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기 실습을
짧지만 간단히 또 한 번 해봅시다.
실습하기 전에 꿈을 꾸다가 깼어요.
꿈은 생각으로 꿈을 이해하려고 해서 깨는 게 아니에요.
‘이게 꿈이지’라는 생각하려고도 안 돼요, 꿈속에서는.
설사 했다하더라도 안 깨집니다.
가위눌려서
“아, 이거 악몽이구나. 깨나야 되겠다” 해도 안 깨나져요.
누가 한대 때려줘야 깨나요.
--꿈에서 깨어나 보니, 꿈은 질료는?
그런데 꿈에서 깨어나 보니
그 꿈의 질료가 뭐였을까요?
꿈꾸는 자는 아까 마음이라고 얘기했고
꿈의 질료, 재료가 뭐냐고요?
그게 다 식이, 식이 뭔가 막 이러고 있는 거거든.
식이 이러고 있는 거야.
말에 떨어지면 의식, 무슨 육식, 전오식?
뭐 이런 거 붙잡고 있으면 구제 불능이고
지금 여러분이 내 말을 이해하려고 하는 그것이 식이거든요.
듣고 이해하고 아는 그게 식이야.
그게 만들고 있다고요.
그게 자꾸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식대로 왜곡, 분별하면서
이 꿈거리를 만들어요, 꿈거리를.
배추 사고, 파 사고, 마늘 사고, 된장 사서 된장찌개 끓이듯이
꿈거리를 만들어서
매일 밤, 꿈이라는 찌개를 요리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정견에서 밝아지면
여러분이 꿈을 꿀 때
자각몽을 꾸게 되면
이게 다 꿈이라는 걸 알고
이 꿈의 재질이 내 마음이고
의식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라는 것까지 느껴요.
자각몽이 되면.
마찬가지로 깨어난 사람은
이 현실도
이 눈앞에 마음이 여기 살아서 움직이는 이 화살표들이
마치 무슨 여름철에 야외에 놀러 가면
깨끗한 물에 송사리들이 그냥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막 이러잖아요.
그거 보듯이 다 보여요.
이게 다 만져진다고.
모든 게 마음인 게 다 보여요.
아주 실감나게 보여.
--정견! 분별망상 내려놓기
그래서 그렇게 깨어 있어야 돼요.
근데 이미 그렇게 깨어 있다고.
이미 깨어 있는데
우리가 그런 경지가 안 되는 이유
분별 망상심이 그걸 가리고 있기 때문이에.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눈에다가 이상한 약을 넣거나
눈곱이 잔뜩 있으면 잘 안 보이잖아요.
똑같아, 그런 상태거든요.
시력이 뭐 2.0이면 뭐해?
눈에 이상한 고름이나 눈꼽지가 망막 위에 있으면 안 보이죠.
그러면 우리가 한번 이거 가지고 해봅시다.
징소리 명상 가지고.
--지금 소리가 듣는 자리가 따로 있는가?
*!
자, 이거 여러분이 들어요? 아니면 저절로 들려요?
저절로 들리는 거죠.
‘내가 듣겠다’ 해서 듣고
‘안 듣겠다’ 하면 안 들리는 거 아니죠?
저절로 들립니다.
그러니까 내가 듣는 게 아니고
이걸 듣는 자리가 따로 있는 거예요.
*!
이 자리는 내가 아니여
이거 착각하시면 안 돼.
내가 듣는다?
그럼 내가 듣기 싫으면 듣지 말아야지
지금부터 듣지 말아보세요.
*! *! *!
안 되잖아요.
이거 내가 듣는 게 아니라고.
이 성품이 그냥 듣는 거예요.
본래 있는 이 자리가.
내가 나라고 생각했던 이 몸뚱아리가 듣는 게 아니에요.
이게 저절로 듣고 있어요.
이 자리가.
여러분이 지금 앞에 저를 보고 계시잖아요.
이제 보는 거 갖고 해보자고요.
여러분이 눈을 뜨고 있는 한, 저는 보일 수밖에 없어요.
“저놈 보기 싫다” 하고 고개를 돌리면 모를까
눈 뜨고 있으면서 나를 안 볼 수는 없어요.
그럼 이게 여러분이 보는 거예요?
아니면 저절로 보는 게 일어나는 거예요?
저절로 비춰지는 거야.
그 자리가 따로 있다니까.
그게 내가 아니라고요.
내가 아니면
보면서도 “보지 말아야지” 하면 안 보여야 되잖아.
내 자유 의지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저절로 보이고 저절로 들려.
그 자리가 따로 있단 말이지
그게 생명자리이요.
그게 참 나의 참 모습이라 이 말이여.
이제 자기 손을 비벼봐요.
이렇게 비벼봐요.
이 느낌은 내가 손비면서
“이 느낌 느끼지 말아야지, 느낌 없다” 한다고 이게 안 느껴져요?
아니면 그래도 느껴져요?
--내 자유의지와의 상관관계
이 자리는 저절로 그냥 일어나는 자리지
내 의사하고 상관이 없다고.
그러니까 내가 아니라고요.
이게 진리 자리요.
그냥 이게 보고 듣고, 안이비설신의를
자기의 생명의 능력이야, 이게.
그 자리의 능력이라고.
이게 사는 거예요.
근데 그 자리에 왜 형체가 없어요?
4차원적 존재고 생명의...
이 세상에 형체 없는 게 얼마나 많아?
사랑도 없지, 기쁨도 없지, 생명도 없지, 안 그래요?
형체가 다 있어야 돼?
