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그 이름도 재미있어요.
‘하나님 부처님이 계신 곳’
도대체 신은 어디에, 부처님은 어디에 계신가?
이 얘기는 사실 굉장히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얘기예요.
비유를 하나 들어서 말씀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시골에 깡촌에 사는 사람인데
서울을 와보고 싶어 했어요.
하도 그 사람이 서울을 한번 구경하는 게 소원이라
그래서 그 자식이
옛날 얘깁니다, 요즘이야 뭐 KTX 타면 바로 오지만
어쨌든 비싼 돈을 들여서 서울에 모셔다 드렸더니
이분이 밑만 보면서
‘여기가 서울이라, 여기가 서울이구나, 서울이구나’
‘혹시 금덩이라도 없나?’ 뭐 이랬는지
어쨌든 계속 이러고 돌아가서는 서울 구경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남들이 물어볼 거 아니에요.
서울 갔다 오셨다니까
‘남대문도 있고, 임금님이 사시는 궁궐도 있고, 뭘 봤느냐?’
‘그냥 뭐 이렇게 보고 다녔는데,별반 다를 게 없대.’
그럼 여러분 이분이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서울에 오긴 오셨는데
서울을 본 게 아니고 서울 땅만 보고 가신 거예요.
근데 이런 분이 계시면 굉장히 참 답답하다.
서울 구경 와서는 눈을 들어서
멀리 궁전도 보고,북악산도 보고, 경치도 보고 그래야지
어떻게 땅만 보고 왔냐?
그런데 사실은 세상 사람들이 다 그러고 살아요, 지금.
바로 눈을 들어서 보면
하나님, 부처님을 바로 볼 수가 있는데
친견을 하는데
그걸 안 봐요.
그냥 땅만 보고 있는 거예요.
왜?
자기 생각이나 분별이나 망념, 망상이
오로지 여기다 꽂아주고 있거든.
그래서 자기의 한계나 이 그릇의 틀을 벗어나질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모릅니다.
성직자라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그래요.
만 명이면 제가 장담하는데 9,999명은 몰라요.
모르면서 남한테 들은 얘기를 ‘카더라’ 하면서 또 얘기하는 거예요.
자기 얘기인냥.
그래서 생각에 속으면은
자기 망상 속에서 헤맬 뿐이에요. 자기 생각에서.
또 책에 속으면 책에 나온 말들
무슨 경전이든, 성경이든, 뭐 불경이든 간에
또 그 말에 속아서
자기가 또 막 분별해서
그걸 자기식대로 해석해
그러면 그게 진리라고 또 남한테 가서 설법해.
그래서 바른 깨달음이나
하나님이나 부처님을 바로 보려면
[고개를 들어 똑바로 봐라] 이게 중요하지
무슨 수행을 한다거나
아니면 경전을 자꾸 해석하는 데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진여니, 열반이니, 예수니, 석가니, 깨달음이니, 우주니, 공이니
이런 말들이 다 속으면 안 돼요.
이거는 다 인간들의 분별이 만들어 낸 그럴듯한 개념들이지
그게 살아있는 진리가 아니에요.
그렇잖아요.
그것들은 그냥 뭔가 가르치는 손가락이야.
실제 그게 아니라고요.
그래서 이런 말들을 싹 잊어버리고
[눈앞에 현존하는 신을 바로 대해야 돼요.
바로 부처를 만나고, 직지인심으로 들어가야]지.
여기에 무슨 뭐 생각과 글과 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거는 다 헛소리예요. 사실은.
자기 꿈속에서 헤매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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