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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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강아지와 서로 냄새를 맡다가
갑자기 으르렁 대는 건
화가 나가 그러는 걸까요?//
이게 그냥 가서 잘 냄새 맡는 게 아닐 겁니다.
아마 이런 걸 거예요.
“너 어디서 왔어? 응?
너 처음 보는데.
너 여기 오면 안 되는 거 몰라?”
이런 식의 태도로 아마 으르렁 거리다가
그 상대가 협조적이지 못하니까
“너 맞을래?”라고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끼리 이렇게 인사하는 것처럼 만났는데
보호자들은 좋다고 대충 줄 잡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정말 격투기 선수들이 서로
‘아오!’이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아,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게 아니라
그냥 무례하게 가서 냄새 맡는데
...
뒤에 보호자는 가지 못하게 이렇게 당기고 있는 거죠.
그러다가 ‘어, 괜찮은 거 같은데?’하고 줄을 딱 놓은 순간
빵! 하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서로 이렇게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내 어깨를 탁 치는 거예요.
그러면 놀라서 이제...
왜냐면 긴장된 상태에서는 코르티솔이라고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게 되는데
(코르티솔: 근육의 긴장, 신경조직의 흥분에 영향을 주며, 위액의 분비를 촉진한다)
호르몬 분비가 많아진 상태에서 어떤 ‘꽝’
아니면 옆에 이런 접촉만으로도
방아쇠, ‘빵!’ 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보호자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줄을 당기면서 다른 강아지에게 가까이 가지 않게 해야 하고요
편안하게 강아지를 만날 수 있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
평상시에 만나지 않아야 해요.
냄새를 맡는 게 다 인사가 아닙니다.
아주 무례한 인사는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이고 좋지 않으니까
거리를 충분히 둬서
그 상대 강아지가 내 강아지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만나게 하는
그런 사회성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번 보호자님, 잘 관찰하시다 보면
위협적인 행동이 눈에 보일 거예요.
관찰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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