수증기도 형체가 없잖아.
자, 여러분들이 조금 전에, 여기 오시기 전에
오늘 아침에 봤던 것 중에
제일 기억나는 하나,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뭐든 간에.
어디에 떠올라졌죠? 어디에 떠올랐어요?
뇌 속에?
그냥 여기 떠오른 거예요.
그냥 여기 떠올랐잖아.
어디라고는 특정할 수 없는데
그냥 내 눈앞에 떠오른 거야.
그래서 이게 그 자리라는 거예요.
아까 이 자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그 자리가
이게 이미지도 만들 줄 알아.
그래서 이렇게 떠올려.
기억도 해.
또 여러분은 내가 하는 이 말 듣고 생각도 해.
그 생각은 어디서 떠올라?
뇌 속에?
여기 떠오르는 거예요.
뇌라는 것은
이 생명의 4차원 이 자리를
이 3차원 공간에 ‘물질 몸’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그 어떤 그런 것들을 3차원적으로
정보 변환을 일으키는 컨버터 같은 거예요.
라디오로 치면 주파를 받아서
소리로 전환하는 컨버터 같은 거라고.
그 역할만 하는 거지
이 진짜 이 진리의 자리는
뇌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거는 형체가 없고, 크기도 없고, 위치도 없거든.
시공간 자체를 초월해 있거든
여기서 일어나는 거 아니에요.
자 한번 손뼉을, 삼삼칠 박수를 힘차게 한번 쳐봅시다.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손이 얼얼하죠?
이거 한 2cm만 뗐다가, 조금 10cm 했다가, 다시 가까이 했다가
이렇게 해보세요.
뭘 느껴요?
서로 어떤 기운이 밀고 당기고 하는 묘한 느낌을 느끼죠?
기에너지가 느껴지죠?
이거 어디서 나온 거예요?
아까 없었잖아.
이것도 지금 뇌에서 나온 거예요?
여기서 일어난 일 아니에요, 여기서.
이렇게 무지개 몸이.
이미 이렇게 환경과 조건에 따라
자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그냥 이것 뿐이여.
이 자리가 그 자리라고.
그래서 무지개 몸이라는 거예요.
이게 그 자리라니까.
그래서 이거를 왜 이렇게 말해줘도
딱 알지 못하고, 막 긴가민가 알쏭달쏭하냐면
그거는 여러분의 잠재 업습이, 생각이,
또 어떤 논리로 이해해서
3차원적으로 논리적으로
나한테 이렇게 납득이 되고 이해가 돼야만 되는데
이게 좀 아니다
이런 자기 프로그램하고 안 맞으니까 알쏭달쏭하다
이런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이해하는 게 아니고
내가 아까 처음 말씀드렸잖아요.
이해하려고 들지 말고
그냥 받아들여라.
그냥 이거라고요.
*!
지금 생명이 확 드러나잖아.
그냥 이거라고요.
짝짝짝
그냥 이거고.
‘긁적긁적’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 거예요, 이미 이미.
--물 속에서 물 찾기
근데 그걸 생명 속에서 생명을 찾고 있고
진리 속에서 진리를 찾고 있고
물속에서 물을 찾고 있는 거야.
이미 그거예요.
그래서 선사들의 여러 가지 기이한 동작이나 이런 것들도
다 이 자리를 보여주기 위한
그냥 방편에 불과한 거예요.
그거를 이해하려고 드니까
내 3차원적인, 내 살아온 논리나 이해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드니까
그렇게 선문답이 이상한 거야.
근데 이해 안 하고
그냥 이 자리 관점에서 보면
무슨 선문답이든 쑥쑥 풀리지.
--우아일여도 꿈?
또 하나 이제 추구하고 싶은 거는
우아일여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아일여라는 것도 사실은 마음의 피조물이에요.
우아일여라든지
내 의식이 뭐 우주에 꽉 차서 우주 확장감
이것도 화살표예요.
화살표가 만든 내용물이기 때문에 상이라
그리고 일종의 꿈이에요.
왜?
여러분은 이미 우아일여야.
이미 참생명하고 분리할 수 없는 이미 하나라고.
근데 무슨 또 우아일여가 둘이 있을 수가 있나?
지 마음이 무슨 상을 만들었고
‘이게 우아일여다’
이거 수행시키는 수행단체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꿈속에서 또 꿈을,
진리라는 꿈을 만들어서 그걸 찾고 있는 거야.
그래서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이런 거에 떨어지는 거예요.
--저절로 뚝! 떨어진 자리
마지막에 비상비비상처정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정득각하기 직전에 비상비비상처정이다.
이 말도 뭐냐 하면
결국은 아직 미세하게 아상법상이 남아 있어서
뭔가를 대상으로 해서
이건가? 아닌가?
오락가락하는 그게 그 소리예요.
아공법공이 딱 되면
비상비비상 뭐 이런 분별망상이 뚝 떨어지거든.
그냥 일체가 하나인데.
살아있는 이 생명자리인데.
'피올라마음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장쌤 특강] 내가 나라고 여기는 것, 정견의 쉬운 해석 (0) | 2024.05.13 |
---|---|
[교장쌤 특강] 깨달음 이후의 삶, 보림 (0) | 2024.05.07 |
[교장쌤 특강] 깨달음, 해오와 증득의 차이점 (0) | 2024.04.30 |
[교장쌤 특강] 기대하지 마세요 (0) | 2024.04.29 |
[교장쌤 특강] 공을 잘못 알고 계시네요. (0) | 2024.04.23 |