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70회 164. 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 자, 스스로 파멸한다

Buddhastudy 2020. 5. 15. 19:48

 

 

담마빠다 제12<자기>

 

164.

아라한들과 성인들과

법에 따라 사는 이들의 가르침을

악한 견해에 의지하여 멸시하는

어리석은 자는

갈대의 열매처럼

자멸을 위해 익어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사왓티에 나이가 많은 한 여인이

깔라라는 이름을 가진 비구를 자식처럼 보살폈다.

 

어느 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온 이웃사람들이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그것을 듣게 된 여인은

그녀도 제따와나 정사에 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녀는 깔라 비구에게

존자여, 저도 제따와나 정사에 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깔라비구는

그녀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면

더 이상 나를 섬기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여

그녀가 제따와나 정사에 가는 것을 만류했다.

 

그녀는 세 번이나 요청했지만 깔라 비구는 그녀를 설득하여 단념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은 부처님을 뵙는 일에 굳이 깔라비구의 승낙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깔라 비구의 승낙 없이도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러 가야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녀는 그녀의 딸에게 깔라 비구가 필요한 것들을 맡기면서

깔라 비구를 잘 보살피라고 당부하고는 집을 나섰다.

 

그날 깔라 비구는 평소처럼 탁발을 나갔다가 그녀의 집에도 들렀다.

그때서야 비구는 여인이 제따와나 정사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 여인이 끝내 내 말을 듣지 않았구나. 그녀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면

부처님의 위대함을 알게 되어 나를 섬기는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제따와나 정사로 달려갔다.

 

깔라 비구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는 여인을 발견하고는

부처님께 공손하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여인은 아주 어리석고 우둔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숭고하고 미묘한 가르침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이 여인에게는 생사 해탈에 관한 설법은 해주지 마시고

보시와 지계에 대해서만 가르쳐 주십시오“

 

그 말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깔라 비구가 여인에 대한 악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과

그 배경을 바로 알아차리시고는 깔라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대는 악한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처의 가르침을 훼손하고 그대 자신도 망치고 있구나.

어리석고 둔한 자는 저 여인이 아니라 바로 그대이니라.

그대는 그대 자신을 스스로 파멸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아라한들과 성인들과

법에 따라 사는 이들의 가르침을

악한 견해에 의지하여 멸시하는

어리석은 자는

갈대의 열매처럼

자멸을 위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