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게 있는데요
저희 강아지가 두 마리인데
같이 산책하러 가서 다른 강아지랑 마주치면
마주친 강아지에게 두 마리가 짖으면서 흥분하다가
갑자기 우리 집 강아지 두 마리가 싸워요.
왜 그럴까요?//
보호자님은 잘 파악하고 통제도 하고 허락도 하는
어떤 그런 역할에 있는 사람이 다닐 수도 있어요.
배라고 하는 선장이겠죠.
강아지들은 보호자님이 선장이길 바라는데
선장을 안 하고 계시는 거죠.
그렇게 되다보면 반려견들은 혼란에 빠져요.
어떤 강아지가 나타났어요.
“저 강아지가 나타났어, 저 강아지가 나타났어. 빨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봐!
네가 알잖아. 뭘 몰라? 왜 몰라? 맨날 몰라?
저 강아지 있으면 나한테 다가올 거잖아. 너 생각 안 해?
우리 줄 잡고 있는 사람 말리지도 못해.
그냥 저 강아지 또 오게 할 거야. 못 막아. 너 경험 안 해 봤어? 너 안 물려봤어?”
너무 두려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내가 흥분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그냥 옆에 있는 강아지를 공격하고 무는 거로
내 흥분을 가라앉혀야 하는 경우들이 되게 많아요.
되게 안타까운 거죠.
이거는 하나의 사례일 거고요
아마 국자가 떨어져도 싸우는 경우도 있을 걸요.
아니면 초인종 울리잖아요.
그러면 현관에 나가다가 싸우기도 할 거예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그리고 한 마리를 안아주고 내려놓으니까
밑에 있었던 강아지가
보호자님이 안고 있었던 강아지를 공격하는 일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보호자님이 지금 해야 할 게 있어요.
두 마리는 형제가 아니어야 하고, 동료가 아니어야 해요.
지금 보호자님의 강아지는요,
두 마리가 얼마나 친하고,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같이 있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게 필요하지 않고
너희 둘은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란 걸 알려줘야 해요.
많은 보호자님이 그냥 강아지를 키울 때
내 마음 가는 대로 키워요. 내가 안아주고 싶으니까 안고요
주고 싶으니까 줘요.
이 강아지가 살아갈 15년, 20년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내가 지금 당장 해주고 싶은 것만 해줘요.
그러면 강아지가 마음대로 커요.
그러면 강아지가 옆에 있는 강아지를 싫어하게 돼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한 마리씩 따로 산책해보세요.
그러면 흥분하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을 가능성이 커요.
아니면 흥분하더라도 두 마리가 같이 있었을 때 보다는 훨씬 덜 할 거예요. 아셨죠?
너무 심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주시고요.
이게 조금씩 심해지게 되면
그냥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강아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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