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제가 해오와 증오의 상태를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해오란?
[해오]라고 하는 거는
생각으로 진리를 이해하는 거예요.
자꾸 아상과 법상을 여전히 가지고
‘법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머리로 아는 거예요.
논리화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온개공이 안 돼요.
그리고 말은 아니라고 하면서
사실은 하는 짓은 금강경 사상을 다 갖고 있어.
아상- 나라는 거
인상- 너라는 거
중생상- 누구는 못 깨달았다 누구는 깨달았다
수자상- 모든 것에는 다 그 자기 특성과 성품대로 태어나서
일정한 수명을 살고 사라진다.
이런 사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그 눈 밝은 선생이라면
자기 학인이 하는 언행에서 그게 다 보입니다.
안 보려고 그래도 보여.
눈이 밝지 못하기 때문에 못 보는 거예요.
--해오한 사람들의 특징
그리고 이 해오한 사람들은
특정한 체험이나 상태나 어떤 느낌에 집착해요.
그리고 그런 것을 오래 유지하거나 붙잡는 것이
깨달음이라고 생각해요.
그거는 그냥 분별입니다.
그리고 자꾸 오온개공을 하라고 그래도 끝까지 안 하고
‘그거 다 내가 알고 있는데요.’
알면 뭐 해? 하질 않았는데.
마치 이건 뭐와 같으냐면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
“‘이 약을 먹으면 낫습니다.”
“어 알았습니다.”
그리고 안 먹어
“알았는데요?”
아니 알아도 먹어야 치유가 될 거 아니겠어요?
“그 약 먹으면 낫는다는 걸 알았다고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그래서 이런 삼분열 속에서
안다 모른다, 알쏭달쏭하다
이런 소리 하는 거는
그건 치매 한 방이면 다 날아갑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 그만두셔야 돼.
제 말을 오늘 이 동영상을 듣고
확연해지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그래도 여전히 알쏭달쏭하신 분도 계실 거예요.
여전히 알쏭달쏭하신 분은
제가 말 실력이 짧아서 알쏭달쏭하게 한 건지는 혹시 모르겠지만
그보다 주된 원인이
여러분이 아직도 해오로
이걸 자꾸 풀고,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들기 때문이라는 걸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증득이란?
오온개공 정견으로 불이법을 성취
그다음에 [증오]라고 하는 것은 뭐냐면
정말 오온개공을 자기가 정견을 끝까지 해보는 거예요.
만약에 어떤 사람이
‘이런 게 진리다’라고 뭔가를 붙잡으면
바로 그게 아닌 거는 진리가 아니게 돼요.
이거는 불이법이 아니야.
상대법이라고.
알고 성취해서
뭔가를 이루고, 더 잘난체하고, 더 인정받으려고 드는
‘이런 마음이 혹시 나한테 없는가?’
이걸 자기를 돌아봐야 돼요.
어떤 척하는 거 아는 척, 된 척, 안그런 척, 뭐인 척
이런 것들이 혹시 내 속에 있는가?
그거로 얻는 것도 분별이고, 오온일 뿐이에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런 꿈에서 깨나야 돼.
그래서 이렇게 진짜 오온개공 한 사람은 삶이 변해요.
어떻게 변했느냐?
우선 자기 삶에서 뭘 속이고, 감추고
속셈을 따로 이렇게 복선을 깔고
이런 게 없어집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줘.
감출 게 있어야지.
무슨 이득을 볼 게 없어요.
왜 오온개공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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