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8회 19, 20 경전 공부 시 주의점

Buddhastudy 2020. 2. 18. 19:37



19.

비록 수많은 경전을 읊는다 할지라도

게을러서 그에 따라 행하지 않는다면

소치는 자가 남의 소를 세는 것과 같으므로

그 사람은 수행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20. 비록 얼마 안 되는 경전을 읊는다 할지라도

진리 안에서 불법에 따라 살고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그리고 어리석은 마음을 다 버리고서

올바르게 알아 완전히 자유로운 마음으로

여기 이 세사이든 저 세상이든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는 수행의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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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경전을 완벽하게 암송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것을 거의 실천하지 않는 비구와

경전의 문구들을 많이 외우지는 못하지만

배운 진리를 실천하고 수행하여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 비구가 있었다.

 

어느 날 박식한 비구는 자기보다 열심히 실천하는 비구에게

경전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해서 망신을 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의 의도를 알아차리셨고

그의 행위 때문에 그가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까지 알고 계셨다.

 

부처님께서는 자애의 마음으로

두 비구가 있는 곳에 가셔서는

진리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시작하셨다.

 

아는 바를 실천하지 않은 비구는

수행을 통한 체험이 없었기 때문에

대답을 잘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아는 바를 실천하고 살아서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 비구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였기에

부처님께서 그를 크게 칭찬하셨다.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소리를 들은 박식한 비구의 수많은 제자들은

의아해 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부처님께서는 경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스님에게는 크게 칭찬하시고

모든 경전을 다 암송할 줄 아는 우리 스승에게는

왜 아무 칭찬도 하지 않으실까?”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아시고는

비구들이여, 경전을 아무리 공부해도 실천하지 않는 자는

남의 소를 돌봐주고 삯을 받는 목동과 같으며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소가 주는 다섯 가지 선물을 즐기는 소의 주인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비록 수많은 경전을 읊는다 할지라도

게을러서 그에 따라 행하지 않는다면

소치는 자가 남의 소들을 세는 것과 같으므로

그 사람은 수행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비록 얼마 안 되는 경전을 읊는다 할지라도

진리 안에서 불법(佛法)에 따라 살고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그리고 어리석은 마음을 다 버리고서

올바르게 알아 완전히 자유로운 마음으로

여기 이 세상이든 저 세상이든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는 수행의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