럼 비명을 지르고 기어 다닌 것이며

죽고 난 후에도 지옥에 떨어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계송을 설하셨다.

 

/악행을 저리르는 자는

두 곳에서 괴로워한다.

 

이 세사에서 괴로워하고

죽은 후에도 괴로워한다.

 

자신의 악한 행위를 보고는

그는 괴로워하고 한탄한다/

 

 

 

16.

공덕을 짓는 자는

두 곳에서 기뻐한다.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죽은 후에도 기뻐한다.

 

자신의 청정한 행위를 보고는

그는 기뻐하고 흐뭇해한다.

 

--

이 게송을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담미까라는 재가 신자가 있었는데

계행을 잘 지켰고 베풀기를 좋아했으며

항상 스님들에게 정성껏 공양을 올렸다.

 

그러다가 담미까가 병들어 죽음이 임박해지자

그는 스님들을 초청해 독경해 주기를 청했다.

 

그리하여 스님들은

담미까의 집에서 독경을 하고 있었다.

그때 담미까는 여러 천상에서

자신을 서로 데려라기 위해 다가오는 수레들을 보았다.

 

담미까는 스님들의 독경에 방해가 될까봐

천신들에게

기다려 주시오라고 말하였다.

 

담미까의 말을 들은 스님들은

독경을 그만해 달라는 뜻으로 알고

독경을 멈추고 그곳을 떠났다.

 

잠시 후 담미까는 행복한 마음으로 평화로운 죽음을 맞았고

도솔천에 태어나게 되었다.

 

스님들이 승원에 도착하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담미까가 독경 소리를 들었느냐?”

그러자 스님들은 답하였다.

,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기다리라며 독경을 멈추게 해서

저희들은 승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는 그대들에게 말한 것이 아니다.

천상에서 장엄하게 장식된 수레를 타고 온 천신들이

담미까를 맞이하고 있었다.

담미까는 독경에 방해가 될까 봐

천신들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한 것이니라.

이제 그는 도솔천에 태어났다.

재가자든 출가자든 공덕을 잘 지은 이들은

이 세상에서도 기뻐하고 죽은 후에도 기뻐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게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공덕을 짓는 자는

두 곳에서 기뻐한다.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죽은 후에도 기뻐한다.

 

자신의 청정한 행위를 보고는

그는 기뻐하고 흐뭇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