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25회. 죽기 전에의 경

Buddhastudy 2020. 8. 19. 19:46

 

 

숫따니빠다 제 4<여덟의 장>

410. 죽기 전에의 경

 

부처님은 오백명의 아라한과 함께 까삘라왓투의 마하바나에 머물고 있었다.

오백명의 아라한들은

젯타월(음력 5)의 보름날 저녁에 모여 스승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삼천대천세계의 신들이 함께 모였다.

 

부처님은 비구들과 천신들이 같이 모여있는 모임에 위대한 모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가르침에서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 그룹을 여섯 가지로 분류하셨다.

 

여섯 가지 분류는 그 성격에 따라

탐욕스러운 자들, 분노가 많은 자들, 어리석은 자들

사유하는 자들, 믿음이 있는 자들, 지혜로운 자들이다.

 

부처님은 먼저

탐욕스러운 자들을 위해

자신을 화현시켜 질문을 하고

그것에 스스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통찰과 어떤 계행을 지니면 평온한 분이라 불립니까?

고따마시여, ‘위없는 분에 대하여 여쭈오니 그것을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몸이 부서지기 전에 갈애를 떠나고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도 기대하지 않으면

(미래의 어떤 존재에도) 더 선호할 것이 없다.

 

성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나쁜 행동을 하지 않고, 지혜롭게 말하고, 교만하지 않는 사람

그는 참으로 말을 절제하는 성자이다.

 

그는 미래에 집착하지 않으며 과거에 슬퍼하지 않는다.

감각이 닿는 것에서 초연함을 본다.

그는 그릇된 견해에 이끌리지 않는다.

 

(경계를) 멀리하고, 속이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무모하지 않고, 멸시하지 않고, 중상에 가담하지 않는다.

 

유쾌한 것에 대한 욕망이 없이 교만에 기울지 않고

온화하고 분별이 있고 쉽사리 믿지도 않고

욕망에서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무엇을) 얻으려는 욕심에서 자신을 수련하는 것이 아니다.

얻음이 없더라도 성내지 않는다.

갈애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맛에 탐착하지 않는다.

 

어떤 것에도 치우침이 없고 항상 마음집중을 하고,

그는 세상에서 자신을 동등하다거나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교만이 없다.

 

의존할 것이 없는 사람은 가르침을 알고서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그에게는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음에 대한 갈애가 없다.

 

감각적 쾌락에 관심 두지 않는 사람

그를 고요한 분이라 부른다.

그에게는 속박이 없다. 그는 집착의 그 너머로 갔다.

 

그에게는 자식도, 가축도, 논밭도, 재산도 없다.

그에게는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다.

 

일반 사람들과 사문과 브라흐민들이 비난하는 것 때문에

(싫어하거나) 좋아함이 그에게는 없다.

그러므로 그는 말들 속에서 동요하지 않는다.

 

탐욕에서 벗어나고 욕심 없이

성자는 자신을 우월하다거나, 동등하다거나, 열등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헛된 망상에서 벗어났기에 망상에 빠지지 않는다.

 

그에게는 세상에서 자신의 것이 없다.

자신의 것이 없다고 슬퍼하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것에서 빗나가지 않는다.

그는 참으로 고요한 분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